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는 무에서 생겨난다
反者道之動,
되돌아가는 것은(反者) 도의(道之) 움직임이고(動),
高以下爲基, 貴以賤爲本, 有以無爲用, 此其反也. 動皆知其所無, 則物通矣. 故曰, 反者道之動也.
높은 것은(高) 낮은 것을(以下) 기초로 삼고(爲基), 귀한 것은(貴) 천한 것을(以賤) 근본으로 삼고(爲本), 있음은(有) 없음을(以無) 쓰임으로 삼으니(爲用), 이것이(此) 그 돌아감이다(其反也). 움직임에서(動) 모두(皆) 그(其) 없는 것을(所無) 안다면(知, 則) 만물이(物) 통한다(通矣).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돌아감이(反者) 도의(道之) 움직이다(動也).
* 帛書本에는 ‘反也者’로 되어 있고, 竹簡本에는 ‘反’이 ‘返’으로 되어 있다. ‘되돌아간다’고 풀이한 ‘反’은 竹簡本에 ‘返’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복귀하다’ 혹은 ‘회복하다[復]’라는 의미로 이해되는데, 河上公本에서 “근본으로 되돌아가다.[反本]”라거나 宋의 林希逸이 反이란 “복귀하다, 고요해진다.[復也 靜也]”라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弱者道之用.
약한 것은(弱者) 도의(道之) 쓰임이다(用).
부드러움과 약함은(柔弱) <만물에> 똑같이(同) 통하고(通), <쓰임을> 다할 수 없다(不可窮極).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천하(天下) 만물이(萬物) 유에서(於有) 생겨나고(生), 유는(有) 무에서(於無) 생겨난다(生).
天下之物皆以有爲生, 有之所始, 以無爲本, 將欲全有, 必反於無也.
천하의(天下之) 만물이(物) 모두(皆) 있음을(以有) 생겨남으로 여기지만(爲生), 유가(有之) 시작된 것은(所始), 무를(以無) 근본으로 삼고(爲本), 장차(將) 온전하게(全) 있고자(有) 하면(欲), 반드시(必) 무에(於無) 돌아간다(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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