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不畏威, 則大威至. 無狎其所居, 無厭其所生.
백성들이(民) 위엄을(威) 두려워하지 않으면(不畏, 則) 큰 두려움이(大威) 닥친다(至). 그(其) 머무는 것을(所居) 가벼이 여기도록 만들지(狎) 말고(無), 그(其) 살아가는 것을(所生) 싫증 내도록 만들지(厭) 말라(無).
* 威(위): 위엄, 세력, 두려움, 거동, 법칙, 형벌, 존엄하다, 진동하다, 두려워하다, 구박하다, 협박하다.
* 狎(압): 익숙하다, 업신여기다, 친압하다, 편안하다, 번갈아.
* "민불외위民不畏威"라는 것은 민중이 통치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폭압정치가 막판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대위大威"는 진짜 큰 두려움, 민심이 천심이 되는 사태를 가리킨다. "천위天威"라고도 하는데, 하늘의 징벌을 가리킨다.
淸靜無爲謂之居, 謙後不盈謂之生, 離其淸淨, 行其躁欲, 棄其謙後, 任其威權, 則物擾而民僻, 威不能復制民, 民不能堪其威, 則上下大潰矣, 天誅將至, 故曰, 民不畏威, 則大威至. 無狎其所居, 無厭其所生, 言威力不可任也.
맑고(淸) 고요하며(靜) 일부러 함이(爲) 없는 것을(無) 거라고(之居) 하고(謂), 겸손하게 물러나서(謙後) 채우지 않는 것을(不盈) 생이라고(之生) 하고(謂), 그(其) 맑고(淸) 고요함을(淨) 떠나서(離), 그(其) 조급하게 하려는 것을(躁欲) 행하고(行), 그(其) 겸손하게 물러나는 것을(謙後) 버리고(棄), 그(其) 위엄과(威) 권세를(權) 감당하면(任, 則) 만물은(物) 동요하고(擾而) 백성이(民) 멋대로 하니(僻), 위력으로(威) 다사(復) 백성을(民) 통제할 수 없고(不能制), 백성이(民) 그 위엄을(其威) 감당할 수 없으니(不能堪), 그러면(則) 상하가(上下) 크게(大) 어지러워져서(潰矣), 하늘의(天) 벌이(誅) 장차(將) 이르고(至),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백성이(民) 위엄을(威) 두려워하지 않으면(不畏, 則) 큰 두려움이(大威) 닥친다(至). 無狎其所居, 無厭其所生, 위력을(威力) 감당할 수 없다는(不可任) 말이다(言也).
* 擾(요): 시끄럽다, 어지럽히다, 침략하다, 성가시게 굴다, 흐려지다.
* 僻(벽): 궁벽하다, 멋대로 행동하다, 천하다, 치우치다, 간사하다, 바르지 못하다.
* 潰(궤): 무너지다, 터지다, 문드러지다, 어지럽다, 이루다, 패주하다, 화내다.
夫唯不厭,
무릇(夫) 오직(唯) 지겹게 여기지 않으니(不厭),
不自厭也.
스스로(自) 싫증 내지 않음이다(不厭也).
是以不厭.
이 때문에(是以) 싫증내지 않는다(不厭).
不自厭, 是以天下莫之厭.
스스로 싫증내지 않고(不自厭), 이 때문에(是以) 천하에(天下) 누구도(莫) 그를(之) 싫어하지 않는다(厭).
* “부유불염夫唯不厭, 시이불염是以不厭"에서 "불염" 이 두 번 나오는데, 부유불염의 “불염"은 그 앞에 있는 "무염기소생無厭其所生"을 받은 말이며 백성들이 자기들의 삶을 지겹게 느끼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결구인 "시이불염是以不厭"의 "불염"은 66장에서 "시이천하락추이불염是以天下樂推而不厭"(그러므로 천하사람들이 그를 즐겁게 추대하면서도 싫어하지 아니한다)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바로 그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是以聖人自知不自見;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스스로(自) 지혜롭지만(知) 스스로(自) 드러내지 않고(不見);
不自見其所知, 以光耀行威也.
그(其) 아는 것을(所知) 스스로 드러내서(自見), 그것으로(以) 빛이 나거나(光耀) 행동이 위엄 있지(行威) 않다(不也).
自愛不自貴.
자기를(自) 아끼지만(愛) 자기를(自)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不貴).
自貴則物狎厭居生.
자기를(自) 아끼면(貴則) 만물이(物) 居生을 가벼이 여기고(狎) 싫증 낸다(厭).
故去彼取此.
그러므로(故) 저것(彼, 위엄을 발하는 것)을 버리고(去) 이것(此, 무위)을 취한다(取).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