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한문의 '少'는 정도부사로 기능하여 정도가 깊지 않음을 표시한다.
▷ 當其時, 民治渠少煩苦, 不欲也.
☞ 그때에는 백성들은 관개를 개착하는데 다소의 고통이 있었으므로 하고자 하지 않았다.
둘. 상고 중국어 '稍'는 시간부사로 기능하여 동사를 수식하고 상황이 시간에 따라 완만히 변화함을 표시한다.
▷ 子尾多受邑而稍致諸君.
☞ 공자 미는 제나라 군주에게서 많은 읍을 받았으나, 이내(얼마 후에) 군주에게 도로 반납했었다.
▷ 項羽乃疑范增與漢有私, 稍奪其權.
☞ 항우가 이에 범증이 한나라와 내통이 있다고 의심하고, 차츰(조금씩) 그 권한을 빼앗았다.
셋. 한문의 정도부사 '頗'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보통 그 정도가 깊지 않거나 수량이 많지 않음을 표시한다.
▷涉淺水者見蝦, 其頗深者察魚, 其尤深者觀蛟龍.
☞ 얕은 물을 건너는 자는 새우를 보고, 그 좀 더 깊은 물을 건너는 자는 고기와 자라를 보고, 깊은 곳을 건너는 교룡을 본다.
'頗'의 그 밖의 다른 하나의 뜻은 정도가 깊음을 표시한다.
▷ 及誅諸呂,立孝女帝,陸生願有力焉.9)
☞ 여씨 일족을 주멸하고, 효문제를 옹립함에 이르러 陸生의 힘이 자못 컸다.
넷. 한문의 '益'은 부사로 쓰이며, 두 가지 용법이 있다. 하나는 정도부사로 쓰여 형용사를 수식하여 정도가 원래 보다 깊이가 더해진 바가 있음을 표시한다.
▷ 如水益深, 如火益熱, 亦運而已矣.
☞ 만약 물이 더욱더 깊고, 불이 더욱더 뜨거워지는 학정을 한다면 (연나라 백성들의 마음은) 또한 다른 나라로 옮겨 갈 것입니다.
'益'의 또 다른 용법은 시간부사로 기능하여 동사를 수식하는데, 정도가 시간에 따라 완만히 변화함을 표시한다.
▷武益愈, 單于使使曉武會論虞常, 欲因此時降武.
☞ 소무가 조금 낫자 선우는 사신으로 하여금 타이르게 했다. 때마침 우상을 논죄하여 이때에 소무를 항복시키고자 했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 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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