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君子周而不比(군자주이불비), 小人比而不周(소인비이불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군자는(君子) 두루 친하지만(周而) 사욕을 위해 결탁하지 않고(不比), 소인은(小人) 사욕을 위해 결탁하지만(比而) 두루 친하지 않다(不周).”
* 君子군자와 小人소인은 대비되는 개념이 아니다. 군자는 선비가 지향하는 이상이고, 소인은 선비가 극복해야 할 현실이다. 군자와 소인은 계급을 나타내는 개념이 아니라 모두 사회지도층이 되고자 하는 선비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치개념이다.
* 周(주): 두루 미치다. 두루 친하게 지내다. 義의로써 사람과 서로 맞는 것이다.
* 比(비): 편들다. 편파적으로 놀다. 편당(偏黨) 짓다. 利이로써 사람과 서로 합하는 것이다.
☞ 稱其讐, 不爲諂; 立其子, 不爲比.(그의 원수를 등용해도 아첨한다고 여기지 않고 그의 아들을 천거해도 사리사욕을 채운다고 여기지 않았다.『左傳 襄公三年』)
* 주周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행동이고, 비比는 비슷한 부류끼리 똘똘 뭉치는 행동이다.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뭉친다고 해도 그 모임은 편당 하기보다는 자기의 울타리를 넘어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비한다, 비에 머무르면 소인이지만, 비를 넘어서 주로 나가려는 자세는 군자가 되는 길이다. (논어한글역주, 김용옥)
* 주자는 "주(周)는 보편적(普遍的)인 것을 말하고, 비(比)는 편당적(偏黨的)인 것을 말한다. 이는 모두 남과 더불어 친하고 두텁게 지낸다는 뜻이지만, 주(周)는 공적(公的)인 것이고, 비(比)는 사적(私的)인 것이다"라고 했다(周普偏也, 比偏黨也, 皆與人親厚之意, 但周公而比私爾).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