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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허사(虛辭) 사전

[한문 해석을 위한 허사(虛詞)사전 041] 득(得) / 득무(得毋) / 득무(得無) / 득이(得以) / 득이(得而)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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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得)

《說文解字》에서 "得, 行有所䙷也."라고 하였는데, 段玉裁 注에서 "행하여 취하는 바가 있는 것을 得'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左傳 定公九年》에서는 “凡獲器用曰得(무릇 쓰이는 기물을 입수하는 것을 '得'이라 한다)."이라고 하여, "得"이 최초로 구체적인 무력을 통해 얻는 바가 있는 것을 가리키며 동사로 쓰였다. 《論語》·《左傳》의 문장에서는 "得"이 동사와 함께 사용된 예가 보이는데, 여기서 "" 은 점차 추상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가능하다". "할 수 있다"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동사로 쓰인다.

① 동사나 짧은 구 앞에 쓰여, 동작이나 행위에 대한 가능성을 나타낸다. “......할 수 있다"로 해석한다.

 《論語 微子》: 孔子下, 欲與之言. 趨而辟之, 不得與之言(공자가 수레에서 내려 그들과 말하고자 하였으나, 빨리 걸어 피하므로 그들과 말할 수 없었다). 

 《論語 先進》: 回也, 視予猶父也; 予不得視猶子也, 非我也, 夫二三子也(顔回는 나 보기를 마치 아버지 보듯 하였 지만 나는 마치 자식처럼 볼 수 없었다. 나의 잘못이 아니라 저들이 한 짓이다).

 孟子 滕文公下》: 大夫有賜於士, 不得受於其家, 則往拜其門(대부가 선비에게 물건을 하사함이 있을 경우, 선비 가 자기 집에서 그 물건을 직접 받지 못하였으면 대부의 문에 가서 절하는 것이 禮였다).

 

② 의문사 "安", "焉", "何", "那" 등과 함께 쓰여, 반문의문문을 이루어 술어가 거론한 것에 대한 가능성을 나타낸다. "어찌...... 할 수 있는가"로 해석한다.

 《論語 八佾》: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管氏는 三歸를 두었으며, 벼슬 일을 겸직시키지 않았으니 어찌 검 소하다고 할 수 있는가)?

 《孟子 滕文公下》: 是焉得爲大丈夫乎(이래서야 어찌 대장부가 될 수 있겠는가)?

 《韓非子 內儲說上》: 魯國之臣以千百數, 一言於季氏之私, 人數非不衆, 所言者一人也, 安得三哉(지금 魯나라의 신하들은 수백에서 수천 명이나 되지만 한결같이 氏의 사사로운 이익만을 말하고 있다. 사람 수가 많지 않은 것도 아닌데 말하는 바는 한 사람이 하는 것과 같으니, 이와 같아서야 어찌 세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③ 어떤 동작에 대한 허가를 나타낸다. "허락하다"로 해석한다.

☞ 《世說新語 尤悔》: 太后日 “汝已殺我任城, 不得復殺我東阿!"(태후가 말하기를 "네가 이미 나의 任을 죽였지만, 다시 나의 東阿王을 죽이는 것은 허락하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④ 앞뒤의 문맥이 서로 호응함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동사, 동사구, 동사문 앞에 쓰이며, “......해야 한다"로 해석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해석하지 않기도 한다.

 《孟子 滕文公下》: 子如通之, 則梓匠輸輿皆得食於子(그대가 그것을 유통시켜 준다면 목수나 수레 만드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자네로 인해 먹을 것이나 입을 것을 얻게 될 것이다).
 《史記 項羽本紀》: 沛公曰 "君爲我呼入, 吾得兄事之."(沛公이 말하기를 “그대가 나를 위해 項伯을 불러 주시오. 내가 그를 형으로 섬길 것이오."라고 하였다).

 

득무(得毋)

마음속으로는 이미 해답을 가지고 있으면서 추측이나 반문하는 것을 나타낸다. 술어 앞에서 부사어로 쓰이고, 문장 뒤에 오는 의문 어기사와 항상 호응한다. "틀림없이......일 것이다, 설마......은 아니겠지" 등으로 해석한다.

 《漢書 韓信傳》: 信問麗生 “魏得毋用周叔爲大將乎?"(韓信이 麗生에게 묻기를 "魏나라가 설마 周叔을 대장으로 삼지는 않겠지?"라고 하였다).

 

득무(得無)

1. 동작, 행위, 성질, 상태 등에 대한 추측을 나타낸다. "혹......이 아닌가"로 해석한다.

 戰國策 趙策四》: 日食飮得無衰乎(날마다 먹는 것이 혹 줄어드는 건 아니겠지)?

 史記 扁鵲公列傳》: 先生得無誕之乎(선생님께서 혹 나를 속이는 건 아니겠죠)?

 春秋 內篇雜下》: 今民生長於齊而不盜, 入楚則盜, 得無楚之水土使民善盜耶(지금 백성들이 齊나라에서 성장해서는 도적질을 하지 않지만 楚나라로 들어오면 곧 도적질을 하는데, 이는 혹 楚나라의 물과 흙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적질을 잘하도록 한 것이 아닌가)?

 

② 반문의 어기를 나타낸다. "어찌......하지 않을 수 있는가"로 해석한다. 

 《論語 顔淵》: 爲之難, 言之得無訒(행하기 어려우니 말할 때 어찌 머뭇거리지 않겠는가)?

 

득이(得以)

어떤 조건을 기반으로 어떤 목적이나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동사 앞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계기로"라고 해석하는데, 간혹 해석하지 않기도 한다.

 史記 扁鵲倉公列傳》: 故扁鵲以其見殃, 倉公乃匿迹自隱而當刑. 緹縈通尺臘, 父得以後寧(그래서 扁鵲은 뛰어난 의술 때문에 화를 입었고, 倉公은 흔적을 감추고 몸을 숨겼어도 형벌을 받게 되었다. 그는 踶이 조정에 상소를 올리고서야 아버지인 倉이 편안히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득이(得)

관용형식으로서, 동사 앞에 쓰이는데, 이때 ""는 조동사와 동사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간혹 "得"의 앞부분에 "可"가 오는 경우도 있다. ".....할 수 있다"로 해석한다.

 《論語 公治長》: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선생님의 문장은 들을 수는 있으 나. 선생님께서 性과 天道를 말씀하시는 것은 들은 적이 없다).

 《孟子 盡心上》: 夫舜惡得而禁(무릇 舜임금이 어찌 그것을 금지할 수 있겠는가)?

 呂氏春秋 開春論 貴卒》: 今君王以所不足益所有餘, 臣不得而爲也(이제 임금께서는 부족한 것으로써 남아도는 것에 보태고 있으니, 신이 나라를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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