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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69장) 전쟁은 방어와 회피가 중요하다 / 오불감위주이위객 불감진촌이퇴척(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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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는 전략은 방어와 회피에 의존한다. 적군은 그때 먼저 나서고자 할 것이고, 말하자면 ‘스스로 발목 잡히는 꼴(shoot himself in the foot)’이 된다.

 

用兵有言: 「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 是謂行無行, 

용병술에(用兵) 말이 있으니(有言): 「내가(吾) 감히(敢) 주인이(主) 되지 않고(而) 손님이 되고(爲客), 감히(敢) 한 치도(寸) 나아가지 않고(而) 한 자를(尺) 물러난다(退).」 이것은(是) 행군에(行) 나아간 흔적이 없고(無行), 

 

彼遂不止. 

 

攘無臂, 扔無敵, 執無兵. 

걷어 올리지만(攘) 팔뚝이 없고(無臂), 잡아당겨도(扔) 적이 없고(無敵), 잡아도(執) 병기가 없다(無兵). 

 

* 攘(양): 물리치다, 제거하다, 빼앗다, 어지럽히다, 겸손하다, 물러나다, 사양하다, 걷어올리다, (음식을) 보내다.

* 臂(비): 팔, 팔뚝, 쇠뇌

* 扔(잉): 끌어당기다, 부수다, 내버리다, 깨뜨리다, 버리다. 

 

行, 謂行陳也, 言以謙退哀慈, 不敢爲物先, 用戰猶行無行, 攘無臂, 執無兵, 扔無敵也, 言無有與之抗也. 

행(行)은, 행진을(行陳) 말하고(也), 겸손하고 물러나며(謙退)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기(哀慈) 때문에(以), 감히(敢) 만물의(物) 앞섬이(先) 되지 않고(爲), 전쟁에 사용하면(用戰) 행군해도(行) 행군한 흔적이 없고(無行), 걷어 올려도(攘) 팔이 없고(無臂), 잡아도(執) 병기가 없고(無兵), 끌어당겨도(扔0 적이 없는(無敵) 것과 같다는(猶) 말이니(也), 더불어(與之) 겨룸이(抗) 있지 않다(無有)는 말이다(也). 

 

* 抗(항): 겨루다, 들어 올리다, 막다, 높다, 올리다, 구하다, 감추다, (물을) 건너다.

 

禍莫大於輕敵, 輕敵幾喪吾寶. 

재앙은(禍) 적을(敵) 가벼이 여기는 것보다(於輕) 큰 것이 없고(莫大), 적을(敵) 가벼이 여기면(輕) 거의(幾) 자기의 보배를(吾寶) 잃는다(喪)

 

言吾哀慈謙退, 非欲以取強, 無敵於天下也. 

내가(吾) 불쌍히 여기고(哀) 사랑하고(慈) 겸손하고(謙) 물러서니(退), 강함을 취해서(以取強), 천하에(於天下) 무적이(無敵) 되려는(欲) 것이 아니(非)라는 말이다(也).

 

不得已而卒至於無敵, 斯乃吾之所以爲大禍也. 寶, 三寶也, 故曰, 幾亡吾寶. 

어쩔 수 없이(不得已而) 마침내(卒) 적이 없는 것에(於無敵) 이르면(至), 이것이(斯) 바로(乃) 내가(吾之) 큰 재앙으로(大禍) 여기는(爲) 것이다(所以也). 보(寶)는, 세 가지(三) 보물이니(寶也),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거의(幾) 자기(吾) 보물을(寶) 잃는다(亡)

 

故抗兵相加, 哀者勝矣. 

그러므로(故) 군대를 일으켜(抗兵) 서로(相) 다툴 때는(加),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哀者) 승리한다(勝矣). 

 

抗, 擧也: 加, 當也. 哀者, 必相惜而不趣利避害, 故必勝. 

항(抗)은, 일으킴이고(擧也): 가(加)는, 대적함이다(當也). 애자(哀者)는, 반드시(必) 서로(相) 애처롭게 여겨서(惜而) 이로움을 쫒고(趣利) 해로움을 피하지(避害) 않고(不), 그러므로(故) 반드시(必) 승리한다(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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