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자왈 군자지어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의지여비)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군자가(君子之) 천하를(天下) 대하는 것은(於也), 이래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이(適) 없고(無也), 안된다고 고집하는 것이(莫) 없고(無也), 의를(義之) 더불어(與) 따른다(比).”
* [君子之於天下也] 之(지):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로 하여금 독립성을 잃고 명사구 또는 절이 되게 하는 구조조사.
* 於(어): '처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의 동사.
☞ 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그 이치를 아는 사람이 천하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마 여기에 물건을 얹어놓는 것과 같을 테지요!『論語 八佾 11』)
* 適(적): 한 가지에 몰두하여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하다. 주자는 "오로지 주장하는 것이다", "可이다", 장거정의 주에서는 "적은 반드시 행한다는 의미이다(適是必行的意思)”라고 했다. (주주금석논어, 김도련)
* 莫(막): 주자는 "긍정하지 않는 것이다", "불가이다"라고 했고, 장거정의 주에서는 “ 막은 반드시 행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莫是必不行的意思)"라고 구체적으로 해석했다. (주주금석논어, 김도련)
* [義之與比] 之(지): 강조 효과를 위하여 목적어를 동사 앞에 놓을 경우 목적어와 동사 사이에 쓰는 구조조사.
* 與(여): '~와'라는 뜻의 전치사.
* 比(비): '친밀하다, 가깝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반면에, 주자는 "從也야(따르다)"라고 하여 '좇다'의 뜻으로 보았는데, 다산은 '비'를 '較교(견주다, 비교하다)'로 보아, 義의와 비교해서 "의로우면 행하고 의롭지 않으면 행하지 않는 것(中於義則行之, 違於義則止之)”라고 했다. (주주금석논어, 김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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