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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논어(論語) 한문 문법(文法) 분석

[논어(論語) 한문 문법: 공야장(公冶長) 5-16] 안평중은 남과 사귀면서 오래 되어도 공경한다 / 안평중선여인교 구이경지(晏平仲善與人交 久而敬之)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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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晏平仲善與人交, 久而敬之.” (자왈 안평중선여인교 구이경지)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안평중은(晏平仲) 남과 더불어(與人) 사귀기를(交) 잘해서(善), 오래되어도(久而) 그를(之) 공경했다(敬).” 

 

* 晏平仲(안평중): 공자와 같은 시대 사람으로 제(齊) 나라의 대부였던 안영(晏嬰). (평)은 시호, 仲(중)은 항렬. 그의 언행을 기록한 『안자춘추(晏子春秋)』가 있다. 「공자세가」는 공자와 안영이 실제로 서로 두 번 만난 적이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 "선여인교善與人交"에서 본동사를 선(善)으로 볼 수도 있고 교(交)로 볼 수도 있다. 선(善)을 본동사로 보면 "안영은 사람과 사귀는 것을 잘한다"라는 뜻이 되고, 교(交)를 본동사로 보면 "안영은 사람과 잘 사귄다"라는 뜻이 될 것이다. 

 

* "구이경지久而敬之"도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주어를 안영 자신으로 보는 것이요, 하나는 주어를 타인으로 보는 것이다. 전자를 따르면 "안영은 사람을 오래 사귈수록 더욱더 공경스럽게 사람을 대한다"라는 뜻이다. 후자를 따르면 "안영은 사람을 오래 사귀면 오래 사귈수록 상대방이 그를 공경하게 된다"라는 뜻이다. 황간 계통의 고사본은 이 부분의 본문이 아예 "구이인경지久而人敬之"로 되어있다. 

 

* 而(이)는 역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이고 之(지)는 人(인)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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