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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45장) 완벽하게 이룬 것은 모자르듯하다 / 대성약결 기용불폐(大成若缺 其用不弊)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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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成若缺, 其用不弊. 

완벽한(大) 이룸은(成) 모자란(缺) 듯해서(若), 그 쓰임이(其用) 없어지지 않는다(不弊). 

 

隨物而成, 不爲一象, 故若缺也. 

만물을 따라서(隨物而) 이루어지고(成), 하나의 형상을(一象) 만들지 않고(不爲), 그러므로(故) 모자란 듯하다(若缺也). 

 

大盈若沖, 其用不窮. 

꽉(大) 채움은(盈) 빈(沖) 듯해서(若), 그 쓰임이(其用) 다하지 않는다(不窮). 

 

* 沖(충): 화하다(--: 따뜻하고 부드럽다), 겸허하다. 비다, 공허하다(空虛--). 깊다, 심원하다. 꺼리다, 상충되다(相衝--)

 

大盈沖足, 隨物而與, 無所愛矜, 故若沖也. 

꽉 차서(大盈) 충족한 것은(沖足), 만물을 따라(隨物而) 주고(與), 아끼고 자랑하는 것이(所愛矜) 없고(無), 그러므로(故) 빈 듯하다(若沖也). 

 

大直若屈, 

완전한 곧음은(大直) 굽은 듯하고(若屈), 

 

隨物而直, 直不在一, 故若屈也. 

만물을 따라서(隨物而) 곧으니(直), 곧음이(直) 하나에 있지 않고(不在一, 일률적), 그러므로(故) 굽은 듯하다(若屈也). 

 

大巧若拙, 

정교한(大) 솜씨는(巧) 질박한(拙, 서툰) 듯하고(若),

 

大巧, 因自然以成器, 不造爲異端, 故若拙也. 

큰(大) 솜씨는(巧), 자연을 따라서(因自然以) 기물을 이루고(成器), 기이한 극단을 이루어(爲異端) 만들지 않고(不造), 그러므로(故) 서툰 듯하다(若拙也). 

 

大辯若訥. 

뛰어난(大) 말솜씨는(辯) 어눌한 듯하다(若訥). 

 

大辯因物而言, 己無所造, 故若訥也. 

뛰어난 말솜씨는(大辯) 만물을 따라(因物而) 말하고(言), 자기에게서(己) 만들어지는 것이(所造) 없고(無), 그러므로(故) 어눌한 듯하다(若訥也). 

 

躁勝寒, 靜勝熱. 淸靜爲天下正. 

움직임이(躁) 추위를 이기고(勝寒), 고요함이(靜) 더위를 이긴다(勝熱). 맑고 고요함이(淸靜) 천하의(天下) 올바름이(正) 된다(爲)

 

* 躁(조): 성급하다, 조급함. 시끄럽다, 떠들썩함. 움직이다, 동요함.

 

躁罷然後勝寒, 靜無爲以勝熱, 以此推之, 則淸靜爲天下正也.

움직임이(躁) 끝나고(罷) 나서야(然後) 추위를 이기고(勝寒), 고요함과(靜) 무위로(無爲以) 더위를 이기고(勝熱), 이것을(以此) 미루어 나가면(推之, 則) 맑고 고요함이(淸靜) 천하의(天下) 올바름이(正) 된다(爲也).

 

靜則全物之眞, 躁則犯物之性, 故惟淸靜乃得如上諸大也. 

고요하면(靜則) 만물의 참됨을(物之眞) 온전하게 하고(全), 조급하면(躁則) 만물의 본성을(物之性) 침범하고(犯), 그러므로(故) 오직(惟) 맑음과 고요함이(淸靜) 바로(乃) 위에서(上) <말한 것과 같은>(如諸) 큰 것을(大) 얻을 수 있다(得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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