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자왈 삼호 오도일이관지)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증삼아(參乎)! 내(吾) 도는(道) 하나로써(一以) 그것을(之) 꿰뚫는다(貫).”
* 乎(호): 호환(呼喚, 부르는 말)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이름을 부를 때 이름 다음에 쓴다.
☞ 天乎! 吾無罪.(하늘이시여! 저는 죄가 없습니다.『史記 秦始皇本紀』)
* 一以(일이): 강조 효과를 위하여 목적어를 전치사 앞에 놓은 것. 전치사 以(이)는 목적어 뒤에 놓이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접속사로 바뀌어버린 것도 있다.
☞ 孫以出之, 信以成之.(겸손한 말투로써 표출하고, 신의로써 완성한다.『論語 衛靈公 18』)
* 貫관지: 그것을 꿰뚫고 있다. 그것을 관통하고 있다.
* 之(지): 일반적인 사실·사물·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여기서는 공자의 도(道)를 의미한다.
☞ 先行其言, 而後從之.(먼저 자신의 말을 스스로 실행하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이다.『論語 爲政 13』)
曾子曰: “唯.” (증자왈 유)
증자가 말하기를(曾子曰): “알겠습니다(唯).”
* 唯(유): 예. 남의 부름에 응답하는 감탄사.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자출 문인문왈 하위야)
선생님이 나가셨다(子出). 문인이(門人) 물어 말하기를(問曰): “무엇을(何) 말씀하신 것인가요(謂也)?”
* 何謂(하위):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부정문 또는 의문문에서 대명사가 목적어로 될 경우 동사와 목적어의 위치가 바뀐다.
* 也야: 문장 끝에 쓰여 의문의 어기를 표시한다. 가벼운 의문을 나타낸다.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증자왈 부자지도 충서이이의)
증자가 말하기를(曾子曰): “선생님의(夫子之) 도는(道), 충과 서일(忠恕) 뿐이다(而已矣).”
* 忠恕(충서): 주자는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을 忠충이라 이른다. 자기 자신의 마음과 똑같이 여기는 것을 恕서라 이른다”라 하여, 모든 일에 자신의 마음과 뜻을 다하는 것을 忠충이라 했고, 자기의 마음과 뜻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세심히 살펴주는 것을 恕서라고 해석했다. 주자는 '一貫일관'을 '忠충과 恕서'로 보았는데, 다산은 "충서는 곧 恕서이니, 본래 나누어 둘로 할 필요가 없다. 일이관지는 恕서요, 恕서를 행하는 것이 忠충이다(忠恕卽恕,本不必分而二之一以貫之者恕也,所以行恕者忠也)”라고 했다. (주주금석논어, 김도련)
* 而已矣(이이의): '~일 뿐이다'라는 뜻의 어기조사. 원래 접속사 而(이)와 '그치다'라는 뜻의 동사 已(이) 및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矣(의)가 결합된 것인데 석 자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학문의 길은 다른 것이 없고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孟子 告子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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