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문 문법/한문 문법 구조 분석

[한문의 허사 - 부사 2] 의문부사(何, 何爲, 何以, 如何/何如, 焉, 惡, 奚(奚爲))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9. 14.
반응형

주어의 동작이나 행위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부사로 보통 술어 앞에서 부사어가 되어 술어를 수식한다. 

 

1) 何

술어 앞에서 동작이나 행위의 방법을 물으며 우리말로 '어찌, 어떻게'로 해석한다.

 

是何異於刺人而殺之曰非我也, 兵也. 

(이것이 사람을 찔러 죽이고 나서 '내가 아니라 무기가 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어찌 다르겠는가?)
☞ '是(주어) + 何(의문부사) + 異(술어) + 於(개사) + 刺人而殺之我也, 也(개사목적어)'의 구조로서 '何'는 '어찌'로 해석한다.

 

且許子何不為陶冶, 舍皆取諸其宮中而用之?
(또한 허자는 어찌하여 옹기장이와 대장장이를 하지 않고 다만 모두 집 안에서 그것을 취하여 사용하는 것인가?) 

‘且(부사어) + 許子(주어) + 何(의문부사) + 不 + 爲(술어) + 陶(목적어)'의 구조로서 ''는 '어찌'로 해석한다.

 

의문사 '何'가 구말어기사(哉, 耶, 邪)와 호응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我以吾義, 吾何慊乎哉?
(나는 내 의로써 하리니, 내가 어찌 부족할 것이 있겠는가?)
 '吾(주어) + 何(의문부사) + 慊(술어) + 乎哉'의 구조로서 '何'가 구말어기사 '哉'와 호응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2) 何爲

의문사 ''가 개사 ''와 결합하면 의문부사가 되어 술어를 수식하며 간단한 의문을 나타낸다.

 

何為紛份然與百工交易, 何許子之不惲煩?
(어찌하여 바쁘게 백공들과 교역하는가, 어찌하여 허자는 번거로움을 꺼리지 않는가?)
'何爲(의문부사) + 紛紛然(부사어) + 與(개사) + 百工(개사목적어) + 交易(술어)'의 구조로서 '何爲'가 의문부사가 된다.

 

我也?吾何爲不豫哉?
(나를 버리고 누가 하겠는가? 내가 어찌 기뻐하지 않겠는가?)
 '吾(주어) + 何爲(의문부사) + 不 + 豫(술어) + 哉'의 구조로서 '何爲'가 부정사 '不'과 결합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3) 何以

의문사 ''가 개사 '以'와 결합하면 의문부사가 되어 술어를 수식하며 우리말로 '어찌, 어떻게'로 해석한다.

 

吾何以識其不才而舍之?
(내가 어찌 그가 재주 없음을 알고 버리겠는가?)
'吾(주어) + 何以(의문부사) + 識(술어) + 其不才(목적어) + 而(접속사) + (술어) + (목적어)'의 구조로서 '何以'가 의문부사가 된다.

 

何以異於敎玉人彫琢玉哉?
(옥공으로 하여금 옥을 조탁하게 가르치는 것과 어찌 다름이 있겠는가?)
'何以(의문부사) + 異(술어) + 於(개사) + 敎玉人彫琢玉(개사목적어) + 哉'의 구조로서 의문사 '何'가 '哉'와 호응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4) 如何 /

'如何'의 경우 목적어를 동반하게 되면 의문부사 사이에 목적어 ''가 위치한다.

 

如之何其使斯民飢而死也?
(어찌하여 이 백성을 굶주려 죽게 하는 것인가?) 

'如之何(의문부사) + 其(조사) + 使(사역동사) + 斯民(목적어) + 飢而死(술어) + 也’의 구조로서 '如何'가 의문부사가 되어 동사를 수식한다.

 

'何如'는 의문부사가 되어 술어를 수식하거나 독립된 구가 된다. 다만 이 경우 모두 '如何'와 달리 의문부사 사이에 목적어가 위치하지 못한다.

 

以五十步笑百, 則何如?
(오십 보로써 백 보를 비웃는다면 어떤가요?)
'以(개사) + 五十步(개사목적어) + 笑(술어) + 百步(목적어), 則(접속사) + 何如'의 구조로서 '何如'가 상대방에게 의견을 구하는 의미를 나타낸다.

 

5) 焉

주로 술어 앞에서 의문부사가 되어 '어찌, 어떻게'로 해석한다. 구말어기사 '哉'와 호응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臧氏之子焉能使予不遇哉?
(장씨의 아들이 어찌 나로 하여금 만나지 못하게 할 수 있겠는가?)
'臧氏之子(주어) + 焉(의문사) + 能(조동사) + 使(사역동사) + (목적어) + 不 + 遇(술어) + 哉'의 구조로서 의문사 ''이 ''와 호응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焉有仁人在位, 罔民而可為也?
(어진 사람이 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짓을 할 사람이 어찌 있겠는가?)

'焉(의문부사) + 有(술어) + 仁人在位,  罔民而可爲(목적어) + 也'의 구조가 된다.

 

焉得人人而濟之?
(어찌 사람마다 모두 수레에 싣고 건너게 해 줄 수 있겠는가?)

'焉(의문부사) + 得(조동사)+ 人人(부사어) + 而(조사) + 濟(술어) + 之(목적어)'의 구조로서 '焉得'이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6) 惡

술어 앞에서 의문부사가 되며 의문부사 '焉'과 용법이 같다.

 

相率而為偽者也, 惡能治國家? 

(서로 이끌어서 거짓을 할 것인데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惡(의문부사) + 能(조동사) + (술어) + 國家(목적어)'의 구조로서 '惡'가 의문부사가 되어 동사를 수식한다.

 

君子不亮, 惡乎執?
(군자가 성실하지 않으면 어찌 잡을 수 있겠는가?) 

 '惡(의문부사)+ 執(술어)'의 구조로서 '惡'가 동사를 수식한다. 이 경우 의문사가 술어 앞으로 도치한 것으로 보아 '무엇을 잡을 수 있겠는가'로 해석할 수 있다. 

 

夫撫劍疾視曰 彼惡敢當我哉?
(대저 칼을 어루만지고 노려보면서 말하기를 '그가 어찌 감히 나를 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彼(주어) + 惡(의문부사) + 敢(부사어) + (술어) + 我(목적에) + 哉'의 구조로서 의문부사 '惡'가 '哉'와 호응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惡得有其一, 以慢其二哉?
(어찌 한 가지만을 가지고 나머지 두 덕목을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惡(의문부사) + 得(조동사) + 有(술어) + 其一(목적어), 以(접속사) + 慢(술어) + 其(목적어) +哉'의 구조로서 '惡'이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7) 奚(奚爲)

주로 술어 앞에서 의문부사가 되며 우리말로 '어찌, 어떻게'로 해석한다.

 

以德則子事我者也, 奚可以與我友?
(덕으로 보면 그대는 나를 섬기는 자이니 어찌 나와 더불어 벗할 수 있겠 는가?)
'奚(의문부사) + 可以(조동사) + 與(개사) + 我(개사목적어) + 友(술어)'의 구조로서 의문부사 '奚'가 동사를 수식한다.

 

此惟救死而恐不贍, 奚暇治禮義哉?
(이것은 오직 죽음을 구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할까 두려운데, 어찌 예의를 다스릴 겨를이 있겠는가?)
 '奚(의문사) + 暇(술어) + 治禮義(목적어) + 哉'의 구조로서 의문부사 '奚'가 구말어기사 ''와 호응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君奚為不見孟柯也?
(군주께서는 어찌하여 맹자를 만나 보지 않는가?)
'君(주어) + 奚爲(의문부사) + 不 + 見(술어) + 孟柯(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의문부사 '爲'가 부정사와 결합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8) 曷

주로 의문부사가 되어 술어를 수식하며 우리말로 '어찌, 어떻게'로 해석한다.

 

四方有罪無罪惟我在, 天下曷敢有越厥志?
(천하에 죄가 있는 자와 죄가 없는 자가 오직 내가 살펴서 알고 있거니와, 천하가 어찌 감히 그 뜻을 넘을 수 있겠는가?)
 '天下(주어) + 曷(의문부사) + 敢(부사어)  有(술어) + 越厥志(목적어)'의 구조로서 의문부사 '曷'이 동사를 수식한다.

 

9) 豈

주로 의문부사가 되어 술어를 수식하며 우리말로 '어찌, 어떻게'로 해석한다. 

 

恭儉豈可以聲音笑貌為哉?
(공손함과 검소함이 어찌 좋은 목소리와 웃는 얼굴만 가지고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恭儉(주어) + 豈(의문부사) + 可(조동사) + 以(개사) + 聲音笑貌(개사목적어) + 爲(술어) +哉'의 구조로서 ''가 구어기사 ''와 호응하여 반어의 어기를 나타낸다.

 

[출처: 안병국, 맹자 한문 문법의 구조 분석, 2018]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