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문 문법/한문 문법 구조 분석

[한문의 허사 - 부사 1] 부정부사(不, 未, 非, 無, 勿, 莫)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9. 13.
반응형

부사는 독립된 문장 성분을 이루지 못하고 술어 앞에서 동작이나 행위를 돕는 부사어가 된다. 다만 주어를 강조하거나 한정할 때에는 문두에 위치할 수 있다.

 

부사가 있는 문장에 조동사와 개사구조가 결합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조동사와 개사구조 앞에(주어 + 부사어 + 조동사 + 개사구조 + 술어 + 목적어) 위치한다. 

 

象日以殺舜為事.
(상이 날마다 순을 죽이는 것으로 일을 삼았다.)
☞ '象(주어) + 日(부사어) + 以(개사) + 殺舜(개사목적어) + 爲(술어) + 事(목적어)'의 구조로서 부사 ''이 개사구조 앞에 위치한다.

 

1) 不

동사, 대사, 수사, 명사, 형용사 앞에 위치하여 일반적인 부정을 나타낸다. 

 

舜之不臣堯, 則吾得聞命矣.
(순이 요를 신하로 삼지 않았다는 것은 내가 이미 가르침을 들었다.)

'舜(주어) + 之(조사) + 不 + 臣(술어) + (목적어)'의 구조로서 ''이 명사를 부정한다.

 

直不百步耳, 是亦走也
(다만 백 보가 아닐 뿐이지 이 역시 도망간 것이다.)
'直(부사어) + 不 + 百步(술어) + 耳'의 구조로서 ''이 명사를 부정한다.

 

不必'은 우리말로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로 해석한다.

 

大人者, 言不必信, 行不必果.
(군자는 말을 반드시 믿게 하려고 하지 않으며, 행실을 반드시 과단성 있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言(목적) + 不 + 必(부사어) + 信(술어), 行(목적어) + 不 + 必(부사어) + 果(술어)'의 구조로서 ''은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로 해석한다.

 

2) 弗 (주로 자동사를 부정)

 

非其義也, 非其道也, 祿之以天下, 弗顧也.

(그 의가 아니고 그 도가 아니면 천하로써 녹봉을 주더라도 돌아보지 않는다.)

☞ '祿(술어) + 之(목적어) + 以(개사)  +天下(개사목적어), 弗 + 顧(술어) + 也'의 구조로서 ''이 자동사를 부정한다.

 

''이 형용사를 부정하기도 한다.

 

事親弗悅, 弗信於友矣.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기쁘지 않으면 벗에게 미덥지 못하게 된다.)
'事親(주어) + 弗 + 悅(술어)'의 구조로서 ''이 형용사를 부정한다.

 

'弗'이 드물게 타동사나 개사구조를 부정하기도 한다.

 

弗與共天位也, 弗與治天職也, 弗與食天祿也.
(그와 더불어 하늘이 내린 지위를 함께하지 않았고 더불어 하늘이 내린 직분을 다스리지 않았으며 더불어 하늘이 내린 녹봉을 먹지 않았다.) 

'弗 + 與(개사) + (개사목적어 생략) + 共(술어) + 天位(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弗'이 개사구조 앞에서 타동사를 부정한다.

 

3) 未

'不'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일반 부정사이다. 다만 미래 사실을 부정할 경우에는 반드시 ''를 사용한다.

 

名實未加於上下而去之, 仁者固如此乎?

(명분과 실제가 상하에 가해지지 못하고 떠났으니, 인자도 진실로 이와 같 습니까?)
'名實(주어) + 未 + 加(술어) + 於(개사) +上下(개사목적어) + (접속사) + (술어) + 之(목적어)'의 구조로서 ''가 '不'과 같은 역할을 한다.

 

夫二子之勇, 未知其孰賢?
(저 두 사람의 용기는 누가 더 현명한지를 알지 못하겠다.)
‘未 + 知(술어) + 其孰賢(목적어)'의 구조로서 ''가 '不'과 같은 역할을 한다.

 

부정사 ''가 동사 '有'와 결합하여 '有'의 어구가 되어 '아직 ~한 적이 없다'로 해석한다. 이 경우 '有'는 일반적으로 문장 전체를 부정한다.

 

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有義而後其君者也. 
(어질면서 그 어버이를 버리는 자는 아직 있지 않으며, 의롭고서 그 군주를 뒤로 하는 자는 아직 있지 않다.)
'未 + 有(술어) + 仁而遺其親者(목적어) + 也, 未 + 有(술어) + 義而後其君者(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未有'가 문장 전체를 부정한다.

 

''가 부사 ''과 결합하여 '未嘗'의 어구가 되어 '일찍이 ~한 적이 없다'로 해석한다. 이 경우 '未'은 일반적으로 문장 전체를 부정한다.

 

告子未嘗知義, 以其外之也.
(고자는 일찍이 의를 알지 못한다고 했으니, 그가 의를 밖에 있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告子(주어) + +嘗(부사어) + 知(술어) + 義(목적어)'의 구조로서 '未嘗'이 문장 전체를 부정한다.

 

4) 非 (명사 서술어 부정)

 

不可以請, 久於齊, 非我志也.
(요청할 수 없지만 제나라에 오래 머무는 것은 나의 뜻이 아니다.)

'非 + 我志(술어) + 也'의 구조로서 '非'가 명사를 부정한다.

 

此非君子之言, 齊東野人之語也.
(이것은 군자의 말이 아니라 제나라 동쪽 야인의 말이다.)
 '此(주어) + 非 + 君子之言(술어)'의 구조로서 '非'가 명사구를 부정한다.

 

부정사 ‘非'가 드물게 동사구나 형용사를 부정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不'과 용법이 같다.

 

無畏, 寧爾也. 非敵百姓也.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들을 편안하게 하려는 것이다. 백성들을 대적하려 는 것이 아니다.)
'非 + 敵(술어) + 百姓(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非'가 동사구를 부정한다.

 

非富天下也, 為匹夫婦復讎也. 

(천하를 탐해서가 아니라, 한 남자 한 여자를 위해 복수한 것이다.)
 '+ 富(술어) + 天下(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非'가 형용사를 부정한다.

 

5) 無 (금지 명령)

 

無為其所不為, 無欲其所不欲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며, 욕심내지 말아야 할 것을 욕심내지 않아야 한다.)
'無 + 爲(술어) + 其所不爲(목적어), 無 + 欲(술어) + 其所不欲 (목적어)'의 구조로서 '無'가 동사 앞에서 금지 명령을 나타낸다.

 

請無以辭卻之, 以心卻之曰.
(청컨대 말로써 물리치지 말고 마음속으로 물리치면서 말하였다.)
'請(부사어) + 無 + 以(개사) + 辭(개사목적어) + 郤(술어)+之(목적어)'의 구조로서 '無'가 동사 앞에서 금지 명령을 나타낸다.

 

6) 勿 (자동사 금지 명령)

 

夫子臥而不聽, 請勿復敢見矣.
(선생님이 누워서 듣지 않으시니 다시는 감히 뵙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請(부사어) + 勿+ 復(부사어) + 敢(부사어) + 見(술어) + 矣'의 구조로서 자동사 앞에서 금지 명령을 나타낸다.

 

王欲行王政, 則勿毁之矣.
(왕께서 왕도정치를 행하고자 하신다면 그것을 헐지 마십시오.)
'勿 + 毁(술어) + 之(목적어) + 矣'의 구조로서 (드물게) 타동사 앞에서 금지 명령을 나타낸다. 

 

7) 莫 (부정대사, 아무도 ~한 사람(것)이 없다)

 

百世之下, 聞者莫不興起也.
(백 세대 후에 풍도를 들은 자가 분발해 일어나지 않는 이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聞者(주어) + 莫 + 不 + 興起(술어) + 也'의 구조로서 ''이 부정대사가 된다.

 

일반 부정사가 되어 '不'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無君子, 莫治野人, 無野人, 莫養君子.
(군자가 없으면 야인을 다스리지 못한다. 야인이 없으면 군자를 봉양할 수 없다.)
'莫 + 治(술어) + 野人(목적어)', '莫 + 養(술어)+ 君子(목적어)'의 구조로서 ''이 일반 부정사가 된다.

 

8) 否 (술어 부정사)

 

一日而三失伍則去之, 否乎?
(하루에 세 차례 대오를 이탈한다면 그를 죽일까요 말까요?)
 ''는 술어가 되며 '去之'와 반대 의미가 되어 '不去之'의 뜻을 나타낸다.

 

[출처: 안병국, 맹자 한문 문법의 구조 분석, 2018]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