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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63장)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도모한다 / 위무위 사무사 미무미(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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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爲의 기술을 찬양하고 있다. 무위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은 처음 단계에서 일어나는 발전을 쥘 수 있는 능력을 갖고서 나아가는 것이다.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함이 없음을(無爲) 행하고(爲), 일삼지 않음을(無事) 일삼고(事), 맛이 없음을(無味) 맛으로 여긴다(味)

 

以無爲爲居, 以不言爲教, 以恬淡爲味, 治之極也. 

함이 없음으로써(以無爲) 거처를(居) 삼고(爲), 말하지 않음으로써(以不言) 가르침을(教) 삼고(爲), 담백함으로써(以恬淡) 맛을(味) 삼으니(爲), 다스림의(治之) 극치다(極也). 

 

* 恬淡(염담): 욕심(慾心)이 없고 담백(淡白)함.

 

大小多少, 報怨以德. 

크든(大) 작든(小), 많든(多) 적든(少), 덕으로써(以德) 원한을(怨) 갚는다(報)

 

* '大小多少'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 河上公은 “크게 되고자 하면 오히려 작아지고, 많아지고자 하면 오히려 적어지는 것이 자연의 도이다.[欲大反小 欲多反少 自然之道也]”라고 보아 뒤의 구절과 구분했고, 王弼은 이를 연결하여 풀이한다.

 

小怨則不足以報, 大怨則天下之所欲誅, 順天下之所同者, 德也. 

작은(小) 원한이라면(怨則) 보복하기에(報) 모자라지만(不足以), 큰 원한이라면(大怨則) 천하가(天下之) 벌하려고 하는(欲誅) 것이니(所), 천하가(天下之) 함께 하려는(同) 것을(所) 따르는(順) 것이(者), 덕이다(德也).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必作於易, 天下大事必作於細. 

그(其) 쉬운 것에서(易) 어려운 것을(難) 도모하고(圖), 그 세밀한 것에서(於其細) 큰 것을(大) 행하니(爲); 천하의(天下) 어려운(難) 일은(事) 반드시(必) 쉬운 것에서(於易) 만들어지고(作), 천하의(天下) 큰 일은(大事) 반드시(必) 세밀한 것에서(於細) 만들어진다(作)

 

是以聖人終不爲大, 故能成其大. 夫輕諾必寡信, 多易必多難. 是以聖人猶難之,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끝내(終) 큰 것을(大) 행하지 않고(不爲), 그러므로(故) 그 큰 것을(其大) 이룰 수 있다(能成). 무릇(夫) 가벼운(輕) 대답은(諾) 반드시(必) 믿음이(信) 적고(寡), 쉽게 여기는 것이(易) 많으면(多) 반드시(必) 어려움이(難) 많다(多).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오히려(猶) 그것을(之) 어렵게 여기고(難), 

 

以聖人之才猶尚難於細易, 況非聖人之才而欲忽於此乎, 故曰, 猶難之也. 

성인의(聖人之) 재주로도(才) 오히려(猶) 미세하고 쉬운 것을(於細易) 어렵다고(難) 여기는데(尚), 하물며(況) 성인의(聖人之) 재주가(才) 아니면서도(而) 이것을(於此) 소홀히 여기려는 것에(欲忽) 말해 무엇하랴(乎),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오히려(猶) 그것을(之) 어렵게 여긴다(也). 

 

故終無難矣. 

그러므로(故) 끝내(終) 어려움이(難) 없다(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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