唯天下至誠, 爲能經綸天下之大經, (유천하지성 위능경륜천하지대경)
오직 천하의 지극히 성실한 <사람만이>, 천하의 큰 도리를 계획하고 다스릴 수 있고,
立天下之大本, 知天地之化育. 夫焉有所倚? (입천하지대본 지천지지화육 부언유소의)
천하의 큰 근본을 세우고, 천지의 화육을 안다. 저런 사람이 어찌 의지하는 것이 있겠는가?
- 化育은 '하늘의 땅의 자연스러운 이치로 모든 물건을 만들어 기른다'는 뜻이다.
- 經綸은 원래 누에실(잠사)로 베를 짜기 전에 실을 고르는 것을 뜻하는데, 나중에는 '천하를 경영하고 다스린다'는 뜻으로 변했다.
經ㆍ綸, 皆治絲之事.
경(經)과 륜(綸)은, 모두 실을 다루는(매듭을 푸는, 治絲) 일이다.
經者, 理其緖而分之; 綸者, 比其類而合之也.
경은, 그 실마리(緖)를 다스려 그것을 나누는 것이고; 륜은, 비슷한 무리(類)를 가려 뽑아(比) 그것을 합치는 것이다.
經, 常也. 大經者, 五品之人倫. 大本者, 所性之全體也.
경은, 항상 그러함이다. 대경(大經)은, 다섯 가지(品)의 인륜이다. 대본은, 성이 <부여>받은 것의 전체다.
惟聖人之德, 極誠無妄.
오직 성인의 덕이, 지극히 성실하고 망령됨(거짓)이 없다.
故於人倫各盡其當然之實, 而皆可以爲天下後世法, 所謂經綸之也.
그러므로 인륜에 대해서 각자 그 당연한 실질을 다하면, 모두 천하 후세에 본보기가 될 수 있고, 이른바 계획하고 다스린다는 것이다.
其於所性之全體, 無一毫人欲之僞以雜之,
성이 <부여받은> 전체에 대해, 한 터럭 만큼의 인욕의 거짓이 섞임이 없고,
而天下之道千變萬化皆由此出, 所謂立之也.
천하의 도가 천변만화하는 것이 모두 이것에서 나오니, 이른바 세운다(立)라는 것이다.
其於天地之化育, 則亦其極誠無妄者有黙契焉, 非但聞見之知而已.
천지의 화육에 대해서, 또한 지극히 성실해서 거짓이 없는 것이 묵묵히 합치되는 것이 있으니, 다만 보고 들어서 아는 것 뿐만이 아니다.
此皆至誠無妄自然之功用, 夫豈有所倚著於物而後能哉?
이것이 모두 지극히 성실하고 거짓 없음의 자연스러운 효과이니(功用), 저런 사람(夫)이 어찌 <다른> 사물에 의지하고(倚著) 나서야 할 수 있는 것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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