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子曰: "나는(吾) 열 다섯에(十有五而) 학문에(于學) 뜻을 두었고(志), 서른 살에(三十而) 자립했고(立), 마흔 살에(四十而) 미혹되지 않았고(不惑), 쉰 살에(五十而) 천명을 알았고(知天命), 예순 살에(六十而) 귀가 순해졌고(耳順), 일흔 살에(七十而) 마음이 하고자 하는 것을(心所欲) 따라도(從), 법도를 넘지 않았다(不踰矩)."
補曰 志, 謂心有定向. 立, 謂安身不動. 【〈學記〉云: "強立而不反, 謂之大成."】 不惑, 謂見理明確, 無攸迷也. 【下篇云: "智者不惑."】 知天命, 謂順帝之則, 窮通不貳也. 【《孟子》云: "殀壽不貳, 修身以俟之, 所以立命也."】 耳順, 謂言不逆耳, 【逆于耳, 則拂于心】 和順積中, 雖非理之言, 無所逆耳也.
補曰 지란(志), 마음에(心) 방향을 정한 것이 있다는(有定向) 말이다(謂). 립은(立), 몸을 편안하게 해서(安身) 움직이지 않는 것을(不動) 말한다(謂). 【〈學記〉云: "굳세게 서서(強立而) <도를> 배반하지 않는 것을(不反), 대성이라고 한다(謂之大成)."】 불혹은(不惑), 이치를 보는 것이(見理) 명확해서(明確), 미혹되는 것이(攸迷) 없음을(無) 말한다(謂也). 【下篇云: "지자는(智者) 미혹되지 않는다(不惑)."】 지천명은(知天命), 하늘의 법칙을(帝之則) 따르고(順), 궁함과 통함이(窮通) 둘이 아니라는(不貳) 말이다(謂也). 【《孟子》云: "요절과(殀) 장수는(壽) 둘이 아니고(不貳), 몸을 닦아서(修身以) 기다리는 것이(俟之), 명을 세우는(立命) 것이다(所以也)."】 이순은(耳順), 말이(言) 귀를(耳) 거슬리지 않는다는(不逆) 말이니(謂), 【逆于耳, 則拂于心】 화순이(和順) 마음에 쌓여서(積中), 비록(雖) 이치가 아닌(非理之) 말이라도(言), 귀에 거슬리는 것이(所逆耳) 없다(無也).
○補曰 道心爲之主, 而人心聽命, 則從心所欲, 爲從道心之所欲, 故不踰矩也. 若衆人從心所欲, 則爲從人心之所欲, 故陷於惡也. 【〈曲禮〉云: "欲不可從."】 矩, 正方之器. 【上下四方, 均齊方正者】 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所謂從心所欲不踰矩也.
○補曰 도심이(道心) 주가 되고(爲之主, 而) 인심이(人心) <도심의> 명령을 들으면(聽命, 則) 마음이 하고자 하는 것을(心所欲) 따라도(從), 도심이(道心之) 하고자 하는 것을(所欲) 따르는 것이 되고(爲從), 그러므로(故) 법도를 넘지 않는다(不踰矩也). 만약(若) 보통사람이(衆人) 마음이 하고자 하는 것을(心所欲) 따른다면(從, 則) 인심이(人心之) 하고자 하는 것을(所欲) 따른 것이 되고(爲從), 그러므로(故) 악에(於惡) 빠진다(陷也). 【〈曲禮〉云: "욕을(欲) 따를 수 없다(不可從)."】 규(矩)는, 정방형의(正方之) 기구이다(器). 【상하사방이(上下四方), 고르게(均) 가지런하고(齊) 방정한 것이다(方正者)】 벼슬할 수 있으면(可以仕則) 벼슬하고(仕), 그만둘 수 있으면(可以止則) 그만두고(止), 오래 할 수 있으면(可以久則) 오래 하고(久), 빨리 할 수 있으면(可以速則) 빨리 하니(速), 이른바(所謂) 마음이(心) 하려는 것을(所欲) 따라도(從) 법도를 넘지 않았다(不踰矩也).
鄭曰: "耳聞其言, 而知其微旨."
鄭曰: "귀가(耳) 그 말을(其言) 들으면(聞, 而) 그 은미한 뜻을(其微旨) 알았다(知)."
○駁曰 非也. 其言, 誰之言也? 必於孔子之上, 更有神聖大人, 賢於孔子, 然後可曰‘孔子耳聞其言, 而知其微旨’, 未知孔子同時有此人否.
○駁曰 非也. 그 말은(其言), 누구의(誰之) 말인가(言也)? 반드시(必) 공자의 위에는(於孔子之上), 다시(更) 신성한(神聖) 대인이(大人) 있어(有), 공자보다(於孔子) 현명하고(賢), 나서야(然後) ‘공자의 귀가(孔子耳) 그 말을 듣고(聞其言, 而) 그 은미한 뜻을 알았다고(知其微旨)’ 말할 수 있으니(可曰), 공자의(孔子) 동시대에(同時) 이런 사람이 있었는지(有此人) 없었는지(否) 알 수 없다(未知).
若云‘聽衆人之言, 知其微旨’, 則衆人所言, 本無精微蘊奧, 何必六十始知其旨? 若云‘聖人聲入心通, 忽聞滄浪之歌, 即悟自取之義’, 【陳氏云】 則子貢聞貧樂富禮之說, 即悟切磋琢磨之義, 未嘗非耳順. 子貢少孔子三十一歲, 少年也. 子貢少年耳順, 孔子六十, 企而及之, 豈可通乎?
만약(若)‘보통사람의 말을(衆人之言) 듣고서(聽), 그 은미한 뜻을 알았다(知其微旨)’라고 말한다면(云, 則) 보통사람이(衆人) 말한 것이(所言), 본래(本) 정밀하고(精微) 깊이 쌓은 것이(蘊奧) 없을 것인데(無), 어찌 반드시(何必) 육십 살에(六十) 비로소(始) 그 뜻을 알았는가(知其旨)? 만약(若) ‘성인이(聖人) 소리가 들어오고(聲入) 마음이 통해서(心通), 문득(忽) 창랑의 노래를 듣고(聞滄浪之歌), 곧(即) 깨달아서(悟) 스스로 취한(自取之) 뜻을(義)’ 말한 것이라면(云, 【陳氏云】 則) 자공이(子貢) 빈락부례의(貧樂富禮之) 설을(說) 듣자(聞), 곧(即) 절차탁마의 뜻을(切磋琢磨之義) 깨우쳤으니(悟), 일찍이(嘗) 귀가 순한 것이 아니라면(非耳順) 있을 수 없다(未). 자공이(子貢) 공자보다(孔子) 31살(三十一歲) 어렸으니(少), 어린 나이였다(少年也). 자공이(子貢) 어린 나이에(少年) 귀가 순해졌는데(耳順), 공자가(孔子) 60살에(六十), 바라서(企而) 이르렀다면(及之), 어찌(豈) 통할 수 있겠는가(可通乎)?
知天命者, 達天德也. 其級至高, 而所謂耳順, 又在其上, 耳順豈易言哉? 毀譽榮辱之來, 凡逆耳之言不能不拂其心, 若深知天命, 渾融純熟, 則毀譽榮辱, 無可以動其心者. 無可以動其心, 則無可以逆其耳, 此之謂耳順也.
지천명이란(知天命者), 천덕에 통달한 것이다(達天德也). 그 수준이(其級) 지극히 높고(至高), 또한(而) 이른바(所謂) 이순(耳順)이란, 또(又) 그 위에(其上) 있는 것이니(在), 이순이(耳順) 어찌(豈) 쉽게 말할 것이겠는가(易言哉)? 비방과 칭찬(毀譽) 영화와 오욕이(榮辱之) 오는 것은(來), 무릇(凡) 귀를 거슬리는 말이(逆耳之言) 그 마음을(其心) 어긋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不能不拂), 만약(若) 천명을(天命) 깊이 알아서(深知), 융합하여(渾融) 순수하게 익는다면(純熟, 則) 비방과 칭찬(毀譽), 영화와 오욕은(榮辱), 그 마음을(其心) 흔들 수 없는(無可以動) 것이다(者). 그 마음을 흔들 수 없으면(無可以動其心, 則) 그 귀를 거슬릴 수 없으니(無可以逆其耳), 이것을(此之) 이순이라고 한다(謂耳順也).
後世言聖人者, 皆推而尊之, 爲神異恍忽之人, 邈然不可見其所成者爲何事. 聖人則固尊矣神矣, 於我了無分矣, 慕聖何爲? 此聖人之所以不作, 而道之所以終晦也, 噫!
후세에(後世) 성인을 말한 것은(言聖人者), 모두(皆) 미루어(推而) 존경하여(尊之), 신이하고 황홀한 사람으로(神異恍忽之人) 여기고(爲), 막연하게(邈然) 그(其) 이룬 것이(所成者) 어떤 일이 되었는지(爲何事) 알아보지 못한다(不可見). 성인은(聖人則) 진실로(固) 높고(尊矣) 신성하니(神矣), 나에게는(於我) <그럴> 분수가(分) 조금도 없고(了無矣), 성인을 흠모하는 것이(慕聖) 무엇이 되겠는가(何爲)? 이것이(此) 성인이(聖人之) 나오지 않은(不作) 까닭이고(所以, 而) 도가(道之) 끝내(終) 어두워진(晦) 까닭이니(所以也), 슬픈 일이다(噫)!
蘇紫溪云: "此所謂矩, 即虞帝之執中, 文王之順則也."
蘇紫溪云: "여기서(此) 이른바(所謂) 규란(矩), 곧(即) 순임금의(虞帝之) 집중이고(執中), 문왕의(文王之) 순칙이다(順則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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