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3-01 滕文公問曰: “滕, 小國也(등소국야), 間於齊楚(간어초제). 事齊乎(사제호)? 事楚乎(사초호)?”
등문공이(滕文公) 물어 말했다(問曰): “등나라는(滕), 작은 나라고(小國也), 초나라와 제나라에(於齊楚) 끼어 있습니다(間). 제나라를(齊) 섬길까요(事乎)? 초나라를(楚) 섬길까요(事乎)?”
* 間(사이 간): 사이, 때, 틈, 사이에 두다, 끼이다, 살피다, 틈을 타다.
滕, 小國也
☞ 전체 문장에서 '이다'에 해당하는 서술어가 없으며, 이를 대신하는 것이 也이다. 이런 형태의 문장에서는 어미로 矣를 쓰지 않고, 반드시 也를 써야 한다.
02-13-02 孟子對曰: “是謀非吾所能及也(시모비오소능급야). 無已, 則有一焉(무이즉유일언): 鑿斯池也(착사지야), 築斯城也(축사성야), 與民守之(여민수지), 效死而民弗去(효사이민불거), 則是可爲也(즉시가위야).”
맹자가(孟子) 대답하여 말했다(對曰): “이런(是) 대책은(謀) 제가(吾) 미칠 수 있는 것이(所能及) 아닙니다(非也). <말하기를> 그만두지 않는다면(無已, 則, 해야 한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有一焉): 이(斯) 연못을(池) 파고(鑿也), 이 성을(斯城) 쌓고(築也), 백성과 함께(與民) 그것을 지키고(守之), 죽음을 바치더라도(效死而) 백성이(民) 떠나지 않는다면(弗去, 則) 이것을(是) 할 만합니다(可爲也).”
* 鑿(뚫을 착): 뚫다, 파다, 집요하게 파헤치다.
* 無已(무이): 직역하면 '그침이 없다.' '그만둠이 없다면', '계속해도 된다면', '괜찮다면'이라는 뜻이다.
* 斯(이사): 여기서는 어세 강화를 위하여 사용된 일종의 조음소이다.
* 效(본받을 효): 본받다, 배우다, 주다, 바치다, 힘쓰다, 공, 효과.
是謀非吾所能及也
☞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이는 내가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을 꾀(도모)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是謀'를 '이 계책'이라고 해석하고, '제나라를 섬겨야 하는가, 초나라를 섬겨야 하는가 하는 계책은 내가 미칠 바가 아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 所는 서술어를 명사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며, 그 서술어의 주어가 되는 말(여기서는吾)은 所 앞에 있다.
<출처: 맹자로 문리 나기, 임옥균, 학고사 / 맹자의 문법적 이해, 한상국, 한국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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