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 子曰: "《書》云, ‘孝乎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或謂孔子曰: "선생님은(子) 어찌(奚) 정치를 주재하지 않습니까(不爲政)?" 子曰: "서에 이르기를(《書》云), ‘효도하는 것이여(孝乎) 오직 효도하고(惟孝), 형제에게(于兄弟) 우애하여(友), 정치하는 것에(於有政) 펼쳐 나간다(施).' 이것이(是) 또한(亦) 정치를 주재하는 것이니(爲政), 어찌(奚) 그(其) 정치를 전담하는 것을(爲政) 정치한다고 하겠는가(爲)?"
補曰 爲政, 謂專主一國之政. 【義見下】 有政, 謂庶官分掌之政.
補曰 위정은(爲政), 한 나라의 정치를(一國之政) 마음대로 주재한다(專主)는 말이다(謂). 【義見下】 유정은(有政), 여러 관리가(庶官) 나누어 가진(分掌之) 정치를(政) 말한다(謂).
○補曰 《書》, 《逸書》. 【孔壁本無之】
○補曰 서는(《書》), 잃어버린 글이다(《逸書》). 【공벽 본에는(孔壁本) 이것이 없다(無之)】
○包曰: "孝乎惟孝, 美大孝之辭."
○包曰: "효호유효(孝乎惟孝)는, 큰 효를(大孝) 아름답게 여긴 말이다(美之辭)."
○補曰 施, 延也. 【音易. 〈大雅〉云: "施于孫子."】
○補曰 시는(施), '퍼져나가다'는 것이다(延也). 【音易. 대아에서 말하기를(〈大雅〉云): "손자에게(于孫子) 퍼져나갔다(施)."】
包曰: "或人以爲, 居位乃是爲政." 【又云: "所行有政道, 與爲政同."】
包曰: "누군가(或人) 지위에 있으면(居位) 곧(乃) 이것이(是) 정치라고(爲政) 여겼다(以爲)." 【又云: "행하는 것에(所行) 정치의 도가 있으면(有政道), 정치하는 것과(爲政) 더불어(與) 같다(同)."】
○駁曰 非也. 爲政者, 手執政柄之謂. 《春秋傳》多言爲政, 如曰‘趙 宣子爲政’, 【宣元年】 曰‘我死, 子必爲政'. 【昭二十年, 鄭 子產事】 卿大夫非一人, 而爲政者必上卿之長者一人而已. 由是推之, 凡主事者皆謂之爲政, 如《左氏傳》所謂疇昔之羊, 子爲政, 今日之事, 我爲政, 【宣二年】 是也. 若仕者皆得爲政, 是亂其國也.
○駁曰 非也. 위정자란(爲政者), 정권을(政柄) 잡은 것을(手執之) 말한다(謂). 춘추전에(《春秋傳》) 위정을(爲政) 많이 이야기했는데(多言), 예를 들면(如) ‘조선자가(趙宣子) 정권을 잡았다(爲政)’라고 말한(曰) 것과, 【宣元年】 曰‘내가 죽거든(我死), 그대가(子) 반드시(必) 정권을 잡아라(爲政)'라고 말한 것이다. 【昭二十年, 鄭子產事】 경대부가(卿大夫) 한 사람이 아니지만(非一人, 而) 정권을 잡은 사람은(爲政者) 반드시(必) 상경의(上卿之) 우두머리 된 사람으로(長者) 한 명뿐이다(一人而已). 이것으로부터(由是) 미루어보면(推之), 대개(凡) 일을 주관하는 사람을(主事者) 모두(皆) 위정자라 말했으니(謂之爲政), 예를 들면(如) 좌씨전에(《左氏傳》) 이른바(所謂) 어제저녁의(疇昔之) 양고기는(羊), 당신이(子) 다스린 것이고(爲政), 오늘의(今日之) 일은(事), 내가(我) 다스린다(爲政)는 것이, 【宣二年】 이것이다(是也). 만약(若) 벼슬아치가(仕者) 모두(皆) 다스릴 수 있다면(得爲政), 이것은(是) 그 나라를(其國) 어지럽히는 것이다(亂也).
【已上, 純之言】 備位之仕, 亦各有政. 故《書》曰: "施於有政. ” 蓋以爲政ㆍ有政, 天淵不侔, 故孔子自居有政, 以當爲政. 若以備位之仕, 皆名爲政, 則孔子未嘗不有政, 或人不當以不爲政問之也. 有政者, 猶《書》所云有位ㆍ有土, 明亦任職居官之名. 《集注》以爲一家之政, 恐不然也.
【已上, 純之言】 벼슬자리에 있는(備位之) 관리도(仕), 또한(亦) 각자에게(各) 정치가 있다(有政). 그러므로(故) 서에 이르기를(《書》曰): "정치하는 것에(於有政) 베푼다(施). ” 대개(蓋) 위정과(以爲政) 유정은(有政), 하늘과 웅덩이처럼(天淵) 가지런하지 않고(不侔), 그러므로(故) 공자가(孔子) 스스로(自) 유정을 자처하시고(居有政), 위정에 해당한다고(當爲政) 여겼다(以). 만약(若) 관직에 있는 관리로서(以備位之仕), 모두(皆) 위정이라고 이름한다면(名爲政, 則) 공자가(孔子) 일찍이(嘗) 유정하지 않음이(不有政) 없는데(未), 혹인이(或人) 위정하지 않는 것으로(以不爲政_ 질문한 것은(問之) 마땅하지 않다(不當也). 유정이란(有政者), 서에서(《書》) 이른바(所云) 유위(有位), 유사와(有土) 같아서(猶), 또한(亦) 직을 맡고(任職) 관직에 있는 사람의(居官之) 이름인 것이(名) 분명하다(明). 집주에서(《集注》) 일가의 정치로(一家之政) 여겼는데(以爲), 그렇지 않은 듯하다(恐不然也).
引證 《白虎通》云: "孝乎惟孝, 友于兄弟." ○潘岳〈閒居賦〉云: "孝乎惟孝, 是亦拙者之爲政也."
引證 백호통에 이르기를(《白虎通》云): "효호유효 우어형제(孝乎惟孝, 友于兄弟)." ○심악이(潘岳) 한거부에서 이르기를(〈閒居賦〉云): "효호유효(孝乎惟孝), 이것은(是) 또한(亦) 못난 사람의(拙者之) 위정이다(爲政也)."
○夏侯湛〈昆弟誥〉云: "孝乎惟孝, 友于兄弟." 【陶淵明〈卿大夫孝傳贊〉ㆍ張耒〈淮陽郡黃氏友于泉銘〉, 皆有‘孝乎惟孝’句】
○하후심이(夏侯湛) 곤제고에서 이르기를(〈昆弟誥〉云_: "효호유효 우어형제(孝乎惟孝, 友于兄弟)." 【陶淵明〈卿大夫孝傳贊〉ㆍ張耒〈淮陽郡黃氏友于泉銘〉, 皆有‘孝乎惟孝’句】
○唐 王利貞〈幽州石浮圖頌〉云: "孝乎惟孝, 忠爲令德."
○唐 왕리정이(王利貞) 유주석부도송에 이르기를(〈幽州石浮圖頌〉云): "효도여(孝乎) 효도여(惟孝), 충성하는 것이(忠) 아름다운 덕이 된다(爲令德)."
○宋 張齊賢〈曾子贊〉云: "孝乎惟孝, 曾子稱焉." 【《太平御覽》引《論語》, 亦以‘孝乎惟孝’作句】
○송나라(宋) 장제현이(張齊賢) 증자찬에서 이르기를(〈曾子贊〉云): "효호유효란(孝乎惟孝), 증자를(曾子) 이른 것이다(稱焉)." 【《太平御覽》引《論語》, 亦以‘孝乎惟孝’作句】
○毛曰: "《集註》誤以‘孝乎’作句, 則未有旣出‘《書》云’, 而可以攙口語二字于經文上者." 【或疑孝乎惟孝不可解, 閻潛丘曰: "此與《禮》云‘禮乎禮’ㆍ《漢書》‘肆乎其肆’ㆍ韓愈‘文醇乎其醇’相同, 言孝之至也. 故曰美大孝之詞."】
○毛曰: "집주에서(《集註》) 효호로서(以‘孝乎’) 잘못(誤) 구를 만들었는데(作句, 則) 이미(旣) ‘서운이란 말이(《書》云)’ 나왔으므로(有出, 而) 구어(口語) 두 글자를(二字) 경문 위에(于經文上者) 끼어 넣을 수 없었다(未可以攙)." 【혹(或) 효호유효를(孝乎惟孝) 풀이할 수 없다고(不可解) 의심하자(疑), 염잠구가 말하기를(閻潛丘曰): "이것과(此) 예기에 이른(《禮》云) ‘예호예(禮乎禮)’와 더불어(與) 한서의(《漢書》) ‘사호기사(肆乎其肆)’, 한유의(韓愈) ‘문순호기순(文醇乎其醇)’이 서로 같으니(相同), 효의 지극함을 말했다(言孝之至也). 故曰美大孝之詞."】
○案 한, 위, 당, 송(漢魏唐宋) 모두(皆) 효호유효에 대하여(於孝乎惟孝), 연결하여(連而) 끊지 않았으니(不斷, 則) 매색이(梅賾) 거짓으로 만들었음이(僞案), 더욱(益) 다시(復) 분명하게 드러난다(昭著). 소산이(蕭山) 오히려(猶) 그 잘못을(其失) 깨닫지 못하고(不覺悟), 어찌(豈) 다만(但) 말을 끼우는 것에(攙口) 그치겠는가(已哉)? 【梅氏〈君陳〉篇, 無‘孝乎’二字】
袁了凡云: "昭公是兄, 定公是弟, 季孫晏然逐其兄而立其弟, 孝友之道泯, 故夫子云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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