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1-01 公孫丑問曰: “夫子當路於齊(부자당로어제), 管仲ㆍ晏子之功(관중안자지공), 可復許乎(가복허로)?”
공손추가(公孫丑) 물어 말했다(問曰): “선생님께서(夫子) 제나라에서(於齊) 중요한 자리를(路) 맡는다면(當), 관중과 안자의(管仲ㆍ晏子之) 공을(功), 다시(復) 기대할(許) 수 있을까요(可乎)?”
* 路(길 로): 政府의 重要한 地位, 要路.
* 當路(당로): 정권을 잡음. 요로에 있음.
- 殺當路貴重之臣 是刑上極也. (經書)
(죽이는 것이 요직에 있는 존귀한 자에게까지 미치면 이는 형벌이 위의 끝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 許(허락할 허): 허락하다, 승낙하다(承諾), 들어주다, 바치다, 약속하다(東). 바라다, 기대하다.
管仲晏子之功, 可復許乎
☞ 復는 부사로 '다시', 可는 '가능하다', 許는 여기서 '기대하다'라는 뜻이다. 可는 목적어를 강조하여 앞으로 이끈다. 즉 이 문장에서 동사 '許'의 목적어는 管仲晏子之功이다.
03-01-02 孟子曰: “子誠齊人也(자성제인야), 知管仲(지관중), 晏子而已矣(안자이이의).
맹자가(孟子) 말했다(曰): “그대는(子) 정말(誠) 제나라 사람이로다(齊人也), 관중과(管仲), 안자를(晏子) 알(知) 뿐이구나(而已矣).
* 誠(정성 성): 정성, 진실, 참, 참으로, 참되게 하다.
03-01-03 或問乎曾西曰(혹문호증서왈): ‘吾子與子路孰賢(오자여자로숙현)?’ 曾西蹴然曰(증서축연왈): ‘吾先子之所畏也(오선자지소외야).’ 曰: ‘然則吾子與管仲孰賢(연즉오자여관중숙현)?’ 曾西艴然不悅(증서발연불열), 曰: ‘爾何曾比予於管仲(이하증비여어관중)?
누군가(或) 증서에게(乎曾西) 물어 말했다(問曰): ‘그대(吾子與) 자로 중에(子路_) 누가 더(孰) 뛰어난가(賢)?’ 증서가(曾西) 부끄러워하면(衛然) 말했다(曰): ‘우리(吾) 돌아가신 아버지가(先子之) 두려워하던 분이다(所畏也).’ <누군가가> 말했다(曰): ‘그렇다면(然則) 그대와(吾子與) 관중 중에(管仲) 누가 더(孰) 뛰어난가(賢)?’ 증서가(曾西) 발끈하여(艴然) 기뻐하지 않으면서(不悅), 말했다(曰): ‘너는(爾) 어찌(何) 이에(曾) 나를(予) 관중에게(於管仲) 비교하는가(比)?
* 蹴(찰축): 차다, 밟다, 줄이다, 삼가다, 불안해하다.
* 絶(발끈할 불/발끈할 발): 발끈하다.
* 曾(일찍 증): 일찍, 지난날, 곧, 이에, 더하다.
* 何曾(하증): ~한 적이 있다. 어찌 일찍이 ~이겠는가.
* 如彼(여피): 저렇게, 저와 같이, 저만큼이나. / 如其: 그렇게.
* 功烈(공렬): 공적이라는 뜻이다.
或問乎曾西曰
☞ '或問曾西曰과' 같다. 단지 乎(於)를 사용하여 동사의 작동 대상을 명확하게 하거나 강조했을 뿐이다.
¶ 宰我曰 以予觀於夫子 賢於堯舜遠矣. (孟子公孫丑)
(재아가 말하였다. '내가 선생을 보기에는 현명하기가 요순보다 뛰어나다.')
吾子與子路孰賢
☞ 吾子는 '그대, 당신'이고 孰은 '누구'다. 양자나 다수 중에서 선택을 하는 선택문에서 '어느 것, 어떤 사람'이라는 뜻이다.
¶ 天天地地何曾轉. (涵虛禪師)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라, 어찌 일찍이 뒤바뀐 적이 있던가.)
爾何曾比予於管仲
☞ 何乃(하내)와 같아 '어째서'의 뜻을 나타낸다. 曾에는 '이에'라는 의미가 있다. 何曾은 '언제 ~한 적이 있었느냐'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管仲得君(관중득군), 如彼其專也(여피기전야); 行乎國政(행호국정), 如彼其久也(여피기구야); 功烈(공열), 如彼其卑也(여피기비야). 爾何曾比予於是(이하증비여어시)?’”
관중이(管仲) 임금의 <마음을> 얻어(得君, 등용되어), 저처럼(如彼) 그가(其) 독차지했고(專也); 나라의 정치를(乎國政) 행한 것이(行), 저처럼(如彼) 그(其) 오래되었는데(久也); 뛰어난 공적이(功烈), 저처럼(如彼) 그리(其) 낮다(卑也). 너는(爾) 어찌(何) 도대체(曾) 나를(予) 그와(於是) 비교하는가(比)?’”
103-01-04 曰: “管仲, 曾西之所不爲也(관중증서지소불위야), 而子爲我願之乎(이자위아원지호)?”
말하기를(曰): “관중은(管仲), 증서도(曾西之)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不爲, 본받지 않는) 것인데(所也, 而) 그대는(子) 내가(我) 그것을 원한다고(願之) 여기는가(爲乎)?”
管仲, 曾西之所不爲也
☞ 管仲의 원래 위치는 不爲 다음인데 강조하기 위해 앞으로 내었다. 그 결과 會西 이하가 보어절이 되기 때문에 주격조사 之와 명사절을 만들기 위한 所를 붙였다. 所不爲에서 爲는 본뜻인 '위하다, 삼다, 배우다' 등의 의미에 '본받는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넓은 의미에서 '~을 위해 ~을 하다'로 해석할 수 있다.
子爲我願之乎
☞ 爲~는 '~라고 여기다', '~라고 생각하다'라는 뜻이다. 특히 爲는 의문형 어기사 乎, 與 哉 등과 함께 쓰이는 경우 '~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여기느냐'라는 의문형이 되는 경우가 많다.
¶ 舍豈能爲必勝哉 能無懼而已矣. (孟子)
(내(孟施舍)가 어찌 능히 승리를 기필할 수 있겠는가? 능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03-01-05 曰: “管仲以其君霸(관중이기군패), 晏子以其君顯(안자이기군현). 管仲ㆍ晏子猶不足爲與(관중안자유부족위여)?”
<공손추가> 말했다(曰): “관중은(管仲) 자기 임금을(以其君) 패자로 만들었고(霸), 안자는(晏子) 자기 임금을(以其君) 드러나게 했습니다(顯). 관중과(管仲) 안자도(晏子) 오히려(猶) 부족하다고(不足) 여기시는지요(爲與)?”
管仲ㆍ晏子猶不足爲與
☞ 管仲晏子의 원래 위치는 足爲 다음인데 강조하기 위해 앞으로 내었다. 따라서 足이라고 썼다. 與는 의문형 어조사로 '~인가?' 이 문장에서 爲가 없다면, 猶不足與가 되어 '오히려 부족한가?'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문장은 孟子에게 묻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孟子 당신 생각에 그들이 부족하다고 여기는가'라는 문장이 된다.
03-01-06 曰: “以齊王, 由反手也.” (이제왕 유반수야)
<맹자가> 말했다(曰): “제나라 왕으로(以齊王), <그렇게 하는 것은> 손을 뒤집는 것과(反手也) 같다(由).”
由反手也
☞ 由(말미암을 유)는 '말미암다, 쓰다, 행하다, 길, 까닭, 오히려' 등의 뜻이 있다. 猶와 通用된다. 由反에서 由는 猶와 같고, 따라서 손을 뒤집듯이 쉽다는 말이다.
¶ 變所欲爲 易於反掌 安於泰山. (漢書)
(왕께서) 하고자 하는 바를 바꾸신다면, 이는 손바닥을 뒤집는 것보다 쉬울 것이며 편안하기로는 태산보다 든든하실 것입니다.)
03-01-071 曰: “若是(약시), 則弟子之惑滋甚(즉제자지혹자심). 且以文王之德(차이문왕지덕), 百年而後崩(백년이후붕), 猶未洽於天下(유미흡어천하); 武王ㆍ周公繼之(무왕주공계지), 然後大行(연후대행). 今言王若易然(금언왕약이연), 則文王不足法與(즉문왕부족법여)?”
<공손추가> 말했다(曰): “그와 같다면(若是, 則) 제자의(弟子之) 의혹이(惑) 더욱(滋) 심해집니다(甚). 비록(且) 문왕의(文王之) 덕으로도(以德), 백 년이(百年) 지나서(而後) 죽더라도(崩), 오히려(猶) 천하에(於天下) 흡족하지 않고(未洽); 무왕과(武王) 주공이(周公) 그것을 잇고(繼之), 나서야(然後) 크게(大) 행해졌습니다(行). 지금(今) 왕도가(王) 만약(若) 쉬운 것이 그렇다고(易然) 말한다면(言, 則) 문왕도(文王) 본받기에(法) 부족한가요(不足與)?”
* 滋(불을 자): 붇다, 증가하다, 늘다, 번식하다, 우거지다, 더욱
* 洽(흡족할 흡): 흡족하다(洽足), 넉넉하게 하다, 젖다(물이 배어 축축하게 되다), 적시다.
* 法(법 법): 법(法), 방법(方法), '본받는다'라는 뜻. 法, 則., 刑 모두 '본받는다'라는 뜻을 가진다.
武王ㆍ周公繼之
☞ 무왕과 주공이 그(之=文王) 뒤를 계승한 후에.
03-01-08 曰: “文王何可當也(문왕하가당야)? 由湯至於武丁(유탕지어무정), 賢聖之君六七作(현성지군육칠작). 天下歸殷久矣(천하귀은구의), 久則難變也(구즉난변야). 武丁朝諸侯有天下(무정조제후유천하), 猶運之掌也(유운지장야).
<맹자가> 말했다(曰): “문왕을(文王) 어찌(何) 감당할 수 있겠는가(可當也)? 탕왕부터(由湯) 무정에(於武丁) 이르기까지(至), 현명하고 성인인(賢聖之) 군주가(君) 육 칠명(六七) 일어났다(作). 천하가(天下) 은나라에(殷) 돌아간 것이(歸) 오래이니(久矣), 오래되면(久則) 변하기가 어렵다(難變也). 무정이(武丁) 제후에게(諸侯) 조회를 받고(朝) 천하를(天下) 가진 것이(有), 손바닥에서(掌) 그것을(之) 움직이는 것과 같았다(猶運也).
03-01-09 紂之去武丁未久也(주지거무정미구야), 其故家遺俗(기고가유속), 流風善政(유풍선정), 猶有存者(유유존자); 又有微子ㆍ微仲ㆍ王子比干ㆍ箕子ㆍ膠鬲皆賢人也(우유미자미중왕자비간기자교직개현인야), 相與輔相之(상여보상지), 故久而後失之也(고구이후실지야).
주왕이(紂之) 무정에게서(武丁) 떨어진 거리가(去) 오래지 않으니(未久也), 그(其) 옛집과(故家) 남은 풍속(遺俗), 유행한 풍속과(流風) 은혜로운 정치가(善政), 오히려(猶) 남은 것이(存者) 있었고(有); 또(又) 미자와, 미중, 왕자 비간, 기자, 교격(微子ㆍ微仲ㆍ王子比干ㆍ箕子ㆍ膠鬲) 있어(有) 모두(皆) 현인이고(賢人也), 서로(相) 함께(與) 그를(之) 도왔고(輔相), 그러므로(故) 오래된(久) 다음에야(而後) 그것을 잃었다(失之也).
* 去(갈거): 去는 동사로 시간적인 거리가 '~이다'를 나타낸다.
- 舜禹益相去久遠 其子之賢不肖 皆天也.(孟子/萬章)
(순임금과 우임금, 익의 서로 간의 (시간) 거리가 오래되고 먼 것과 그 아들의 현명함과 어리석음은 모두 천운이다.)
* 流風(유풍): 後世에까지 내려오는 임금의 덕망과 敎化를 말한다.
* 尺地(척지): 四方 一尺의 극히 좁은 방을 말한다.
紂之去武丁未久也
☞ 之는 주격조사다. 去는 '~와 떨어진 정도(거리, 시간 등)가 ~이다.'라는 뜻을 가진 특수동사이다.
¶ 鄒魯相去又近. (孟子集註)
(노나라와 추나라의 서로 떨어진 거리 또한 가깝다. (여기서는 去는 지리적 거리를 말한다.))
尺地莫非其有也(척지막비기유야), 一民莫非其臣也(일민막비기신야), 然而文王猶方百里起(연이문왕유방백리기), 是以難也(시이난야).
한 치의 땅도(尺地) 그가 가진 것(其有) 아닌(非) 것이 없었고(莫也), 한 명의 백성도(一民) 그의 신하(其臣) 아닌(非也) 사람이 없었고(莫), 그렇지만(然而) 문왕은(文王) 오히려(猶) 사방(方) 백 리의 <땅에서>(百里) 일어났으니(起), 이 때문에(是以) 어려웠다(難也).
尺地莫非其有也
☞ '莫非~'는 '~이 아닌 것이 없다' 또는 '모든 것이 ~이다'라는 뜻이다.
¶ 莫非命也. (명이 아닌 것이 없다. 즉 모든 것이 다 운수(運數)에 달려 있다.)
* '명사+非~' 꼴이 되면 앞 문장은 부사어구가 되는 식으로 해석하면 자연스럽다. 즉 '어떤 명사라도 ~이 아닌 것이 없다' 또는 '~중에 ~이 아닌 것이 없다'라고 해석한다.
03-01-10 齊人有言曰: 雖有智慧(수유지혜), 不如乘勢(불여승세); 雖有鎡基(수유자기), 不如待時(불여대시). 今時則易然也(금시즉이연야).
제나라에(齊人) <이런> 말이 있다(有言曰): 비록(雖) 지혜가(智慧) 있더라도(有), 세력을 타는(乘勢) 것만 못하고(不如); 비록(雖) 호미가(鎡基) 있더라도(有), 때를 기다리는(待時) 것만 못하다(不如). 지금이라면(今時則) 쉬운 것이(易) 그러하다(然也).
夏后ㆍ殷ㆍ周之盛(하후은주시성), 地未有過千里者也(지미유과천리자야), 而齊有其地矣(이제유기지의); 雞鳴狗吠相聞(계명구폐상문), 而達乎四境(이달호사경), 而齊有其民矣(이제유기민의). 地不改辟矣(지불개벽의), 民不改聚矣(민불개취의), 行仁政而王(행인정이왕), 莫之能禦也(막지능어야).
하나라와(夏后), 은나라(殷), 주나라의(周之) 융성한(盛) 때에도, 땅이(地) 천리를 넘는(過千里) 나라가(者) 있지 않았는데(未有也, 而) 제나라는(齊) 그 땅을(其地) 가졌고(有矣); 닭 울음소리와(雞鳴) 개 짖는 소리가(狗吠) 서로 들려서(相聞, 而) 나라 사방에(乎四境) 도달하는데(達, 而) 제나라는(齊) 그런 백성을(其民) 가졌다(有矣). 땅을(地). 다시(改) 개간하지 않고(不辟矣), 백성을(民) 다시(改) 모으지 않고(不聚矣), 인정을(仁政) 행하고(行而) 왕도를 실천하면(王), 그것을(之) 막을 수 있는(能禦) 사람이 없습니다(莫也).
* 吠(짖을 폐): (개가) 짖다, 욕하다(辱).
* 改(고칠 개): 고치다, 고쳐지다, 바꾸다, 바뀌다, 만들다, 다시, 따로, 새삼스럽게, 不改: 다시 ~하지 않다(할 필요가 없다).
* 辟(비유할 비/임금 벽/열 벽/피할 피): 文脈에 따라譬, 避, 僻, 闢 등으로 두루 쓰인다. 여기서는 闢의 意味로 쓰였으므로 '개간하다'라는 뜻이며 음은 '벽'이다.
03-01-11 且王者之不作(차왕자지부작), 未有疏於此時者也(미유소어차시자야); 民之憔悴於虐政(민지추췌어학정), 未有甚於此時者也(미유심어차시자야). 飢者易爲食(기자역위식), 渴者易爲飮(갈자역위음).
또한(且) 왕도가(王者之) 일어나지 않는 것이(不作), 이때보다(於此時) 먼 것이(疏者) 있지 않고(未有也); 백성이(民之) 학정에(於虐政) 고생한 것이(憔悴), 지금보다(於此時) 심한 것이(甚者) 있지 않다(未有也). 굶주린 사람에게는(飢者) <그를> 위해 먹이는 것이(爲食) 쉽고(易), 목마른 사람에게는(渴者) <그를> 위해 마시게 하는 것이(爲飮) 쉽다(易).
* 且(차): 또, 게다가.
* 虐(모질 학): 모질다, 혹독하다, 해치다, 해롭게 하다.
* 樵(파리할 초 / 마를 췌.)
* 樵卒(초췌): 지쳐 바싹 말라 있음.
未有疏於此時者也
☞ ~於此時에서 於는 비교의 대상을 수반하는 개사로 여기서는 '이때보다 ~하다'라는 뜻이다. <형용사+於> 형태는 대개 비교를 나타내며 해석은 주로 '~보다 (더) 형용사 하다/~과(비교하여) 형용사 하다'이다.
飢者易爲食
☞ 여기서 爲다음에 대명사 (飢渴)가 생략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즉 '굶주린 자는 그를 위해(그에게) 먹이는 것이 쉽고, 목마른 자는 그를 위해 마시게 하는 것이 쉽다.' 즉 '굶주리고 목마른 백성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라는 의미이다. 또 '爲+동사' 꼴로 '동사하게 되다' 즉 '굶주린 자는 쉽게 먹게 되고, 목마른 자는 쉬이 물을 마시게 되다.' 즉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쉽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03-01-12 孔子曰: ‘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 (덕지유행 속어치우이전명)
공자가(孔子) 말했다(曰): ‘덕의(德之) 유행이(流行), 역을 설치해서(置郵而) 명령을 전하는 것보다(於傳命) 빠르다(速).’
03-01-13 當今之時(당금지시), 萬乘之國行仁政(만승지국행인정), 民之悅之(민지열지), 猶解倒懸也(유해도현야). 故事半古之人(고사반고지인), 功必倍之(공필배지), 惟此時爲然(유차시위연).”
지금(今之) 시대를(時) 만나(當), 만승의(萬乘之) 나라가(國) 인정을(仁政) 행한다면(行), 백성이(民之) 그것을 기뻐하고(悅之), 거구로 매달린 것을(倒懸) 풀어주는(解) 것처럼 한다(猶也). 그러므로(故) 일이(事) 옛사람의(古之人) 반이라도(半), 공은(功) 반드시(必) 두 배가 될 것이니(倍之), 오직(惟) 지금 시대가(此時) 그렇다(爲然).”
* 倒(넘어질 도): 넘어지다, 거꾸로 되다, 뒤집다, 도산하다, 망하다. 몸의 상태가 나쁘다.
* 懸(매달 현): 달다, 매달다, 달아매다, (상을) 걸다, 멀다, 멀리 떨어지다, 동떨어지다.
* 倒懸(도현): 거꾸로 매달림. 곧 고통을 말함.
故事半古之人
☞ 여기서 半은 목적어를 가지는 동사로 쓰여 '~의 절반이다/절반이 되다.'라는 풀이로 된다. 뒤의 倍도 '~의 두 배이다.', '~의 배가 되다'는 의미로 활용된다.
¶ 五尺五寸 得一丈一尺. (孫子算經)
(오척 오촌을 두 배 하면 일 장 일 척을 얻는다.)
<출처: 맹자로 문리 나기, 임옥균, 학고사 / 맹자의 문법적 이해, 한상국, 한국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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