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을 읽을 때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범위부사는 아래의 두 종류가 있다.
하나. "具", "俱"는 모두 총괄(개괄)을 표시하는 범위부사로, 옛날에는 음이 다르고 뜻에서도 구별이 있었다. '具'자가 총괄하는 대상은 일반적으로 사물이고, '俱'자가 총괄하는 대상은 일반적으로 사람이다.
▷項伯乃夜馴之沛公軍, 私見張良, 具告以事, 欲呼張良與俱去.
☞ 항백이 이에 밤에 패공의 군영으로 달려가서, 개인적으로(몰래) 장량을 만나 사정을 모두 설명하고 장량을 불러 함께 가고자 하였다.
▷三王臣主俱賢, 則共憂之.
☞ 삼왕(하의 우왕, 상의 탕왕, 주의 문왕) 신하와 임금이 다 어질어서 함께 그것을 걱정했다.
둘. “但”, “徒”, “特”, “獨”, “第”, “直”, “催”는 제한을 표시하는 범위부사다.
▷ 助之長者, 堰苗者也, 非徒無益, 而又害之.
☞ 억지로 조장하는 자는 묘를 뽑는 자이다. 비단 유익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 그것을 해치는 것이다.
▷ 今楚國雖小, 絕長續短 , 猶以數千里, 豈特百里哉!
☞ 지금 초나라가 비록 작으나, 긴 것을 끊고 짧은 것은 이으면, 수천 리와 같으니 어찌 다만 백 리이겠는가!
▷ 非獨內德茂也, 蓋亦有外戚之助焉.
☞ 다만 내심의 덕이 많아서일 뿐만 아니라, 아마도 또한 외척의 도움이 있었을 것이다.
▷ 君第重射, 吾能令君勝.
☞ 가능한 한 큰돈을 거십시오. 제가 당신을 이기도록 해드리겠습니다.
▷ 直不百步耳, 是亦走也.
☞ 다만 백보가 아닐 뿐, 이 또한 달아난 것이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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