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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47장) 문을 나서지 않고도 이룰 수 있다 / 불출호 지천하 불규유 견천도(不出戶 知天下 不窺牖 見天道) / 불위이성(不爲而成)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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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하지 않지만 이룬다

不出戶, 知天下; 不窺牖, 見天道. 

문을(戶) 나서지 않고(不出), 천하를(天下) 알고; 창문을(牖) 내다보지 않고(不窺), 천도를(天道) 본다(見).

 

事有宗, 而物有主, 途雖殊而同歸也, 慮雖百而其致一也. 

일에는(事) 으뜸이 있고(有宗, 而) 만물에는(物) 주인이 있으니(有主), 길이(途) 비록(雖) 다르더라도(殊而) 같은 곳으로 돌아가고(同歸也), 생각이(慮) 비록(雖) 백 가지라도(百而) 그(其) 이르는 곳은(致) 같다(一也(. 

 

道有大常, 理有大致, 執古之道, 可以御今, 雖處於今, 可以知古始, 故不出戶, 窺牖而可知也. 

도에는(道) 큰 원칙이(大常) 있고(有), 이치에는(理) 커다란 이름이(大致) 있어서(有), 옛 도를(古之道) 지켜서(執), 지금을(今) 통솔할 수 있으니(可以御), 비록(雖) 지금에(於今) 있더라도(處), 옛 시작을(古始) 알 수 있고(可以知), 그러므로(故) 문을(戶) 나서지 않고(不出), 창을 내다보지 않더라도(窺牖而) 알 수 있다(可知也). 

 

其出彌遠, 其知彌少. 

그(其) 나감이(出) 더욱(彌) 멀면(遠), 그(其) 앎이(知) 더욱(彌) 작다(少). 

 

無在於一而求之於衆也, 道視之不可見, 聽之不可聞, 搏之不可得, 如其知之, 不須出戶, 若其不知, 出愈遠愈迷也. 

없음은(無) 하나에(於一) 있는데(在而) 여럿에게서(於衆) 그것을 구하면(求之也), 도는(道) 보아도(視之) 볼 수 없고(不可見), 들어도(聽之) 들을 수 없고(不可聞), 잡아도(搏之) 얻을 수 없으니(不可得), 만약(如) 아마(其) 그것을 안다면(知之), 틀림없이(須) 문을(戶) 나서지 않고(不出), 만약(若) 아마(其) 모른다면(不知), 나서서(出) 더욱 멀리 가면(愈遠) 더욱 미혹된다(愈迷也). 

 

是以聖人不行而知, 不見而名,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나서지 않아도(不行而) 알고(知), 보지 않아도(不見而) 이름 붙이니(名), 

 

得物之致, 故雖不行而慮可知也. 識物之宗, 故雖不見, 而是非之理可得而名也. 

만물의(物之) 지극함을(致) 얻고(得), 그러므로(故) 비록(雖) 나서지 않더라도(不行而) <천하 사람의> 생각을(慮) 알 수 있다(可知也). 만물의(物之) 으뜸을(宗) 알고(識), 그러므로(故) 비 록(雖) 보지 않아도(不見, 而) 옳고 그름의(是非之) 이치를(理) 얻어서(可得而) 이름 붙인다(名也). 

 

不爲而成. 

하지 않지만(不爲而) 이룬다(成). 

 

明物之性, 因之而已. 故雖不爲而使之成矣. 

만물의(物之) 본성을(性) 밝혀서(明), 그것을(之) 따를 뿐이다(因而已). 그러므로(故) 비록(雖) 하지 않더라도(不爲而) 그것으로 하여금(使之) 이루어지게 한다(成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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