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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62장) 도는 선인이 보배로 여긴다 / 도자만물지오(道者萬物之奧)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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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에서 말하는 '이것'은 도道를 말한다. 군주에게 보옥이나 말과 같은 뻔한 선물을 하는 것보다 도의 가르침을 말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 '아름다운 말', '훌륭한 행동', '선한 사람'까지도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道者萬物之奧. 

도란(道者) 만물의(萬物之) 흐릿함이다(奧). 

 

* 奧(오): 깊다, 흐리다, 그윽하다, 쌓다, 구석, 아랫목. (욱): 따뜻하다, 절이다, 굽다, 물굽이

 

奧, 猶曖也. 可得庇蔭之辭. 

오(奧)는, 애(曖, 흐리다)와 같다(也). 보살펴 줄(庇蔭) 수 있다는(可得之) 말이다(辭). 

 

* 曖(애): 희미하다, 가리다, 흐리다, 어둡다. 

* 庇蔭(비음): 차양의 그늘, 두둔하여 보살핌.

 

善人之寶, 

선인이(善人之) 보배로 여기고(寶), 

 

寶以爲用也. 

보배로 여겨서(寶以) 쓰임을(用) 삼는다(也). 

 

不善人之所保. 

선하지 못한 사람이(不善人之) 보전하는 것이다(所保). 

 

保以全也. 

지킴으로써(保以) 온전하게 한다(全也). 

 

美言可以市, 尊行可以加人. 

좋은 말은(美言) 가치 있을(市) 수 있고(可以), 존귀한(尊) 행동은(行) 남에게(人) 영향을 줄(加) 수 있다(可以)

 

* 《淮南子》 〈道應訓〉에는 “美言可以市尊 美行可以加人(멋진 말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고, 멋진 행동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인용되어 있다.

 

言道無所不先, 物無有貴於此也. 

言도는(道) 앞서지 않는(不先) 것이(所) 없고(無), 만물 중에(物) 이것보다(於此) 귀한 것이(貴) 있지 않다(無有也)

 

雖有珍寶璧馬, 無以匹之, 美言之則可以奪衆貨之賈,

비록(雖) 보배와(珍寶) 구슬(璧), 말이(馬) 있더라도(有), 이것과(之) 짝할(匹) 수 없으니(無以), 아름답게(美) 말하면(言之則) 온갖(衆) 재화의(貨之) 가치를(賈) 뺏을(奪) 수 있고(可以),

 

* 貨(화): 재화, 물건, 뇌물, 돈, 팔다/사들이다. 

* 賈(가): 값, 값어치, 명성. (고): 장사, 상인, 상품, 장사하다, 사다/팔다, 구하다. 

 

故曰, 美言可以市也, 尊行之則千里之外應之, 故曰, 可以加於人也.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아름다운 말이(美言) 가치가 있을(市) 수 있고(可以也), 존귀하게(尊) 행동하면(行之則) 천리의(千里之) 바깥에서(外) 그것에(之) 응답하고(應),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남에게(於人) 영향을 줄(加) 수 있다(可以也)라고 한다. 

 

人之不善, 何棄之有? 

사람이(人之) 선하지 않더라도(不善), 어찌(何) 그를 버림이(棄之) 있겠는가(有)? 

 

不善當保道以免放. 

불선 하면(不善) 마땅히(當) 도를(道) 보전하여(以) 버려짐을(放) 벗어나야 한다(免)

 

故立天子, 置三公, 

그러므로(故) 천자를(天子) 세우고(立), 삼공을(三公) 두는데(置)

 

言以尊行道也. 

존귀함으로(以尊) 도를(道) 행한다는(行) 말이다(也). 

 

雖有拱璧以先駟馬, 不如坐進此道. 

비록(雖) 구슬(璧)을 끌어안고서(以)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駟馬) 앞세우더라도(先), 앉아서(坐) 이 도를(此道) 바치는(進) 것만 못하다(不如)

 

此道, 上之所云也. 言, 故立天子, 置三公, 尊其位, 重其人, 所以道也. 

이 도는(此道), 위에서(上) 말한 것이다(之所云也). 그러므로(故) 천자를(天子) 세우고(立), 삼공을(三公) 두고(置), 그 지위를(其位) 존중하고(尊), 그 사람을(其人) 중하게 여기는 것이(重), 도를 행하는(道) 것이라는(所以) 말이다(也). 

 

物無有貴於此者, 故雖有拱抱寶璧以先, 駟馬而進之, 不如坐而進此道也. 

만물 가운데(物) 이것보다(於此) 귀함이 있는(有貴) 것이(者) 없고(無), 그러므로(故) 비록(雖) 보배와 구슬을(寶璧) 끌어안고서(拱抱以) 앞세우고(先), 말 네 마리가 끄는 마차로(駟馬而) 그것을 바침이(進之) 있더라도(有), 앉아서(坐而) 이 도를(此道) 바치는(進) 것만 못하다(不如也). 

 

* 拱(공): 팔짱 끼다, 마주 잡다, 에워싸다, 껴안다, 떠밀다, 보옥

* 璧(벽): 구슬, 둥근 옥, 주름

 

古之所以貴此道者何? 

옛날에(古之) 이 도를(此道) 귀하게 여긴(貴) 까닭인 것은(所以-者) 무엇인가(何)? 

 

不曰: 以求得, 有罪以免耶? 故天下貴. 

구하면(以求) 얻고(得), 죄가 있더라도(有罪) 이것으로(以) 벗어난다고(免) 말하지 않던가(不曰耶)? 그러므로(故) 천하가(天下) 귀하다고(貴) 여긴다(爲)

 

以求則得求, 以免則得免, 無所而不施, 故天下貴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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