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視其所以, (자왈 시기소이)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그가(其) 행하는 것을(所以) 보고(視),
* 視를 <설문해자>에서는 "視는 瞻첨이다”라 하여, '본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곡량전은 5년>에 "예삿일을 살펴보는 것은 '視시'라 하고, 특별한 일을 살펴보는 것을 '觀관'이라 한다(常事曰視, 非常曰觀)"라고 했는데, 이는 <춘추의 용례이고 일반적으로는 용법이 비슷하다.(주주금석논어, 김도련)
* 其所以: 그가 하는 바. 그가 하는 짓. 현재 그가 하는 행동을 말한다. 所(소)는 '...하는 바, ...하는 것, ...하는 사람'이다. 영어의 관계대명사에 해당하는데 영어에서는 이 말들이 앞에 위치하는데 한문에서는 중간에 끼어 있다. 所자 앞에 오는 말이 주어에 해당하고 所자 뒤에 나오는 말이 술어에 해당한다.
* 以(이): '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본다. 하안은 《논어집해》에서 “以이는 用이다"라고 하여 '행위의 의도'라고 했고, 주자는 "以이는 爲위이다”라 하여 '행위의 선악'이라고 했다.
☞ 虛而待之, 彼自以之.(허심탄회하게 대해주면 그들이 스스로 일을 한다.『韓非子 揚權』)
觀其所由, (관기소유)
그가(其) 지나온 것을(所由, 과정/이유) 보고(觀),
* 由(유): '지나다, 경유하다'라는 뜻의 동사. 하안은 《논어집해》에서 "유는 경이다”라 하여 과정이나 수단으로 보았고, 주자는 “由유는 從종이다”라 하여 행위를 하게 된 연유나 동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다.
☞ 行不由徑.(길을 갈 때 지름길로 다니지 않습니다.『論語 雍也 14』)
察其所安. (찰기소안)
그가(其) 편안해하는 것을(所安) 살핀다(察).
* 安(안): 형용사가 의동사(意動詞)로 전용된 것. 그 행위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인지 아닌지를 말한다.
人焉廋哉? 人焉廋哉?” (인언수재 인언수재)
사람이(人) 어찌(焉) 숨길 수 있겠는가(廋哉)? 사람이(人) 어찌(焉) 숨길 수 있겠는가(廋哉)?
* 焉(언): '어디'라는 장소를 묻는 의문대사로 볼 수도 있고 '어찌, 어떻게'라는 부사로 볼 수도 있다.
☞ 直道而事人, 焉往而不三黜?(도를 바르게 하여 남을 섬긴다면 어디에 간들 세 번 쫓겨나지 않겠소?『論語 微子 2』)
* 哉(재): 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從此觀之, 齊楚之事, 豈不哀哉!(이것으로 보건대 제나라와 초나라의 일이 어찌 슬프지 아니하냐!『史記 司馬相如列傳』)
<출처: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문학과지성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