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無定대명사란 대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이 일정하지 않는 대명사를 말한다. “或”과 “莫”은 한문에서 특유한 無定대명사이다.
한문에서 "或"은 긍정성 無定대명사로 통상적으로 사람을 가리키나 또한 사물, 시간, 장소를 가리킬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주어로 쓰이고, 시간을 표시할 때 관형어로 쓰인다.
▷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
☞ 어떤 이가 공자에게 이르기를 “그대는 어찌하여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 或燕燕居息, 或盡萃事國: 或息偃在床, 或不已于行.
☞ 어떤 사람은 연나라에 살며 쉬고, 어떤 사람은 전력을 다해 국가를 섬기고, 어떤 사람은 그만두고 침상에서 쉬고, 어떤 사람은 행함에 그치지 않는다.
만약 "或"자 앞에 先行詞가 나타나면, "或"은 곧 그 가운데 어느 하나, 어느 몇 사람이나 사물을 대신하여 가리킨다.
▷ 回視日觀以西峰, 或得日, 或否.
☞ 머리를 돌려 일관봉의 서쪽 봉우리를 바라보니, 약간은 햇빛이 있는 것 같고, 약간은 없는 것 같다. ["或"은 일관봉의 서쪽 봉우리 중의 어떤 한 산봉우리를 가리킨다.]
▷ 自司馬氏去周適晋, 分散, 或在衞, 或在趙, 或在晋.
☞ 사마씨로부터 주나라에 가고, 진나라에 가서, 분산되어, 어떤 사람들은 위나라에 어떤 사람들은 조나라에, 어떤 사람들은 진나라에 있다.
한문에서 “莫”은 否定性 無定대명사이며, 모든 대상을 배척하여 "아무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아무 곳도 없다"의 뜻과 같다. "莫"은 주어로만 쓰인다.
만약 선행사가 없다면, "莫"은 곧 泛指를 표시하고 "莫"자 앞에 선행사가 있으면, 선행사는 곧 "摸"이 否定하는 바의 범위를 표시한다.
▷ 朝廷之臣, 莫不畏王.
☞ 조정의 신하들은 어느 누구도 왕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다.
한문에서 "莫"용법과 상통하는 否定性 無定대명사에는 "無", "毋"가 있다.
▷ 楚戰士無不一以當十.
☞ 초나라의 군사들은 한 사람이 열 사람을 당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 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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