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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주소(論語注疏)

[논어주소 팔일(八佾) 3-13] 왕손가가 자기한테 아부하라고 말하다 / 왕손가문왈 여기미어오 영미어조 하위야(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竈 何謂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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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 何謂也?

王孫賈問曰: 오(가까운 신하)에게(於奧) 아첨하기보다(與其媚), 차라리 조(권력 있는 신하)에게(於竈) 아첨하는 것이 낫다(寧媚)는, 무엇을 말하는가요(何謂也)?

 

孔曰: 王孫賈, 衛大夫. 奧, 內也. 以喻近臣. , 以喻執政. 賈, 執政者, 欲使孔子求昵之, 微以世俗之言感動之也.

孔曰: 왕손가는(王孫賈), 위나라 대부다(衛大夫). 오는(奧), 안이다(內也). 이것으로(以) 근신을 비유했다(喻近臣). 조로(以) 정권을 잡은 사람을 비유했다(喻執政). 가가(賈), 정권을 잡은 사람이고(執政者), 공자로 하여금(使孔子) 그에게 친근함을 구하게(昵之) 하려고(欲), 은밀하게(微以) 세속의(世俗之) 말로(言) <마음을> 움직였다(感動之也).

 

子曰: 不然. 獲罪於天, 無所禱也.

子曰: 그렇지 않다(不然). 하늘에(於天) 죄를 지으면(獲罪), 빌 곳이(所禱) 없다(也).

 

孔曰: 天, 以喻君. 孔子拒之曰: 如獲罪於天, 無所禱於衆神.

孔曰: 천으로(天, 以) 임금을 비유했다(喻君). 공자가(孔子) 그것을 거부하여(拒之) 말하기를(曰): 하늘에 죄를 짓으면(獲罪於天), 여러 신에게(於衆神) 죄를 빌 곳이 없는 것과(無所禱) 같다(如).

 

[疏]‘王孫’至‘禱也’

○正義曰: 此章言夫子守禮不求媚於人也.

○正義曰: 이 장은(此章) 부자가(夫子) 예를 지켜서(守禮) 남에게(於人) 잘 보이기를 구하지 않았다는(不求媚) 말이다(也).

 

‘王孫賈’者, 衛執政大夫也.

‘왕손가(王孫賈)’는(者), 위나라(衛) 정권을 잡은(執政) 대부다(大夫也).

 

‘문왈 여기미어오 영미어조 하위야(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竈 何謂也)’란(者), 미(媚)는, 향함(권세에 빌붙음)이다(趣嚮也). 오(奧(는, 안이니(內也), 방 안(室內) 서남쪽(西南) 모퉁이를(隅) 말한다(也). 그곳이(其) 조용하면서 깊고(隱奧), 그러므로(故) 어른이(尊者) 머문다(居之). 그 자리가(其處) 비록(雖) 존귀하지만(尊, 而) 한가하고 고요해서(閒靜) 일이 없으니(無事), 그것으로(以) 근신이(近臣) 비록(雖) 존귀하지만(尊), 정권을(政柄) 잡지 못해서(不執), 남에게(於人) 이로움을 줄 수 없음을(無益) 비유했다(也).

 

竈者, 飮食之所由. 雖處卑褻, 爲家之急用, 以喩國之執政, 位雖卑下, 而執賞罰之柄, 有益於人也.

조란(竈者), 음식이(飮食之) 말미암는 곳이다(所由). 비록(雖) 처한 것이(處) 비천하지만(卑褻), 집의(家之) 긴급함을(急用) 위한 것이니(爲), 그것으로(以) 나라의(國之) 정권을 잡은 사람이(執政), 지위가(位) 비록(雖) 낮지만(卑下, 而) 상벌의 권한을(賞罰之柄) 잡았으므로(執), 남에게(於人) 이익될 것이 있음을(有益) 비유했다(也).

 

이(此) 두 구절이(二句), 세속의(世俗之) 말이니(言也), “한가롭고 고요한 자리에(閒靜之處) 향하기 보다는(與其趣), 차라리 긴요한 아궁이에(於急用之竈) 향하는 것이(趣) 낫다(寧若).”는 말이다(言). 이것으로(以) 일 없는 근신에게(於無事之近臣) 구하는 것이(其求), 어찌(寧) 권력을 쓰는(用權之) 정권을 잡은 사람에게(執政) 구하는 것과 같겠는가(若求)하고 비유한 것이다(喩).

 

王孫賈時執國政, 擧(於)[此]二句, 佯若不達其理, 問於孔子曰 “何謂也.” 欲使孔子求媚親昵於己, 故微以世俗之言, 感動之也.

왕손가가(王孫賈) 당시(時) 나라의 정권을(國政) 잡고서(執), 이 두 구절을((於)[此]二句) 들어(擧), 마치 그 이치에(其理) 통달하지 못한 것처럼(不達) 꾸며(佯), 공자에게(於孔子) 묻기를(曰) “무엇을 말함인가요(何謂也).”했다. 공자로 하여금(使孔子)  친히(親) 자기와 가까워지도록(昵於己) 잘 보이기를 구하게 하려 했고(求媚), 그러므로(故) 은미하게(微以) 세속의 말로(世俗之言), 움직였다(感動之也).

 

‘子曰 不然 獲罪於天 無所禱也’者, 孔子拒賈之辭也. 然, 如此也, 言 “我則不如世俗之言也.” 天, 以喩君. 獲, 猶得也.
我道之行否, 由於時君, 無求於衆臣, 如得罪於天, 無所禱於衆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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