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길/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31-1/2] 성인만이 임금이 되기에 충분하다 / 유천하지성 위능총명예지 족이유임야(唯天下至聖 爲能聰明睿知 足以有臨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8. 24.
반응형

唯天下至聖, 爲能聰明睿知, 足以有臨也; (유천하지성 위능총명예지 족이유임야)

오직 천하의 지고한 성인만이, 총명하고 슬기로울 수 있어, 백성에게 임금이 되기에(천하를 다스리기에, 有臨) 충분하다.

  • 有臨은 '백성에게 임함이 있다'로 '임금이 되어 천하를 다스린다'는 말이다.

 

寬裕溫柔, 足以有容也; (관용온유 족이유용야)

<마음이> 너그럽고 넉넉하고, <성품이> 온화하고 유순함이, <남을> 포용(용납)하기에 충분하고;

 

發强剛毅, 足以有執也; (바강강의 족이유집야)

분발하고 힘쓰며 의지가 굳센(剛毅) 것이, <의를> 잡아 지키기에 충분하고;

 

齊莊中正, 足以有敬也; (제장중정 족이유경야)

단정하고 정중하며 치우침 없이(中) 곧은 것이(正), <자신을> 삼가하기에 충분하고;

 

文理密察, 足以有別也. (문리밀찰 족이유별야)

예악법도(文)와 이치를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사물을> 구별하기에 충분하다.

  • 주희는 聰明睿知를 '태어나면서 저절로 아는 자질(生知之質)로 보고, 寬裕溫柔 아래의 네 가지를 인의예지의 덕목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반대로 공영달은 聰明睿知부터 齊莊中正까지를 병렬 구문으로 보고, 다섯 가지를 대등한 덕목으로 풀었다. 

 

聰明睿知, 生知之質. 臨, 謂居上而臨下也. 

총명예지(聰明睿知)는, 태어나면서 아는 지혜의 자질이다. 임(臨)은, 윗자리에 있으면서 아래를 다스리는(臨) 것이다. 

 

其下四者, 乃仁ㆍ義ㆍ禮ㆍ智之德. 

이것(총명예지) 아래의 네 가지는, 인의예지의 덕이다. 

 

文, 文章也. 理, 條理也.

문(文)은, <문명을 형성하는> 예악과 제도(文章)다. 리(理)는, 일을 하는 도리(條理)다. 

 

密, 詳細也. 察, 明辨也.

밀(密)은, 자세하고 상세함이다. 찰(察)은, 분명하게 변별함이다. 

 

溥博淵泉, 而時出也. (부박연천 이시출야)

두루 미치면서 광활하고(溥博) 고요하고 깊으면서 뿌리가 있어(淵泉), 때에 맞게 드러난다. 

 

溥溥, 周徧而廣濶也. 

부박(溥溥)은, 모든 면에 두루 미치고(周徧) 광활한 것이다. 

 

淵泉, 靜深而有本也. 出, 發見也. 

연천(淵泉)은, 고요하고 깊으면서 뿌리가 있는 것이다. 출(出)은, 드러나는 것이다. 

 

言五者之德, 充積於中, 而以時發見於外.

다섯 가지 덕이, <자기> 마음에 쌓여서, 때에 맞게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