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달렸다
所謂平天下在治其國者, (소위평천하재치기국자)
이른바 천하를 공평하게 다스리는(平) 것이 자기(其)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있다(在)는 말은,
上老老而民興孝, (상노노이민흥효)
윗사람(上)이 <자기 집안의> 노인(老)을 공경하면(老) 백성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을> 일으키고(興),
老老所謂老吾老也.
老老는 이른바 나의 노인(老)을 공경한다(老)는 말이다.
興謂有所感發而興起也.
興은 이른바 감동해서 일어나는 것이(感發) 있어서(有) 떨쳐 일어나는(興起) 것을 말한다.
上長長而民興弟, (상장장이민흥제)
윗사람이 어른(長)을 존경하면(長) 백성이 <어른을> 공경하는(弟) <마음을> 일으키고,
上恤孤而民不倍. (상휼고이민불배)
윗사람이 고아를 구제(恤)하면 백성이 <어려운 사람을> 등지지(倍) 않는다.
孤者幼而無父之稱.
孤는 어리고 부모가 없음을 부르는(稱) 것이다.
是以君子有絜矩之道也. (시이군자유혈구지도)
이 때문에(是以) 군자는 곱자(矩)로 헤아리는(絜) 방법(道)을 가지고 있다.
- 혈구지도(絜矩之道)는 '곱자로 재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자로 물건을 재듯이 내 마음을 자로 삼아 남의 마음을 재고, 자기 처지를 미루어 남의 처지를 헤아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논어 위령공편의 '己所不欲勿施於人'과 통하는 말이다.
絜度(탁)也. 矩所以爲方也.
혈(絜)은 재는 것이다. 구(矩)는 모(네모, 方)를 만드는 도구다.
言此三者, 上行下效, 捷於影響, 所謂家齊而國治也.
이 셋은, 윗사람이 행하면 아랫사람이 본받는 것이(效), 그림자(影)나 메아리(響) 보다(於) 빨라서(捷), 이른바 집안이 가지런해지면 나라가 다스려진다는 말이다.
亦可以見人心之所同, 而不可使有一夫之不獲矣.
또한 사람의 마음이 같은 것(所同) 이라서, 한 사람이라도 얻지 못함이(不獲)이 있게 하는 것은 안된다(不可)는 것을 알(見) 수 있다.
是以君子必當因其所同, 推以度物, 使彼我之間, 各得分願,
그 때문에 군자는 반드시 마땅히 그 같은 것에서 말미암아, 미루어 남(物)을 헤아리고, 나와 남 사이에 각기 분수에 맞게(分) 원하는(願) 것을 얻도록 하면(使),
則上下四旁, 均齊方正, 而天下平矣.
상하와 사방이, 고르고 가지런하고 네모지고(方) 반듯하게(正) 되어서, 천하가 공평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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