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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논어(論語) 한문 문법(文法) 분석

[논어(論語) 한문 문법: 위정(爲政) 2-8] 부모의 안색을 살피는 것이 어렵다 / 색난 유사제자복기로(色難 有事弟子服其勞)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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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夏問孝(자하문효).

자하가(子夏) 효를 물었다(問孝).

 

子曰: “色難(색난). 

선생님이 말하기를(子曰): “1)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는 것이(色) 어렵다(難). 2) 부모의 안색을 살피는 것이(色) 어렵다(難).

 

* 色(빛 색): 안색. 표정. 태도. 얼굴빛에는 그 사람의 감정이 들어 있다

 

* 色難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안의 《논어집해》에서 포함이 한 말을 인용한 글에 "색난이란 부모의 안색을 받들어 따르는 것이 어려움을 말한다 (色難者, 謂承順父母顏色, 乃爲難也)", 또 마융의 말을 인용한 글에 "부모의 안색을 받들어 따르는 것이 효를 행하는 것이다(順父母顏色, 乃爲孝耳)”라고 한 것과 같이 '부모의 안색'을 가리킨다는 해석이 그 하나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정현의 주에 "온화한 얼굴과 기쁜 기색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言和顔悅色爲也)"나, 황간의 <논어>에 안지의 말을 인용한 글에 "기색이 온화하면 뜻과 정이 통하는데, 부모의 뜻을 잘 봉양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신의) 기색을 온화하게 해야 하므로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夫氣色和, 則情志通, 善養親之志者, 必先和其色, 故曰難)"라고 한 것과 같이 '자식의 안색'을 가리킨다는 설이다. (주주금석논어, 김도련)

 

有事弟子服其勞(유사제자복기로), 有酒食(유주사), 先生饌(선생찬), 曾是以爲孝乎(증시이위효호)?”

일이 있으면(有事) 젊은이가(弟子) 그 수고로움을(其勞) 대신하고(), 술과 음식이(酒食) 있으면(), 어른이(先生) 먼저 먹는 것이(饌), 정말(曾) 이것을(是) 효라고 여기는가(以爲孝乎)?”

 

* 弟子(제자): 원래 '연소자'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자식을 가리킨다. 또 다른 해석은 <학이> 편 6장의 “제자는 집에 들어오면 효도하고 나가면 공손하며(弟子入則孝, 出則弟)”라는 구절의 제자와 이 장의 제자는 나이 어린 後生후생을 가리킨 말이고, 나머지는 門人문인을 가리킨 말이다.

 

* 服(복): 입다. 붙잡다. 떠맡다. 수행하다. 쓰다.

☞ 忠臣危殆, 讒人服矣.(충신은 위태롭게 되고 참소하는 사람은 쓰인다네.『荀子 賦』)

 

* 其(기): 弟子(제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 服其勞 복기노: 그 수고를 떠맡다. 그 수고를 대신하다.

 

* 先生(선생): 원래 '연장자'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부모를 가리킨다(마융, 先生, 謂父兄也). 하지만 대체로 '윗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다산은 마융의 말을 반박하여, "세상에 친아버지에게 선생, 친자식에게 제자라 하는 데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했다.

 

* 饌(반찬 찬): 먹게 하다. 饌은 "어떤 것을 먹고 마시게 하는 것"이라고 주희는 설명한다.

 

* 曾(증): ① 곧. 이에, 則. 乃와 같다. ② 어찌. 어떻게. 여기서는 '어찌'라는 반문을 표시하는 의문대사.

 

* 是以(시이): 강조 효과를 위하여 목적어 是(시)를 의동사(意動詞以(이) 앞에 놓은 것. 是(시)는 有事(유사) ~ 先生饌(선생찬)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출처: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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