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세 부분은 분명 앞의 제63장을 잇고 있다. 위험스러운 현상이나 상황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예방과 초기의 반동이라는 점을 다시 지적하고 있다.
其安易持, 其未兆易謀.
그(其) 편안할 때(安) 쉽게(易) 지키고(持), 그(其) 조짐이(兆) 없을 때(未) 쉽게(易) 도모한다(謀).
* 兆(조): 빌미, 점괘, 조짐, 제단, 백성, 비롯하다, 점치다, 나타나다, 피하다.
以其安不忘危, 持之不忘亡, 謀之無功之勢, 故曰易也.
그(其) 편안함으로(以安) 위태로움을(危) 잊지 않고(不忘), 그것을(之) 지켜서(持) 망할 것을(亡) 잊지 않고(不忘), 공이 없는(無功之) 형세에서(勢) 도모하는 것이니(謀之), 그러므로(故) 쉽다고(易) 했다(曰也).
其脆易泮, 其微易散.
그(其) 연할 때(脆) 쉽게(易) 나누고(泮), 그(其) 미약할 때(微) 쉽게(易) 흩을 수 있다(散).
* 脆(취): 연하다, 부드럽다, 가볍다, 무르다.
* 泮(반): 물가, 녹다, 풀리다. 나누다.
雖失無入有, 以其微脆之故, 未足以興大功, 故易也.
비록(雖) 없음을(無) 잃고서(失) 있음으로(有) 들어가더라도(入), 그(其) 미약하고 연약한(微脆之) 이유(故) 때문에(以), 큰 공을(大功) 일으킬(興) 수 없고(未足以), 그러므로(故) 쉽다(易也).
此四者, 皆說愼終也, 不可以無之, 故而不持, 不可以微之, 故而弗散也, 無而弗持, 則生有焉, 微而不散, 則生大焉, 故慮終之患, 如始之禍, 則無敗事.
이(此) 넷이(四者), 모두(皆) 마침을(終) 삼가는 것을(愼) 말하니(說也), 不可以無之, 故而不持, 不可以微之, 故而弗散也, 無而弗持, 則生有焉, 微而不散, 則生大焉, 故慮終之患, 如始之禍, 則無敗事.
爲之於未有,
아직(未) 있지(有) 않음에도(於) 그것을 하고/대비하고(爲之),
謂其安未兆也.
그(其) 편안하고(安) 조짐이 없는 것을(未兆) 말한다(謂也).
治之於未亂.
아직(未) 혼란스럽지(亂) 않음에도(於) 다스린다(治之).
謂微脆也.
미미하고(微) 여린 것을(脆) 말한다(謂也).
合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아름드리(合抱之) 나무도(木), 작은 일 / 작은 싹에서(於毫末) 생겨나고(生); 아홉 층의(九層之) 누대도(臺), 흙을 쌓는 것에서(於累土) 일어나고(起); 천리의(千里之) 길도(行), 한 걸음 아래서(於足下) 시작한다(始).
爲者敗之, 執者失之.
하려는 사람은(爲者) 그것을(之) 그르치고(敗), 잡으려는 사람은(執者) 그것을(之) 잃는다(失).
* 抱(포): 안다, 품다, 둘러싸다, 지키다, 받들다, 품, 가슴
當以愼終除微, 愼微除亂, 而以施爲治之形名, 執之反生事原, 巧辟滋作, 故敗失也.
마땅히(當) 나중을(終) 두려워해서(以愼) 작은 것을(微) 없애고(除), 작을 것을 걱정해서(愼微) 혼란을(亂) 없애고(除, 而) 베풀고 시행하는 것으로(以施爲) 다스리고(治之), 드러나고 이름 있는 것이(形名) 그것을 잡으면(執之), 도리어(反) 일의, 근원을(事原) 만드는 것이니(生), 교묘함과(巧) 편벽함이(辟) 더욱(滋) 일어나고(作), 그러므로(故) 그르치고(敗) 잃는다(失也).
* 愼(신): 삼가다, 근신하다, 두려워하다, 근심하다, 따르다, 진실로, 부디.
是以聖人無爲, 故無敗, 無執, 故無失.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이 때문에(是以) 성인에게는(聖人) 함이(爲) 없고(無), 그러므로(故) 어그러짐이(敗) 없으며(無), 잡음이 없고(無執), 그러므로(故) 잃음이(失) 없다(無). 백성이(民之) 일을(事) 따르는 것은(從), 항상(常) 기틀이(幾) 이루어진 것에서(於成而) 그르친다(敗之).
不愼終也.
마침을(終) 신중하게 하지 않아서이다(不愼也).
마침을(終) 시작처럼(如始) 삼가면(愼, 則) 일을(事) 그르침이(敗) 없다(無).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남이> 바라지 않는 것을(不欲) <하려> 하고(欲), 얻기 어려운(難得之) 재화를(貨) 귀하게 여기지 않고(不貴);
好欲雖微, 爭尚爲之, 興難得之貨雖細, 貪盜爲之起也.
學不學, 復衆人之所過.
<남이> 배우지 않는 것을(不學) 배우고(學), 뭇사람이(衆人之) 지나치는 것에(所過) 돌아간다(復).
不學而能者, 自然也. 喻於不學者, 過也. 故學不學, 以復衆人之過.
1) 배우지 않더라도(不學而) 잘하는 것은(能者), 자연이다(自然也). 배우지 않은 사람을(於不學) 넘어서는(喻) 것은(者), 지나침이다(過也). 그러므로(故) 배우지 않음을(不學) 배워서(學, 以) 뭇사람의(衆人之) 지나침을(過) 돌아오도록 한다(復). <노자도덕경, 김시천>
2) 배우지 않고도(不學而) 잘하는 것은(能者), 저절로 그러함이다(自然也). 배우지 않은 사람을(於不學) 깨우치도록 하는(喻) 것은(者), 잘못이다(過也). 그러므로(故) 배우지 않은 것을(不學) 배워서(學, 以) 뭇사람의(衆人之) 잘못을(過) 회복시킨다(復). <노자도덕경과 왕필, 김학목>
* 喻(유): 깨우치다, 기뻐하다.
以輔萬物之自然, 而不敢爲.
만물의(萬物之) 자연스러움을(自然) 도와서(以輔, 而) 감히(敢) <억지로> 하지 않는다(不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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