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語魯大師樂. 曰: “樂其可知也: (자어노태사악 왈 악기가지야)
선생님이(子) 노나라(魯) 태사(大師) 락에게(樂) 이야기했다(語) 말씀하시기를(曰): “음악을(樂) 아마도(其) 알것 같다(可知也):
* 語(어): ~에게 ~을 이야기하다, ~에게 ~을 말하다. 魯大師(로태사)가 간접 목적어이고 樂(악)이 직접 목적어이다.
☞ 公語之故, 且告之悔.(장공[莊公]이 그에게 까닭을 이야기하고 또한 후회한다고 말했다.『左傳 隱公元年』)
* 其(기): 음절을 조정하고 어세를 강하게 하는 어기조사. 강조하는 말 뒤에 온다.
☞ 是亦爲政, 奚其爲爲政?(이것 역시 정치를 하는 것이지 어떻게 하는 것이 정치를 하는 것입니까?『論語 爲政 21』)
始作, 翕如也;(시작 흡여야)
막(始) 시작해서는(作), 여러 소리가 서로 어우러지는 듯하고(翕如也);
* 始(시): '막, 처음'이라는 뜻의 부사.
* 作(작): 일어나다, 발생하다.
* 翕如也(흡여야): 흡연(翕然)하다, 혼연(渾然)하다. 여러 가지의 악기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혼연일체를 이룬 상태를 말한다. 如(여)는 형용사 접미사다. 翕(흡) 자는 깃털을 여러 개 합친 글자로 앉아 있던 새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를 때 내는 소리를 뜻한다.
☞ 孔子三月無君, 則皇皇如也.(공자는 석 달 동안 섬길 임금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하였다.『孟子 滕文公 下』)
從之, 純如也, 皦如也, 繹如也, 以成.”(종지 순여야 교여야 역여야 이성)
그것을 따라 퍼져서는(從之), 각자 소리 내는 듯하고(純如也), 분명한 듯하고(皦如也), 이어지는 듯하다가(繹如也, 以) 완성된다(成).”
* 之(지): 始作(시작)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從(종)을 縱(종)과 같은 것으로 보고 '전개하다'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으나 그렇게 풀이하지 않아도 뜻이 통한다. 之(지)를 음악의 곡조와 리듬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주주금석 논어, 김도련)
* 純如(순여): 순연하다, 순수하다. 악기가 하나씩 단독으로 연주되어 각자 순수한 소리를 내는 상태를 말한다. 주희는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 皦如(교여): 분명하다, 또렷하다. 여러 가지 악기가 뒤섞이지 않고 하나씩 단독으로 연주되기 때문에 음색이 명석함을 말한다. 皦(교)는 옥석의 흰빛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모습을 가리킨다.
* 繹如(역여): 연면(連綿)하다. 음악의 연주가 한동안 연면하게 지속됨을 말한다. 주희는 '서로 이어져 끊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 以成(이성): 그리하여 완성되다. 以(이)는 순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다. 순차적으로 일어난 두 개의 동작을 연결하는 而(이)와 같다.
☞ 黔無驢, 有好事者船載以入.(검주에는 당나귀가 없었는데 어떤 호사가가 배에 싣고 들여왔다. 柳宗元, 「黔之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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