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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한문 문법 구조 분석

[한문의 실사 - 동사 3] 특수동사(사동, 의동, 연동, 겸어)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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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동동사

목적어로 하여금 상태나 동작이 발생하도록 하는 동사이다. 자동사가 사동동사가 되면 목적어를 동반하며, 일반적인 타동사와 달리 목적어의 동작이나 상태를 자동사가 발생하게 한다.

 

士師不能治士, 則如之何? 王曰已之.
(사사가 선비를 다스릴 수 없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왕이 말하기를 '그만두게 하겠다'라고 하였다.)
☞ '王(주어) + (술어) + 已之(목적어)'의 구조이다. 목적어는 다시 '(술어) + (목적어)'가 되어 자동사 ''가 사동동사가 되어 '그만두게 하다'로 해석한다.

 

治於人者, 食人.治人者, 食於人, 天下之通義也.
(남에게 다스려지는 자는 남을 먹인다. 남을 다스리는 자는 남에게 얻어먹는 것이 천하의 공통된 도리이다.)
 '治於人者(주어) + 食(술어) + 人(목적어)'의 구조로서 자동사'가 사동동사가 되어 '먹이다'로 해석한다.

 

2) 의동동사

의동동사가 나타내는 상태를 목적어가 갖고 있다고 주어가 인정함을 나타낸다.

 

告子未嘗知義, 以其外之也. 
(고자는 일찍이 의를 알지 못하니, 그가 의를 마음 밖에 있는 것이라고 여 기기 때문이다.)
 '(접속사) + 其(주어) + (술어) + 之(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外'가 의동동사가 되어 '밖으로 여기다'로 해석한다.

 

3) 연동동사

연동동사는 하나의 주어에 두 개의 동사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주어의 동작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거나 선후 관계가 있는 것을 나타낸다.

 

舜不告而娶, 為無後也.
(순임금이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장가들었는데 후손이 없을까 염려해서이다.)
'舜(주어) + 不 + 告(술어) + 而(접속사) + 娶(술어)'의 구조로서 두 개의 동사가 동작의 선후 관계를 나타낸다.

 

以若所為求若所欲, 猶緣木求魚也.
(이와 같이 행동함으로써 이와 같은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잡고자 하는 것과 같다.)
'緣(술어) + 木(목적어) + 而(접속사)+ 求(술어) +魚(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두 개의 동사구가 동작이 연속적으로 발생함을 나타낸다.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罔民也.
(죄에 빠지게 된 연후에 따라서 벌하게 된다면, 이것은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이다.)
'從(술어) + 而(접속사) + 刑(술어) + 之(목적어)'의 구조로서 두 개의 동사가 동일한 목적어를 취하여 동작이 연속적으로 발생함을 나타낸다.

 

其道而死者, 正命也.
(그 도리를 다하고 죽는 것이 올바른 천명이다.)
 '盡(술어) + 其道(목적어) + 而(접속사) + 死(술어) + (조사)'의 구조로서 두 개의 동사구가 동작의 선후 관계를 나타낸다.

 

3) 겸어구조

선행 동사의 목적어인 동시에 후행 동사의 주어가 되는 경우를 말하며 겸어구조 가운데 사역과 '有'가 대표적이다.

 

敎之樹畜, 導其妻子, 使養其老.
(그들에게 나무 심고 가축 기르는 것을 가르쳐서 처자를 인도하여 노인을 봉양하게 한다.)
‘導(술어) + 其妻子(목적어) + 使(사역동사) + 養(술어) + 其老(목적어)'의 구조로서 '使'가 겸어동사가 된다.

 

魯欲使樂正子為政.
(노나라가 악정자로 하여금 정사를 맡기게 하였다.)
 '魯(주어) + (조동사) + 使(사역동사) + 樂正(목적어) + 爲(술어) + 政(목적어)'의 구조로서 '樂正子'가 사역동사의 목적어인 동시에 동사의 주어가 된다.

 

焉有仁人在位, 罔民而可為也? 

(어진 사람이 임금의 지위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짓을 어찌할 수 있겠는가?)
 '焉(의문부사)+ 有(술어) + 仁人(목적어) + 在(술어) + 位(목적)의 구조로서 '仁人'이 주어인 동시에 동사 '有'의 목적어가 된다.

 

文王以民力為臺為沼, 而民歡樂之.
(문왕이 백성의 힘을 가지고 대를 짓고 연못을 만들었으나, 백성들이 그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文王(주어) + 以(술어) + 民力(목적어) + 爲(술어) + 臺(목적어) + 爲(술어) + 沼(목적어)'의 구조로서 '民力'이 동사 ''의 목적어인 동시에 다음 동사의 주어가 된다.

 

以人性為仁義, 猶以杞柳為栝楼.
(사람의 본성을 가지고 인의를 행함은 버들가지를 가지고서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다.)
'以(술어) + 人性(목적어) + 爲(술어)+ 仁義(목적어)'의 구조로서 '人性'이 동사 ''의 목적어인 동시에 다음 동사의 주어가 된다.

 

四海之內皆舉首而望之, 欲以為君.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머리를 들고서 바라볼 것이며, (그를 모시어) 임금으로 삼고자 할 것이다.)
 '欲(조동사) + 以(술어) + (之) + 爲(술어) + 君(목적어)'의 구조로서 上句의 겸어를 넣어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以...爲...'식 가운데 같은 형식이지만 자기의 주관적인 견해를 나타낼 경우 겸어식으로 보지 않는다.

 

鄒人與楚人戰, 則王以為孰勝?
(추나라 군대가 초나라 군대와 싸우면 왕께서는 누가 이긴다고 생각하십니까?)
'王(주어) + 以爲(술어) + 孰勝(목적어)'의 구조로서 '以為'가 동사로서 우리말로 '~라고 생각하다'로 해석한다.

 

위의 구문은 주관적인 견해를 나타내는 '以...爲...' 용법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國人皆以夫子將復為發棠. 

(백성들이 모두 선생님더러 장차 다시 당의 창고를 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國人(주어) + 皆(부사어) + 以(개사) + 夫子(개사목적어) + 將(부사어) + 復(부사어) + 爲(술어) + 發棠(목적어)'의 구조로서 우리말로 '~을 ~으로 여기다'로 해석한다.

 

[출처: 안병국, 맹자 한문 문법의 구조 분석,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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