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者"자 또한 지대기능을 갖고 있으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다. 반드시 다른 낱말이나 구문 뒤에 사용되어, 그 수식을 받아야 비로소 사람, 사실, 사물을 대체하거나 지칭할 수 있다. 보조성 대명사 "者"의 용법에는 아래와 같이 몇 종류가 있다.
하나. "者"자는 형용사, 동사 혹은 형용사성 구문, 동사성 구문 뒤에 쓰여, "~한 사람", "~한 물건", "~한 상황"을 표시하며,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관형어 혹은 판단문의 술어가 된다.
▷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 지나간 것은 간할 수 없지만, 오는 것은 그래도 따를 수 있다.
▷ 子苟赦越國之罪, 又有美于此者將進之.
☞ 그대가 진실로 월나라의 죄를 용서한다면, 또한 이 중에서 아름다운 자를 바치겠습니다.
둘. 者"자는 수사의 뒤에 쓰여, 몇 사람, 몇 가지 일, 몇 종의 물건, 몇 가지 방면이나 연령을 표시한다.
▷ 必不得已而去,于斯三者何先?)
☞ 반드시 부득이 해서 버린다면,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 五十者可以衣帛矣.
☞ 50세 된 자가 비단옷을 입을 수 있다.
셋. '者'구조는 "사(似), 약(若), 여(如)"의 목적어로 "似(若, 如)~者' 구조를 만들어, "마치 ~한 모양", "마치~같은 것"을 표시한다.
▷ 孔子于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
☞ 공자께서 향당에 계실 때는 신실히 하여 말씀을 잘하시지 못하는 것처럼 하셨다.
▷ 言之, 貌若甚戚者.
☞ 그것을 말하는데 모양이 매우 슬퍼보였다.
넷. '者'구조 앞에 總體를 표시하는 명사의 수식이 있을 때, '者'구조는 總體 중 일부분을 표시한다.
▷群臣吏民能面刺寡人之過者, 受上賞.
☞ 많은 신하, 관리, 백성 중에 면전에서 과인의 잘못을 꾸짖을 수 있는 자는 상급상을 받는다.
다섯. '者'자는 명사 혹은 명사성 구문 뒤에 쓰여 複指作用을 일으킨다. 시간 명사 뒤에 쓰일 때도 또한 複指을 일으킨다.
▷ 沛公之參乘樊噲者也.
☞ 패공의 시종 번쾌라는 자입니다.
▷ 古者丈夫不耕, 草木之實足食也,19)
☞ 옛날에 장부는 밭 갈지 않아도, 초목의 열매는 먹기에 풍족했다.
어기사 "者"는 假說複 중 假設分句 끝에 쓰여, 가설어기를 표시하며, "만일 ~라고 한다면"로 새길 수 있다. 또 因果複文 중 結果分句의 끝에 쓰여 원인을 끌어낼 수 있다.
▷ 伍奢有二子, 不殺者, 爲楚國患.
☞ 오사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죽이지 않으면 초나라의 근심이 될 것입니다.
▷ 吾妻之美我者, 私我也.
☞ 내 처가 나를 잘 생겼다고 여기는 것은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어기사 "者"는 또 다른 어기사 뒤에 쓰여, 어기를 강화하거나 혹은 제시 강조의 기능을 하는데 번역할 필요는 없다.
▷ 敎也者, 長善而救其失者也.
☞ 가르친다는 것은, 잘하는 것을 길러주고 잘못을 구하는 것이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 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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