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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전국책(戰國策)

[전국책 진책 二 059] 제나라가 초나라를 도와 진나라를 침공하다 / 제조초공진 취곡옥(齊助楚攻秦 取曲沃)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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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가 초나라를 도와 진나라를 침공했다. 장의가 상어 땅을 미끼로 초왕을 속여 제나라와 절교하게 만들고 초나라를 격파했다. 

 

策04秦二059-01 齊助楚攻秦, 取曲沃. 其後, 秦欲伐齊, 齊楚之交善,

제나라가(齊) 초나라를 도와(助楚) 진나라를 공격하고(秦), 곡옥을 취했다(取曲沃). 그 뒤로(其後), 진나라가(秦) 제나라를 정벌하고자(伐齊) 했으나(欲), 제나라와 초나라의(齊楚之) 교류가(交) 잘 되어(善),

 

惠王患之, 謂張儀曰: “吾欲伐齊, 齊楚方懽, 子爲寡人慮之, 奈何?”

혜왕이(惠王) 이것을 걱정하여(患之), 장의에게 일러(謂張儀) 말하기를(曰): “나는(吾) 제나라를 정벌하고(伐齊) 싶은데(欲), 제나라와 초나라가(齊楚) 바야흐로(方) 잘 맞으니(懽), 그대가(子) 과인을 위하여(爲寡人) 그것을(之) 계책을 낸다면(慮), 어찌하겠는가(奈何)?”

 

* 懽(환): 좋아하다, 기뻐하다, 들어맞다, 기쁨.

* 奈何(내하): 어찌함, 어떻게.

 

張儀曰: “王其爲臣約車幷幣, 臣請試之.”

장의가 말하기를(張儀曰): “왕께서(王) 만약(其) 신을 위해서(爲臣) 마차와(車) 여러(幷) 폐백을(幣) 준비해 주신다면(約), 신이(臣) 청컨대(請) 그것을(之) 한 번 해보겠습니다(試).”

 

* 其(기): 그, 만약, 어찌, 아마도, 이미, 마땅히, 그래서.

* 約(약): 맺다, 약속하다, 묶다, 검소하다, 멈추다, 갖추다, 구부리다. 

 

策04秦二059-02 張儀南見楚王, 曰: “弊邑之王所說甚者無大大王, 唯儀之所甚願爲臣者亦無大大王; 

장의가(張儀) 남으로 가서(南) 초왕을 보고(見楚王), 말하기를(曰): “우리나라(弊邑之) 왕께서(王) 매우 공경하는 사람이(所說甚者) 대왕보다(大王) 더 큰 사람이(大) 없고(無), 오직(唯) 제가(儀之) 신하가 되기를(爲臣) 매우 바라는(甚願) 사람도(所-者) 또한(亦) 대왕보다(大王) 더 큰(大) 사람이 없고(無);

 

弊邑之王所甚憎者亦無先齊王, 唯儀之甚憎者亦無大齊王.

우리나라(弊邑之) 왕께서(王) 매우 미워하는(甚憎) 사람이(者) 또한(亦) 제나라 왕보다(齊王) 앞서는 사람이(先) 없고(無), 오직(唯) 제가(儀之) 매우 미워하는(甚憎) 사람도(者) 또한(亦) 제나라 왕보다(齊王) 더 큰 사람이(大) 없습니다(無).

 

* 說(설): 말하다, (열): 기뻐하다, 공경하다, 따르다, 아첨하다, 쉽다, 헤아리다. 

* 弊邑(폐읍): 자기(自己) 고장을 겸사(謙辭)하여 이르는 말, 폐습(弊習)이 많아 어지러운 고장.

 

今齊王之罪, 其於弊邑之王甚厚. 弊邑欲伐之, 而大國與之懽, 是以弊邑之王不得事令, 而儀不得爲臣也.

지금(今) 제나라 왕의(齊王之) 죄가(罪), (其) 우니라나(弊邑之) 왕에게(王) 매우(甚) 무겁습니다(厚). 우리나라가(弊邑) 그것을(之) 벌하고자 하지만(欲伐, 而) 대국이(大國) 그와 더불어(與之) 한마음 이므로(懽), 이 때문에(是以) 우리나라(弊邑之) 왕이(王) 잘(令) 섬길(事) 수 없고(不得, 而) 제가(儀) 신하가 될(爲臣) 수 없습니다(不得也).

 

* 令(령): 하여금, 가령, 법령, 벼슬, ~하게 하다. 명령하다, 아름답다, 좋다, 착하다. 주에서는 '善이다. 楚王을 잘 섬길 수 없음을 말한다.'라고 했다. 

 

策04秦二059-03 大王苟能閉關絶齊, 臣請使秦王獻商於之地, 方六百里.

대왕께서(大王) 만약(苟) 관문을 막고(閉關) 제나라와 절교할(絶齊) 수 있다면(能), 신이(臣) 진나라 왕으로 하여금(使秦王) 상과 어의 땅(商於之地), 육백 리를(方六百里) 바치도록(獻) 청하겠습니다(請).

 

若此, 齊必弱, 齊弱則必爲王役矣. 則是北弱齊, 西德於秦, 而私商於之地以爲利也. 

이와 같다면(若此), 제나라는(齊) 반드시 약해지고(必弱), 제나라가 약해지면(齊弱則) 반드시(必) 왕을 위하여(爲王) 일할 것입니다(役矣). 곧(則) 이것은(是) 북쪽으로(北) 제나라를 약하게 하고(弱齊), 서쪽으로(西) 진나라에(於秦) 덕을 베풀어(, 而) 사적으로(私) 상어의 땅(商於之地)을 이익으로(利也) 삼게 됩니다(以爲).

 

則此一計而三利俱至.”

바로(則) 이것이(此) 한 계책을 내어(一計而) 세 이득이(三利) 함께(俱) 이르는 것입니다(至).”

 

策04秦二059-04 楚王大說, 宣言之於朝廷, 曰: “不穀得商於之田, 方六百里.” 

초나라(楚) 대왕이(王大) 기뻐하며(說), 조정에(於朝廷) 그것을(之) 두루 알리고(宣言), 말하기를(曰): “과인이(不穀) 상어의 땅(商於之田), 사방(方) 육백 리를(六百里) 얻었다(得).”

 

羣臣聞見者畢賀. 陳軫後見, 獨不賀. 

군신이(羣臣) 듣고 보는 사람이(聞見者) 축하를(賀) 마쳤다(畢). 진진이(陳軫) 나중에(後) 보고는(見), 홀도(獨) 축하하지 않았다(不賀). 

 

* 宣(선): 베풀다, 널리펴다, 밝히다, 임금이 말하다, 쓰다, 통하다, 조서. 

* 不穀: 諸侯가 자신을 낮추어 일컫는 말. 寡人과 같은 뜻.

 

楚王曰: “不穀不煩一兵, 不傷一人, 而得商於之地, 六百里, 寡人自以爲智矣. 

초왕이 말하기를(楚王曰): “과인이(不穀) 한 명의 병사도(一兵) 번거롭게 하지 않고(不煩), 한 사람도(一人) 상하지 않게 하고서(不傷, 而) 상어의 땅(商於之地), 육백 리를(六百里) 얻었으니(得), 과인이(寡人) 스스로(自) 지혜롭다고(智) 생각한다(以爲矣).

 

諸士大夫皆賀, 子獨不賀, 何也?”

모든(諸) 사대부가(士大夫) 모두(皆) 축하는데(賀), 그대는(子) 홀로(獨) 축하하지 않았으니(不賀), 무엇 때문인가(何也)?”

 

陳軫對曰: “臣見商、於之地不可得, 而患必至也, 故不敢妄賀.” 王曰: “何也?”

진진이(陳軫) 대답하여 말하기를(對曰): “신이(臣) 보건대(見) 상어의 땅을(商、於之地) 얻을 수 없고(不可得, 而) 우환이(患) 반드시(必) 이를 것이고(至也), 그러므로(故) 감히(敢) 함부로(妄) 축하하지 않았습니다(賀).” 왕이 말하기를(王曰): “어째서인가(何也)?”

 

策04秦二059-05 對曰: “夫秦所以重王者, 以王有齊也. 

대답하여 말하기를(對曰): “무릇(夫) 진나라가(秦) 왕을(王) 중요하게 여기는(重) 까닭인 것은(所以-者), 왕에게(王) 제나라가 있기(有齊) 때문입니다(也).

 

今地未可得, 而齊先絶, 是楚孤也.

지금(今) 땅을(地) 얻지 못했는데도(未可得, 而) 제나라와(齊) 먼저(先) 절교하면(絶), 이것은(是) 초나라가(楚) 고립되는 것입니다(孤也).

 

秦又何重孤國? 且先出地絶齊, 秦計必弗爲也; 

진나라가(秦) 또(又) 어찌(何) 고립된 나라를(孤國) 중요하게 여기겠습니까(重)? 또(且) 땅을(地) 먼저 내주면(先出) 제나라를 끊겠다고(絶齊) 하면, 진나라의 계책이(秦計) 반드시(必) 이루어지지 않으니(弗爲也);

 

先絶齊後責地, 且必受欺於張儀. 受欺於張儀, 王必惋之.

먼저(先) 제나라를 끈고(絶齊) 나중에(後) 땅을(地) 요구한다면(責), 또한(且) 반드시(必) 장의에게(於張儀) 속임을 당합니다(受欺). 장의에게(於張儀) 속임을 당하면(受欺), 왕께서는(王) 반드시(必) 한탄할 것입니다(惋之).

 

* 責(책): 꾸짖다, 헐뜯다, 취하다, 받아내다, 요구하다, 재촉하다, 권하다, 책임. 

* 惋(완): 한탄하다, 탄식하다, 놀라다, 답답하다. 

 

是西生秦患, 北絶齊交, 則兩國兵必至矣.” 

이것은(是) 서쪽으로(西) 진나라의 우환을(秦患) 만들고(生), 북쪽으로(北) 제나라와 교류를(齊交) 끊는다면(, 則) 두 나라의(兩國) 군대가(兵) 반드시(必) 이를 것입니다(至矣).”

 

楚王不聽, 曰: “吾事善矣, 子其弭口無言, 以待吾事.”

초나라 왕이(楚王) 듣지 않고(不聽), 말하기를(曰): “내 일은(吾事) 잘 되었으니(善矣), 그대는(子) 그(其) 입을 다물고(弭口) 말하지 말고서(無言, 以) 내 일을(吾事) 기다려보라(待).”

 

* 弭(미): 활고자, 그치다, 멎다, 편안하다, 따르다. 

 

策04秦二059-06 楚王使人絶齊. 使者未來, 又重絶之. 張儀反, 秦使人使齊. 齊、秦之交陰合. 楚因使一將軍受地於秦. 張儀至, 稱病不朝.

초왕이(楚王) 사람을 시켜(使人) 제나라와 절교했다(絶齊). 사자가(使者)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未來), 도(又) 거듭(重) 절교했다(絶之). 장의가(張儀) 돌아가자(反), 진나라가(秦) 사람을 시켜(使人) 제나라에 사신 보냈다(使齊). 제나라와 진나라의(齊、秦之) 교류가(交) 조용히(陰) 들어맞았다(合). 초나라가(楚) <이 일로> 인하여(因) 한 장군을 시켜(使一將軍) 진나라에(於秦) 땅을 받도록 했다(受地). 장의가(張儀) 이르러서(至), 병을 핑계로(稱病) 조회하지 않았다(不朝).

 

楚王曰: “張子以寡人不絶齊乎?” 乃使勇士往詈齊王. 

초나라 왕이 말하기를(楚王曰): “장의가(張子) 과인이(寡人) 제나라와(齊) 절교하지 않았다고(不絶) 여기는가(乎)?” 이에(乃) 용사로 하여금(使勇士) 가서(往) 제왕을(齊王) 욕하게 했다(詈).

 

張儀知楚絶齊也, 乃出見使者, 曰: “從某至某廣從六里.”

장의는(張儀) 초나라가(楚) 제나라와 절교한 것을(絶齊) 알고(也), 이에(乃) 나와서(出) 사자를 보고(見使者), 말하기를(曰): “어디에서(從某) 어디까지(至某) 가로세로(廣從) 6리를 준다(六里).”

 

* 詈(리): 꾸짖다, 매도하다, 욕하다. 

 

使者曰: “臣聞六百里, 不聞六里.” 

사자가 말하기를(使者曰): “신은(臣) 육백 리를(六百里) 들었지(聞), 육 리를(六里) 듣지 못했습니다(不聞).”

 

儀曰: “儀固以小人, 安得六百里?” 使者反報楚王.

장의가 말하기를(儀曰): “나는(儀) 진실로(固) 소인인데(以小人), 어찌(安) 육백 리를(六百里) 얻겠는가(得)?” 사자가(使者) 돌아와(反) 초왕에게 보고했다(報楚王).

 

策04秦二059-07 楚王大怒, 欲興師伐秦. 陳軫曰: “臣可以言乎?” 王曰: “可矣”

초왕이(楚王) 크게(大) 노하여(怒), 군대를 일으켜(興師) 진나라를 정벌하고자 했다(欲伐秦). 진진이 말하기를(陳軫曰): “신이(臣) <한마디> 말해도 될까요(可以言乎)?” 왕이 말하기를(王曰): “하라(可矣)”

 

軫曰: “伐秦非計也. 王不如因而賂之一名都, 與之伐齊. 

진진이 말하기를(軫曰): “진나라를 정벌하는 것은(伐秦) 좋은 계략이(計) 아닙니다(也). 왕께서(王) (因而) 진나라에(之) 이름난 도시 하나를(一名都) 주고(賂), 그와 더불어(與之) 제나라를 정벌하는(伐齊) 것만 못합니다(不如).

 

是我亡於秦, 而取償於齊也, 楚國不尙全事?

이것은(是) 우리가(我) 진나라에(於秦) 잃었지만(, 而) 제나라에(於齊) 보상을 취하는 것이니(取償也), 초나라가(楚國) 오히려(尙) 보전하는 것이(全) 아니겠습니까(事)?

 

* 賂(뢰): 뇌물, 선물, 재화, (뇌물을) 주다. 

* 不尙全事: 대본의 事가 高誘의 註에는 乎로 되어 있다. “오히려 보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의 뜻.

 

王今已絶齊, 而責欺於秦, 是吾合齊秦之交也, 固必大傷.”

왕께서(王) 지금(今) 제나라와 절교를(絶齊) 끝냈고(, 而) 진나라에(於秦) 속임수에 대한(欺) 책임을 묻는 것은(責), 이것은(是) 제나라와 진나라의 교류를(齊秦之交) 오히려 합하게 하는 것이니(吾合也), 아마도(固) 반드시(必) 크게(大) 상처입을 것입니다(傷).”

 

楚王不聽, 遂擧兵伐秦. 秦與齊合, 韓氏從之, 楚兵大敗於杜陵.

초왕이(楚王) 듣지 않고(不聽), 마침내(遂) 병력을 일으켜서(擧兵) 진나라를 정벌했다(伐秦). 진나라와(秦與) 제나라가(齊) 합하고(合), 한씨가(韓氏) 그를 따라(從之), 초나라 군대가(楚兵) 두릉에서(於杜陵) 크게 패했다(大敗).

 

故楚之土壤士民非削弱, 僅以救亡者, 計失於陳軫, 過聽於張儀.

그러므로(故) 초나라의(楚之) 토양과(土壤) 백성이(士民) 깍이고 약해져서(非削弱), 겨우(僅以) 멸망을(亡) 구한 것은(者), 진진의(於陳軫) 계책을 잃고(計失), 장의에게(於張儀) 지나치게(過) 들었기 때문이다(聽).

 

* 非削弱: '비非'는 연문이라고 주석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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