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臧文仲居蔡, 山節藻梲, 何如其知也?” (자왈 장문중거채 산절조예 하여기지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장문중이(臧文仲) 거북을(蔡) 살게 하고 / 기르고(居), 두공에 산을 그리고(山節) 동자기둥에 풀 무늬를 그렸으니(藻梲), 그의(其) 지혜로움이(知) 어떠했는가(何如也)?”
* 居(거): 살다, 차지하다, 자리 잡다, 앉다, 쌓다, 거만하다, 미워하다, 거처.
☞度地以居民.(땅을 측량하여 백성을 안주시킨다.『禮記 王制』)
* 蔡(채): 풀, 거북, 법, 나라 이름, 쇠약해지다, 줄이다, 흐트러지다. 여기서는 점복(占)에 쓰는 거대한 거북(딱지)을 말한다. 등딱지·배딱지를 다 쓰지만 주로 배딱지를 쓴다. 이 점복용 거북(딱지)은 주로 채(蔡) 땅에서 생산되었다. 채(蔡)는 오직 왕실(王室)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인데 일개 대부인 장문중이 채를 집에서 기르거나 그 딱지를 걸어두고 살았다는 것은(거채居蔡) 곧 참월을 의미하는 것이다.
* 山節(산절): 산을 조각한 두공(枓栱).
* 節(절): 마디, 관절, 항목, 단락, 박자, 절도, 절약하다, 높고 험하다, 우뚝하다, 제한하다.
* 藻梲(조절): 물풀 무늬를 그린 동자기둥.
* 藻(조): 마름, 수초, 무늬, 깔개, 그리다, 꾸미다.
* 梲(절): 막대기, 동자기둥. (탈): 벗다. (예): 날카롭다.
* 山節(산절)과 藻梲(조절)의 앞 글자는 동사요, 뒷 글자는 동사의 목적어가 된다. 山節(산절)의 산(山)은 “산 모양으로 조각하다"라는 뜻이다. 藻梲(조절)의 조(藻)는 원래 수초(水草)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수초 모양의 화려한 무늬를 그려 넣다"라는 동사가 된다.
* 知(지): 지혜롭다. 智(지)와 같다.
* 其(기): 臧文仲(장문중)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좌전에는 에는 공자가 장문중을 "인하지 못한 점이 셋이고, 지혜롭지 못한 점이 셋이다(其不仁者三, 不知者三.)"이라고 평가하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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