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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44장) 만족할 줄 알면 치욕당하지 않는다 / 명여신숙친 신여화숙다 득여망숙병(名與身孰親? 身與貨孰多? 得與亡孰病?)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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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오래 간다

名與身孰親?

명성과(名與) 자신(身) 중에 무엇이(孰) 소중한가(親)?

 

尙名好高, 其身必疏.

명성을 숭상하고(尙名) 높은 지위를 좋아하면(好高), 자기 몸은(其身) 반드시(必) 소홀하게 여긴다(疏).

 

身與貨孰多?

자신과(身與) 재물(貨) 중에 무엇이(孰) 중요한가(多)?

 

貪貨無厭, 其身必少.

재물을 탐하는 것에(貪貨) 싫증남이 없으면(無厭), 자기 몸은(其身) 반드시(必) 작게 여긴다(少).

 

得與亡孰病?

얻음과(得與) 잃음(亡) 중에 무엇이(孰) 병이 되는가(病)?

 

得多利而亡其身, 何者爲病也.

많은 이익을(多利) 얻고도(得而) 자기 몸을(其身) 망친다면(亡), 어떤 것이(何者) 병이 되겠는가(爲病也).

 

是故甚愛必大費, 多藏必厚亡,

이 때문에(是故) 너무 아끼면(甚愛) 반드시(必) 크게 낭비하고(大費), 많이 쌓아두면(多藏) 반드시(必) 크게 잃으니(厚亡),

 

甚愛不與物通, 多藏不與物散, 求之者多, 攻之者衆, 爲物所病, 故大費厚亡也.

너무 아끼면(甚愛) 남과 더불어(與物) 소통하지 못하고(不通), 많이 쌓아두면(多藏) 남과 더불어(與物) 나누지 못하니(不散), 찾는 사람이(求之者) 많고(多), 뺏으려는 사람이(攻之者) 많아서(衆), 남들이(物) 괴롭히는 것이(所病) 되고(爲), 그러므로(故) 크게(大) 낭비하고(費) 크게(厚) 잃는다(亡也).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만족함을 알면(知足) 치욕을 당하지 않고(不辱), 그칠 줄 알면(知止) 위태롭지 않으니(不殆), 오래갈 수 있다(可以長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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