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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논어(論語) 한문 문법(文法) 분석

[논어(論語) 한문 문법: 팔일(八佾) 3-24] 하늘이 장차 공자를 목탁으로 삼을 것이다 / 의봉인청견왈 군지지지어사야 오미상부득견야(儀封人請見 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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儀封人請見.(의봉인청견)

의나라(儀) 봉인(封人, 국경을 지키는 사람)이 뵙기를(見) 청했다(請).

 

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왈군지지지어사야 오미상부득견야)

말하기를(曰): “군자가(君子之) 여기에(於斯) 이르러서(也), 내가(吾) 일찍이(嘗) 뵙지 못한(不得見) 적이 없다(也).”

 

* 君子(군자): 여기서는 영향력이 있는 저명인사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 맞다.

 

* 之(지):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로 하여금 독립성을 잃고 명사구 또는 절이 되게 하는 구조조사다. 

☞ 夫君子之居喪, 食旨不甘, 聞樂不樂, 居處不安.(대체로 군자는 상중에 있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감미롭지 않고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으며 집 안에 가만히 있어도 편안하지 않다.『論語 陽貨 21』)

 

* 斯(사): '여기, 이곳'이라는 뜻의 지시대사.

 

* 未嘗(미상): 일찍이 ~한 적이 없다. 아직까지 ~한 적이 없다. 

 非公事嘗至於偃之室也(공무가 아니면 일찍이 언(偃)의 집에 온 적이 없습니다. 雍也 12』)

 

* 得(득): 가능을 표시하는 조동사. 能(능)과 같다.

 

從者見之(종자현지).

수행하는 제자가(從者) 그를(之) 알현시켰다().

 

* 見(보일 현): 알현시키다, 소개하다. 면담시키다. 

☞ 胡不見我於王?(어찌하여 나를 왕에게 알현시키지 않는가?『墨子 公輸』)

 

出曰: “二三子(이삼자), 何患於喪乎(하환어상호)? 天下之無道也久矣(천하지무도야구의), 天將以夫子爲木鐸(천장이부자위목탁).”

나와서 말하기를(出曰): “그대들은(二三子), 어찌(何) <지위를> 잃은 것에 대해서(於喪) 걱정하는가(乎)? 천하가(天下之) 도가 없게 된 것이(無道也) 오래되었으니(久矣), 하늘이(天) 장차(將) 선생님을(以夫子) 목탁으로(木鐸) 삼으려는 것이다().”

 

* 喪(상): 지위를 잃다. 주희는 "지위(地位)를 잃고 나라를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喪, 謂失位去國). 

 

* 之(지):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로 하여금 독립성을 잃고 명사구 또는 절이 되게 하는 구조조사. 여기서는 天下(천하)와 無道(무도)의 사이에 놓여 그것을 주어로 만들어주고 있다.

 

* 將(장): '장차 (~하려고 하다)'라는 뜻의 부사.

☞ 不知老之將至云爾.(늙음이 곧 닥쳐온다는 사실조차도 모르십니다.『論語 述而 19』)

 

* 以(이)~爲(위)~: '~을 ~으로 삼다, ~을 ~으로 여기다'라는 뜻의 관용어.

 吾以天地爲棺槨, 以日月爲連璧.(나는 천지를 관으로 삼고, 일월을 쌍옥으로 삼는다.『莊子 列御寇 』)

 

* 木鐸(목탁): 세상을 일깨워줄 유용한 인물을 비유하는 말. 고대 중국에서 법령 등을 알릴 때 관원들이 흔들어서 주의를 환기시켰던 나무로 만든 종을 말한다. 주희는 "목탁(木鐸)은 도로(道路)를 따라 도는 것인데, 하늘이 공자에게 벼슬자리를 잃고 사방(四方)을 주유(周流)하면서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 마치 목탁(木)이 도로(道路)를 따라 도는 것과 같게 한 것이다"라고 풀이한다 (或曰, 鐸所以狗于道路, 言天使夫子失位, 周流四方, 以行其敎, 如鐸之絢也).

 

<출처: 류종목, 논어의 문법적 이해,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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