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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39장) 하나를 얻어서 / 석지득일자 천득일이청 지득일이녕 신득일이령(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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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얻어서 맑아지고, 편안해지고, 신령스러워진다

昔之得一者, 

옛날에(昔之) 하나를 얻은(得一) 사람은(者), 

 

昔, 始也. 一, 數之始而物之極也. 

옛날은(昔), 시작이다(始也). 하나는(一), 수의(數之) 시작이며(始而) 만물의(物之) 궁극(마지막)이다(極也).

 

各是一物之生, 所以爲主也.

각각(各) 이것은(是) 한 사물이(一物之) 나오는 때(生), 주인이 되는(以爲主) 것이다(也).

 

物皆各得此一以成, 旣成而舍以居成, 居成則失其母, 故皆裂發歇竭滅蹶也. 

만물은(物) 모두(皆) 각자(各) 이 하나를(此一) 얻어서(以) 이루어지고(成), 이루어지고(成) 나면(旣而) 이것을 버리고(舍以) 이루어짐에 머물며(居成), 이루어짐에 머물면(居成則) 그 어미를 잃고(失其母), 그러므로(故) 모두(皆) 찢어지고 드러내어(裂發) 다하여 마르고(歇竭) 없어지고 넘어진다(滅蹶也).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하늘이(天) 하나를(一) 얻어서(以) 맑아지고(淸), 땅이(地) 하나를(一) 얻어서(以) 편안해지고(寧), 신이(神) 하나를(一) 얻어서(以) 신령스럽고(靈),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 其致之,

골짜기는(谷) 하나를(一) 얻어서(以) 가득 차고(盈), 만물은(萬物) 하나를(一) 얻어서(以) 생겨나고(生), 제후와 왕은(侯王) 하나를(一) 얻어서(以) 천하의(天下) 바름이(貞) 되니(爲), 그가(其, 하나) 이것을 이루었고(致之), 

 

各以其一致此、寧、靈、盈、生、貞. 

각자가(各) 그 하나로써(以其一) 이(此) 맑음(淸), 편안함(寧), 신령함(靈, 가득 참(盈), 생겨남(生), 바름(貞)에 이르렀다(致).

 

天無以將恐裂, 

하늘이(天) 맑아질(淸) 수 없으면(無以) 장차(將) 찢어질까(裂) 두렵고(恐), 

 

用一以致耳, 非用也. 守一則不失, 用則恐裂也. 故功之母, 不可舍也. 是以皆無用其功, 恐喪其本也. 

하나를(一以) 써서(用) 맑아짐에(淸) 이를 뿐이니(致耳), 맑음을(淸) 써서(用以) 맑아지는(也) 것이 아니다(非). 하나를(一) 지키면(守則) 맑음을(淸) 잃지 않지만(不失), 맑음을(淸) 쓰면(用則) 찢어질까 걱정한다(恐裂也). 그러므로(故) 공을 이루는(功之) 어미는(母), 버릴 수 없다(不可舍也). 이 때문에(是以) 모두(皆) 그 공을(其功) 쓰지 않으면(無用), 그 근본을(其本) 잃을까 두려워한다(恐喪也). 

 

地無以寧將恐發, 神無以靈將恐歇, 谷無以盈將恐竭, 萬物無以生將恐滅, 侯王無以貴高將恐蹶.

땅이(地) 평안하지 않으면(無以寧) 장차(將) 갈라질까 두렵고(恐發), 정신이(神) 신령스럽지 않으면(無以靈) 장차(將) 없어질까 두렵고(恐歇), 곡이(谷) 가득 차지 않으면(無以盈) 장차(將) 마를까 두렵고(恐竭), 만물이(萬物) 생겨나지 않으면(無以生) 장차(將) 없어질까 두렵고(恐滅), 후왕이(侯王) 고귀하지 않으면(無以貴高) 장차(將) 넘어질까 두렵다(恐蹶).

 

故貴以賤本, 高以下基. 是以侯王自稱孤寡不穀.

그러므로(故) 귀함은(貴) 천함을(以賤) 근본으로 삼고(爲本), 높음은(高) 낮음을(以下) 근본으로 삼는다(爲基). 이 때문에(是以) 후왕은(侯王) 스스로(自) 고(孤), 과(寡) 불곡(不穀)이라 일컫는다(稱).

 

此非以賤本耶? 非乎? 故致數輿(譽)無輿(譽), 不欲琭琭如玉, 珞珞如石. 

이것이(此) 천함을(以賤) 근본으로 삼는 것이(爲本) 아니겠는가(耶)? 아닌가(非乎)? 그러므로(故) 자주(數) 명예로움에(輿(譽)) 이르더라도(致) 명예가 없고(無輿(譽)), 보옥처럼(如玉) 빛나려고(琭琭) 하지 않고(不欲), 돌처럼(如石) 단단하려고 한다(珞珞, 빛을 갈무리한다). 

 

不能, 盈不能盈, 皆有其母以存其形, 故不足貴, 盈不足多, 貴在其母, 而母無貴形.

맑은 것은(淸) 맑아지게(爲淸) 할 수 없고(不能), 가득 찬 것은(盈) 채울(盈) 수 없으니(不能), 모두(皆) 그 어미가(其母) 있어서(有以) 그 형상이(其形) 있고(存), 그러므로(故) 맑은 것을(淸) 귀하에 여길(貴) 수 없고(不足), 가득 찬 것을(盈) 많게(多) 할 수 없고(不足), 귀함은(貴) 그 어미에게(其母) 있지만(在, 而) 어미는(母) 그, 형상을(形) 귀하게 여김이 없다(無貴).

 

貴乃以賤本, 高乃以下基, 故致數輿乃無輿也, 玉石琭琭珞珞, 體盡於形, 故不欲也. 

귀함은(貴乃) 천함을(以賤) 근본으로 삼고(本), 높음은(高乃) 낮음을(以下) 터로 삼고(基), 그러므로(故) 자주 명예로움에(數輿) 이름은(致乃) 명예가 없음이고(無輿也), 옥과 돌의(玉石) 반짝거림과(琭琭) 단단함은(珞珞), 몸이(體) 그 형상에(於形) 다한 것이고(盡), 그러므로(故) 하려고 하지 않는다(不欲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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