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는 "者"와 같이 특수한 대명사이다. 흔히 보이는 용법은 아래와 같다.
하나. "所+타동사(혹은 동사성 수식 구문)"는 명사성 구조를 구성하고, 동작이 지배하는 대상을 대신하는데 "~한 사람(것)"으로 번역할 수 있다. "所"자가 명사, 형용사 앞에 쓰일 때, 명사, 형용사는 곧 동사로 활용된다.
▷庸主賞所愛而罰所惡, 明主則不然.
☞ 범용한 군주는 아끼는 자에게 상을 주고 미워하는 자에게는 벌을 주나, 명석한 군주는 그렇지 않다.
▷ 王之所欲, 可得聞與?
☞ 왕의 크게 하고자 하는 바를 얻어 들을 수 있습니까?
▷ 此者, 世之所高也,
☞ 이 여섯 사람은 세상이 존중하는 사람이다.
둘. 所+ 전치사+ 동사(성 구문)는 동작 발생의 장소, 시간, 원인, 수단, 도구, 방식 및 동작 발생이 미치는 대상을 지칭한다.
▷ 親小人, 遠賢臣, 此後漢所以傾頹也.
☞ 소인을 가까이하고 현명한 신하를 멀리하니 이에 후한이 기울어져 무너진 까닭이다.
▷ 吾歸破賊, 必滅賀蘭, 此矢所以志也.
☞ 내 돌아가 적을 쳐부수고 반드시 하란을 멸할 것이니 이는 맹세코 뜻하는 바이다.
셋. "所"+자동사(또는 동+목 구문)는 동작이 지배의 대상을 지칭하지 않고 동작이 발생의 장소, 원인, 수단, 방식 및 동작의 주체 등을 지칭한다.
▷ 冀土之北, 馬之所生, 無興國焉.
☞ 기라는 땅 북쪽은 말이 많이 나오는 곳이어서 나라가 성행하지 않는다.
▷ 其北陵, 文王之所避風雨也.
☞ 북쪽의 것은 문왕께서 비바람을 피하신 곳이다.
▷ 諾, 恣君之所使之.
☞ 옳다, 방자한 군주가 그로 하여금 시킨 것이다.
이러한 구조가 표시하는 것은 "所+전치사+동사"의 뜻이고 “所”는 “所由”, “所以"류의 뜻을 함유하는데, 예를 들면 위의 예문에서 "生生"은 즉 “所由生”이고 “所避風雨”는 즉 “所以避風雨"이고 "所使之"는 즉 "所以使之"이다.
넷. "所"구조+"者"는 "所~者"을 구성하고 "者"자는 다시 "者" 구조를 復指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所~者"의 성질, 의의, 용법 모두 "所~"와 같다.
▷ 臣之所好者道也.
☞ 신이 좋아하는 것은 도이다. ["所+타동사"]
▷ 兵所自來者久矣. ["所+전치사+동사"]
☞ 병사가 온 지 오래되었다.
▷ 所愛其母者, 非愛其形也. ["所+자동사"]
☞ 그 어미를 사랑하는 것은 그 외모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다섯. "所"字 구조+(之)는 명사성 수식구문을 구성한다. 뒤의 중심어는 "所"字 구조가 지칭하는 구체적 대상을 표시한다. 중간에 "之"를 더할 수 있고 또한 "之"를 더하지 않을 수도 있다.
▷ 仲子所居之室, 伯夷之所築? 抑盜踊之所築與?
☞ 중자가 거처 한 집은 백이가 건축한 것인가? 아니면 도척이 지은 것인가?
▷ 此臣所以報先帝而忠陛下之職分也.
☞ 이것이 제가 선제의 은혜에 보답하고 폐하께 충성을 다하는 직분인 것이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 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한문 문법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6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 문법 기본 상식 25] 자(者)자 구조와 소(所)자 구조의 차이 (0) | 2023.03.04 |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24] '소이(所以)'를 '그래서'로 해석하는 이유 (0) | 2023.03.04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22] 보조성 대명사 '자(者)'의 용법 (0) | 2023.03.04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21] 무정형 대명사 '혹(或)'과 '막(莫)' (0) | 2023.03.04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20] 특수한 지시대명사 언(焉)의 용법 (0) | 2023.03.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