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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맹자(孟子) 한문 문법(文法) 분석

[맹자 한문 문법 분석: 양혜왕 상(梁惠王 上) 7-4] 항산이 있어야 항심을 가질 수 있다 / 맹자집주 양혜왕상(梁惠王上) 7-4] 보민장(곡속장)[保民章(觳觫章)] / 유상산이유상심(有常産而有常心)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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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19 王曰: “吾惛(오혼), 不能進於是矣(불능진어시의). 願夫子輔吾志(원부자보오지), 明以敎我(명이교아). 我雖不敏(아수불민), 請嘗試之(청상시지).”

왕이 말했다(王曰): “내가 어두워서(吾惛), 이것에(於是) 나아갈 수 없습니다(不能進矣). 원컨대(願) 선생님이(夫子) 나의 뜻을(吾志) 도와서(輔), 밝음으로(明以) 나를 가르쳐주시오(敎我). 내가(我) 비록(雖) 불민하지만(不敏), 청컨대(請) 한 번(嘗) 그것을 시험하고자 합니다(試之).”

 

* 嘗(맛볼 상): 맛보다, 경험하다, 겪다, 이전에.

* 嘗試는 두 글자 모두 시험해 본다는 뜻을 지닌다.

 

不能進於是矣

 

☞ 於是의 是는 대명사로 앞의 發政施仁을 받는다. 不能進於是矣는 仁을 실행하는 수준까지 나갈 수가 없다는 말이다.

 

曰: “無恆産而有恆心者(무항산이유항심자), 惟士爲能(유사위능). 若民(약민), 則無恆産(즉무항산), 因無恆心(인무하심). 苟無恆心(구무항심), 放辟邪侈(방벽사치), 無不爲已(무불위이). 及陷於罪(급함어죄), 然後從而刑之(연후종이형지), 是罔民也(시망민야). 焉有仁人在位(언유인인재위), 罔民而可爲也(망민이가위야)?

<맹자가> 말했다(曰): “일정한 생업이(恆産) 없는데도(無而) 항심을(恆心) 가지는 경우는(有者), 오직(惟) 선비가(士) 할 수 있습니다(爲能). 만약(若) 백성이라면(民, 則) 일정한 생업이(恆産) 없으면(無), 인하여(因) 상심이(恆心) 없습니다(無). 만약(苟) 항심이(恆心) 없으면(無), 제멋대로 함과(放辟)과 사치함을(邪侈), 하지 않음이(不爲) 없습니다(無已). 죄에(於罪) 빠짐에(陷) 이르고(及), 나서야(然後) 따라가서(從而) 그를 벌하는 것은(刑之), 이것은(是) 백성을(民) 그물질하는 것입니다(罔也). 어찌(焉) 인자한 사람이(仁人) 자리에 있는데(有在位), 백성을 그물질하면서(罔民而) 할 수 있습니까(可爲也)?

 

* 苟(진실로 구): 진실로, 참으로, 다만, 겨우, 구차하게, 구차하다, 탐하다.

* 放(놓을 방): 놓다, 내쫓다, 추방하다, 내놓다, 꾸어주다, (꽃이) 피다, 빛을 발하다,

* 放辟(방벽): 아무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함.

* 從而(종이): 따라서, 그리하여, 함으로써

* 罔(그물망): 그물, 그물질하다, 굴레, 어둡다, 속이다, 덮다.

* 罔民은 고기를 그물질하듯이 사람을 그물질하여 罪에 빠뜨리는 것을 말한다. '百姓을 속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若民則

 

☞ 若과 則 사이에 서술어가 없을 때에는 '만약'이라는 가정이라기보다는 '~과 같은 것' '~과 같은 경우'라는 말이다.

 

無不爲已

 

☞ '無不+서술어' 형태로 '~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듯이다. 는 '뿐'이다. 이중부정, <非不, 莫不, 無不, 非~不, 莫~不, 無~不> 등은 모두 뒤에 서술어가 오고 의미상으로는 부정이 아닌 '강한 긍정'이 된다.

 

¶ 無不以一當千 羅兵乃走. (三國史記)
(한 명이 천 명을 당해내지 않음이 없으니 신라 병사가 도망갔다.)

 

☞ 無處不飛花(꽃이 날리지 않는 곳이 없다.)와 無日不思君(그대를 생 각하지 않는 날이 없다.)처럼 '~하지 않는 ~이 없다'로 不 이하를 먼저 해석하고 '서술어가 아닌 명사가 없다'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구문도 있다. 또 이중부정 중에 <無+명사(동사)+不+서술어> 형태의 경우, '無' 다음에 '아무리, 어느 때, 곳)이든, 어디라도, 아무도' 등을 적당하게 활용하여 해석해 주면 용이한 경우가 있다.

 

¶ 皆性之德而具於心 無物不有 無時不然 所以不可須臾離也. (中庸)

(모두가 성품의 덕이요, 그것이 마음에 다 갖추어져 물건마다 (도를) 두지 않음이 없고 때로 그렇지 않음이 없으니 가히 잠깐이라도 떠나지 않음이 없느니라.)

 

01-07-20 是故明君制民之産(시고명군제민지산), 必使仰足以事父母(필사앙족이사부모), 俯足以畜妻子(부족이휵처자), 樂歲終身飽(악세종신포), 凶年免於死亡(흉년면어사망). 然後驅而之善(연후구이지선), 故民之從之也輕(고민지종지야경).

이 때문에(是故) 밝은 군주는(明君) 백성의 생업을(民之産) 만들고(制), 반드시(必) <그들로> 하여금(使) 위로는(仰) 부모를(父母) 섬길 수 있도록 하고(足以事), 아래로는(俯) 처자를(妻子) 기를 수 있도록 하고(足以畜), 풍년에는(樂歲) 종신토록(終身) 배부르고(飽), 흉년에는(凶年) 죽음을(於死亡) 면하도록 합니다(免). 그리고 나서야(然後) 몰아서(驅而) 선으로(善) 가도록 하고(之), 그러므로(故) 백성이(民之) 그를 따르는 것이(從之也) 쉽습니다(輕).

 

* 制(절제할 제/지을 제): 절제하다, 억제하다, 금하다, 마름질하 다. 짓다, '주관한다' 또는 '관할한다'라는 뜻.

* 樂歲(낙세): 풍년이 든 해.

 

必使仰足以事父母

 

☞ 使는 '~로 하여금~하게 하다.', '~시키다.'라는 뜻의 사역동사다. 따라서 동사에 걸린다. 예문에서는 동사가 事(섬기다)로 '섬기도록 시키다'이다. 足以의 以 다음에는 之, 즉 앞에 나오는 백성이 생략되었다.

 

驅而之善

 

☞ 而는 이 경우 '몰아가다'라는 뜻의 복합 동사를 만드는 而(말 이을 이)이다. 之는 동사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之는 뒤에 목적지나 목표가 있어서 '어디로(를) 가다'라고 할 때 쓴다.

 

故民之從之也輕

 

☞ '백성들이 따르는 것이'라는 말이 주어절이고, 輕이 '가볍다'는 서술어이다. 절 안의 주어 다음에는 반드시 之를 써서 표시한다. 문장의 맨 앞에는 주어절이나 부사절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 之~也로 연용이 된다. 也는 생략할 수도 있다.

 

01-07-21 今也制民之産(금야제민지산), 仰不足以事父母(앙부족이사부모), 俯不足以畜妻子(부부족이휵처자), 樂歲終身苦(악세종신고), 凶年不免於死亡(흉년불면어사망). 此惟救死而恐不贍(차유구사이공불섬), 奚暇治禮義哉(해가치례의재)?

지금은(今也) 백성의(民之) 생업을(産) 만들어서(制), 위로는(仰) 부모를(父母) 모실 수 없고(不足以事), 아래로는(俯) 처자를(妻子) 기를 수 없고(不足以畜), 풍년에는(樂歲) 평생토록(終身) 힘들고(苦), 흉년에는(凶年) 죽음을(於死亡) 면하지 못합니다(不免). 이것은(此) 오직(惟) 죽음을 면하기에도(救死而) 넉넉하지 못할까(不贍) 두려운데(恐), 어느(奚) 겨를에(暇) 예의를(禮義) 다스리겠습니까(治哉)?

 

* 救(구원할 구): 구원하다, 건지다, 돕다, 고치다, 도움, 구원.

* 贍(넉넉할 섬): 넉넉하다, 풍부하다, 구휼하다, 돕다.

 

此惟救死而恐不贍

 

☞ 救死는 '죽음을 구제함', '죽음을 벗어남'이다. 恐은 '아마 ~일 것이 다./~일까 두렵다.', 不贍은 不足과 같다. 직역하면 '이것(此)은 오직(惟) 죽음을 구제(救死)하기에도 넉넉하지 못할(不贍)까 두려우니(恐)'라고 한다. 


¶ 以力服人者, 非心服也, 力不贍也. (孟子)

(힘으로써(以力) 사람을 복종시키(服人)는 것(者)은 마음의 복종(心服)이 아니(非)다(也). 힘(力)이 넉넉하지 못함(不贍)이다(也).)

 

奚暇治禮義哉

 

☞ 奚는 '어떤, 무슨'의 뜻을 지닌 의문형용사(의문사가 관형어로 쓰이는 경우)이다. 또 주어는 民인데, 생략되었다. 이 밖의 의문형용사로는 何, 惡, 誰, 安 등이 있다.

 

¶ 是誠何心哉. (孟子)

(이것이 진실로 무슨 마음입니까.)

 

01-07-22 王欲行之(왕욕행지), 則盍反其本矣(즉합반기본의).

왕께서(王) 그것을 행하고자(行之) 한다면(欲, 則) 어찌(盍) 그 근본으로(其本) 돌아가지 않는가요(反矣).

 

盍反其本矣

 

☞ 盍은 '어찌 아니하는가'라는 뜻으로 何不과 같다. 

 

盍各言爾志. (論語)

(어찌 각자 너희 뜻을 말하지 않느냐?)

 

01-07-23 五畝之宅(오무지택), 樹之以桑(수지이상), 五十者可以衣帛矣(오십자가이의금의); 雞豚狗彘之畜(게돈구체지휵), 無失其時(무실기시), 七十者可以食肉矣(칠십자가이식육의); 百畝之田(백무지전), 勿奪其時(물탈기시), 八口之家可以無飢矣(팔구지가가이무기의); 

다섯 무의(五畝之) 택지(宅, 집 주변), 거기에(之) 뽕나무를(以桑) 심으면(樹), 나이 50인 사람이(五十者) 비단옷을(帛) 입을 수 있고(可以衣矣); 닭(雞), 돼지(豚), 개(狗) 큰 돼지를(彘之畜)를, 그 <번식할> 때를(其時) 놓치지 않으면(無失), 나이 70 먹은 사람이(七十者) 고기를(肉) 먹을 수 있고(可以食矣); 백 무의(百畝之) 밭에(田), 그 <일할> 때를(其時) 빼앗지 않으면(勿奪), 여덟 가족의(八口之) 집안이(家) 굶지(飢) 않을 수 있습니다(可以無矣); 

 

樹之以桑

 

☞ 만약 樹之以桑을 樹桑이라고 해도 뽕나무를 심는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之以를 넣는 이유는 '거기(之)에 뽕나무를 심다'라고 강조하기 위해서다. 

 

五十者可以衣帛矣

 

☞ 可以의 以 다음에는 之가 생략되어 있다. 50되는 사람이 그것으로(뽕나무를 심는 것으로) 帛을 입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衣는 동사로 전용되어 '옷을 입다'라는 뜻이다.

 

雞豚狗彘之畜

 

 전통적으로는 畜을 '휵'으로 읽었다. '휵'은 '기르다'라는 뜻이다.  '휵'으로 읽었다는 것은 之를 도치를 나타내는 之로 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원래 문장이 '畜雞豚狗彘'인데 '雞豚狗彘'를 강조해서 동사 '휵'의 앞으로 내고, 도치되었다는 것을 之로 표시했다고 본 것이다.

 

無失其時

 

☞ 해석은 '때를 잃지 않다'이다. 그런데 無는 조건절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즉 '때를 잃지 않으면'이라고 해석한다. 無時則七十者可以食矣에서 則이 생략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문에는 처음에 오는 부정어구는 조건절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계속되는 勿奪其時 八口之家 可以無飢矣도 마찬가지이다.

 

 

謹庠序之敎(근상서지교), 申之以孝悌之義(신지이효제지의),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 老者衣帛食肉(노자의금식육), 黎民不飢不寒(여민불기불한), 然而不王者(연이불왕자), 未之有也(미지유야).”

상서의(庠序之) 가르침을(敎) 신중하게 하고(謹), 효제의 뜻으로(以孝悌之義) 그것을 거듭한다면(申之), 머리 희끗한 사람이(頒白者) 도로에서(於道路) 지을 지거나 이지(負戴) 않을 것입니다(不矣). 늙은 사람이(老者) 비단옷을 입고(衣帛) 고기를 먹으며(食肉), 백성이(黎民) 굶주리지 않고(不飢) 추위에 떨지 않으면(不寒), 그런데도(然而) 왕도를 행하지 못하는 사람은(不王者), 있지 않습니다(未之有也).”

 

* 彘(돼지 체): 돼지.

* 庠序(상서): 학교상) (차례서) 서민의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 殷代에는 序라고 하였고 周代에는 庠이라 하였다.

* 黎民(여민): 黎(검을 여) '머리가 검은 백성'이므로 '젊은 百姓'이란 뜻으로도 사용되나 一般的으로는 黎가 衆이라는 뜻이 되므로 ‘一般 百姓'을 意味한다.

 

不王者 未之有也

 

☞ 非가 名詞를 否定하는데 비하여 不은 동사를 하는 役割을 한다. 따라서 '不王'은 王을 動詞로 해석하여 '왕답지 못하다 또는 왕의 역할을 하지 못하다'라고 해석하여야 한다.

 

☞ 未之有也의 본래 어순은 '未有之也(그것이 있지 않았다)'이나 부정사 '未'가 앞으로 나아간 것이다. 否定을 나타내는 말, 타동사, 목적어가 이어질 때는 타동사와 목적어가 도치되는 境遇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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