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리동사
정서, 태도, 사려 등과 관계된 상태나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로서 보통 '之'를 목적어로 취한다.
衆皆悅之, 其為士者笑之.
(백성들이 모두 기뻐했으나, 선비들은 비웃었다.)
☞ '衆(주어) + 皆(부사어) + 悅(술어) + 之(목적어), 其爲士者(주어) + 笑(술어) +之(목적어)'의 구조로서 '悅'과 '笑'가 심리동사가 된다.
宋人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
(송나라 사람 중에 벼 싹이 자라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겨 뽑아 놓는 자가 있었다.)
☞ '宋人(주어) + 有(술어) + 閔其苗之不長而堰之者(목적어)'의 구조이다. 이 경우 목적어는 다시 '閔(술어) + 其苗之不長(목적어) + 而(접속사) + 揠(술어) + 之(목적어) + 者'가 되어 심리동사 '閔'이 '之'구조를 목적어로 취한다.
2) 사역동사
상대방으로 하여금 어떤 행위나 동작을 강제로 하게 하는 동사이다. 선행 목적어는 행위의 주체가 되고 후행 목적어는 명령하는 내용이나 고지의 사실을 나타낸다.
湯使毫衆往為之耕.
(탕왕이 박읍의 백성들로 하여금 가서 그들을 위해 밭을 갈게 하였다.)
☞ '湯(주어) + 使(사역동사) + 亳衆(목적어) + 往(술어) + 爲(개사) + 之(개사목적어) + 耕(술어)'의 구조로서 '使'가 사역동사가 된다.
他日君出, 則必命有司所之.
(예전에 군주가 외출할 때에 반드시 유사에게 갈 곳을 명령하였다.)
☞ '必(부사어) + 命(술어) + 有司(목적어) + 所之(목적어)'의 구조로서 '命'이 사역동사의 역할을 하는 일반동사가 된다.
或問曰勸齊伐燕, 有諸?
(혹자가 묻기를 제나라를 권하여 연나라를 치게 했다고 하니,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 '勸(술어) + 齊(목적어) + 伐(술어) + 燕(목적어)'의 구조로서 '勸'이 사역동사의 역할을 한다.
일반동사가 사역동사의 기능을 하는 경우에는 전후 문맥을 감안하여 파악해야 한다.
管仲以其君霸, 晏子以其君顯.
(관중은 그 군주를 패자가 되게 하였고, 안자는 그 군주를 연락하게 하였다.)
☞ '管仲(주어) + 以(개사) + 其君(개사목적어) + 霸(술어), 晏子(주어) + 以(개사) + 其君(개사목적어) + 顯(술어)'의 구조로서 '霸'와 '顯’이 사역동사의 역할을 한다.
3) 존재동사
사물이나 상태의 존재 유무를 나타내는 동사로 '有'와 '無'가 있다. '有’는 주로 존재, 분류, 점유, 소개하는 역할을 하며, ‘無’는 '有'에 대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낸다.
3-1) 존재
'有'가 존재를 나타낼 때 목적어는 존재하는 사물이 되고 시간이나 장소, 방위를 나타내는 명사가 주어가 된다.
庖有肥肉, 廐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
(푸줏간에는 살진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있는데, 백성은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판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
☞ '庖(주어) + 有(술어) + 肥(목적어), 廐(주어) + 有(술어) + 肥馬(목적어)'의 구조로서 '有'가 존재동사가 된다.
孟獻子百乘之家也, 有友五人焉.
(맹헌자는 백 승의 가문인데 친구 다섯 사람이 있었다.)
☞ '有(술어) + 友五人(목적어) + 焉'의 구조로서 上句에 주어가 출현하여 존재동사 '有' 앞에 주어가 생략된다.
3-2) 분류
존재동사 '有'가 '有...者'의 형태를 취하여 분류 상황을 나타낸다.
有天爵者, 有人爵者.
(하늘이 내린 벼슬이 있고, 사람이 주는 벼슬이 있다.)
☞ '有+명사+者'의 구조를 반복하여 분류 상황을 나타낸다.
3-3) 점유, 취득, 산출
夫出畫而王不予追也,予然後浩然有歸志.
(대저 주땅을 나가는데도 왕이 나를 쫓아오지 않으시기에, 내가 그런 뒤에야 호연히 돌아갈 뜻이 생겨났다.)
☞ '予(주어) + 然後(접속사) + 浩然(부사어) + 有(술어) + 歸志(목적어)'의 구조로서 '有'는 '발생하다'로 해석한다.
以力假仁者霸, 霸必有大國.
(힘으로써 인을 빌리는 자는 패자인데, 패자는 반드시 대국을 소유한다.)
☞ '霸(주어) + 必(부사어) + 有(술어) + 大國(목적어)'의 구조로서 '有'는 '소유하다'로 해석한다.
'有'와 '無'가 동사를 목적어로 취할 경우에는 행위나 변화의 필요성을 나타낸다.
故君子有不戰, 戰必勝矣.
(그러므로 군자는 싸우지 않으나,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
☞ '故(접속사) + 君子(주어) + 有(술어) + 不戰(목적어)'의 구조로서 '有'가 동사를 목적어로 취한다.
3-4) 소개
'有'가 上句에 출현하지 않은 사람이나 사물을 소개할 때 조사 '者'와 결합하기도 한다.
有為神農之言者許行, 自楚之滕.
(신농씨의 말을 하는 허행이 초나라에서 등나라로 갔다.)
☞ ‘有爲神農之言者(관형어) + 許行(주어)'의 구조로서 '有'가 '者'와 결합하여 주어를 다음 구에 소개한다.
有復於王者 曰 吾力足以舉百鈞.
(왕께 아뢰는 자가 있어 말하기를 '내 힘이 백 균을 들기에 충분하다'라고 하였다.)
☞ '有(술어) + 復於王者(목적어)'의 구조로서 '有'가 '者'와 결합하여 주어를 다음 구에 소개한다.
존재동사 '有' 앞에 소개하는 대상을 한정하는 주어가 올 수 있다.
齊人有一妻一妾而處室者, 其良人出, 則饜酒肉而 後反.
(제나라 사람 중에 한 아내와 한 첩을 두고 집에 사는 자가 있었다. 그 남편이 밖으로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은 뒤에 돌아오곤 하였다.)
☞ '齊人(주어) + 有(술어) + 一妻一妾而處室者(목적어)'의 구조이다. '齊人'이 '有...者'구조 앞에서 주어가 되어 下句에 대상을 소개한다.
4) 피동사
주어가 어떤 대상에 의해 동작과 행위를 당하게 되는 동사로서 '爲'와 '見'이 있다.
4-1) 爲 (주어 + 동사(爲)+ 목적어 + (所) + 술어)
목적어 다음에 반드시 술어를 동반하여 피동의 상태나 동작을 나타낸다. 이 경우 술어 앞에 '所'가 생략된 것으로 간주한다.
人能無以飢渴之害, 為心害, 則不及人不為憂矣.
(사람이 능히 배고픔과 목마름의 해로써 마음이 해로움을 받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보다 못함이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 '人(주어) + 能(조동사)+ 無 + 以(개사) + 飢渴之害(개사목적어), 爲(피동사) + 心(목적어) + 害(술어)'의 구조로서 '爲'가 피동사가 된다.
4-2) 見 (주어 + 피동사(見) + 술어+목적어)
술어 앞에서 어떤 행위나 동작을 받게 되며 우리말로 '~을 당하다'로 해석한다.
死矣, 盆成括.盆成括見殺, 門人問曰 夫子何以 知其將見殺?
(죽겠구나, 분성괄이여. 분성괄이 죽임을 당하자 문인이 묻기를 '선생님은 그가 장차 죽임을 당할 것을 아셨습니까'라고 하였다.)
☞ '盆成括(주어) + 見(피동사) + 殺(술어)', '夫子(주어) + 何以(의문부사) + 知(술어) + 其將見殺(목적어)'의 구조이다. 목적어는 다시 '其(주어) + 將(부사어) + 見(피동사) + 殺(술)'가 되어 '見'이 피동사가 된다.
百姓之不見保, 為不用恩焉.
(백성들이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은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 '百姓(주어) + 之(조사) + 不 + 見(피동사) + 保(술어)'의 구조로서 '見'이 피동사가 된다.
[출처: 안병국, 맹자 한문 문법의 구조 분석,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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