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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상편] (제 30장) 무력으로 천하를 도모할 수 없다 / 이도좌인주자 불이병강천하(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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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는 군대의 강함을 취하지 않는다

以道佐人主者(이도좌인주자), 不以兵强天下(불이병강천하).

도로써(以道) 임금을(人主) 보좌하는(佐) 사람은(者), 무력으로(以兵) 천하에서(天下) 강자 노릇을 하지 않는다(强).

 

以道佐人主, 尙不可以兵强於天下, 況人主躬於道者乎.

도로써(以道) 임금을(人主) 보좌하는(佐) 사람은, 오히려(尙) 무력으로(兵) 천하에서(於天下) 강자 노릇하지 않는데(不可以强), 하물며(況) 임금이(人主) 도를(於道) 몸소 실천하는 것은(躬者) 어떠하겠는가(乎).

 

其事好還(기사호환).

그 일을(其事) 되돌리기를(還) 좋아한다(好).

 

爲始者務欲立功生事, 而有道者務欲還反無爲, 故云, 其事好還也.

무언가를 해서(爲)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은(始者) 공을 세우고(立功) 일을 만들려고(欲生事) 힘쓰지만(務, 而) 도가 있는 사람은(有道者) 무위 하는 데로(無爲) 되돌리려고(欲還反) 힘쓰고(務), 그러므로 말하기를(故云), 그 일을(其事) 되돌리기를 좋아한다(好還也).

 

師之所處(사지소처), 荊棘生焉(형극생언). 大軍之後(대군지후), 必有凶年(필유흉년).

군대가(師之) 머무는 곳에(所處), 가시덤불만(荊棘) 거기 생겨난다(生焉). 대군이 지나간(大軍之) 뒤에는(後), 반드시(必) 흉년이 있다(有凶年).

 

言師凶害之物也. 無有所濟, 必有所傷, 賊害人民, 殘荒田畝, 故曰荊棘生焉.

군대는(師) 흉하고 해로운(凶害之) 것임을(物) 말한다(言也). 구제하는 것이(所濟) 있지 않고(無有), 반드시(必) 상하는 것이(所傷) 있고(有), 백성을(人民) 해치고(賊害), 논밭을(田畝) 황폐하게 하고(殘荒), 그러므로(故) 말하기를(曰) 가시덤불이(荊棘) 거기 자란다(生焉).

 

善有果而已(선자과이이), 不以取强(불감이취강).

선자에게는(善) 결과가 있을(果) 뿐이니(而已), 감히(敢) 그것으로(以, 군대의 힘) 강함을(强) 취하지 않는다(取).

 

果, 猶濟也. 言善用師者, 趣以濟難而已矣, 不以兵力取强於天下也.

과(果), 구제함과 같다(猶濟也). 言군대를 잘 쓰는(善用師) 사람은(者), 나아가서(趣以) 어려움을 구할(濟難) 뿐이고(而已矣), 군대의 힘으로(以兵力) 천하에서(於天下) 강하게 됨을 취하지 않는다(不取强也).

 

果而勿矜(과이물긍), 果而勿伐(과이물벌), 果而勿驕(과이물교).

결과가 있더라도(果而) 자만하지 말고(勿矜), 결과가 있어도(果而) 자랑하지 말고(勿伐), 결과가 있더라도(果而) 교만하지 말아라(勿驕).

 

吾不以師道爲尙, 不得已而用, 何矜驕之有也.

나는(吾) 군대 <부리는> 방법을(師道) 숭상하지 않고(不以爲尙), 어쩔 수 없이(不得已而) 쓸 뿐이니(用), 어찌 자만하고 교만한 것이(何矜驕之) 있겠는가(有也).

 

果而不得已(과이부득이), 果而勿强(과이물강).

결과를 이루더라도(果而) 어쩔 수 없었으니(不得已), 결과가 있더라도(果而) 강자 노릇하지 말라(勿强).

 

言用兵雖趣功, 果濟難, 然時故不得已當復用者, 但當以除暴亂, 不遂用果以爲强也.

무력을 쓰는 것이(用兵) 비록(雖) 공을 추구하고(趣功), 어려움을 구제하는(濟難) 결과에 있더라도(果), 그러나(然) 때에 따라(時故) 어쩔 수 없이(不得已) 다시(復) 사용할 일을(用者) 당하면(當), 다만(但) 마땅히(當) 그것으로(以) 포악과 혼란을 제거하고(除暴亂), 결과를 이용하여(用果以) 강자가 되기를(爲强) 이루지 않는다는(不遂也) 말이다(言).

 

物壯則老(물장즉로), 是謂不道(시위부도), 不道早已(부도조이).

만물이(物) 굳세지면(壯則) 늙는 것(老), 이것을(是) 도답지 않은 것이라고(不道) 하고(謂), 도답지 않은(不道) 것은 일찍 끝난다(早已).

 

壯, 武力暴興, 喻以兵强於天下者也.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故暴興必不道早已也. 

장(壯)이란, 무력이(武力) 갑자기 흥하는(暴興) 것이니, 군대로(以兵) 천하에서(於天下) 강자가 되는(强) 것을(者) 비유했다(喻也). 거센 바람은(飄風) 아침을(朝) 넘기지 못하고(不終), 소나기는(驟雨) 하루를(日) 넘기지 못하고(不終), 그러므로(故) 갑자기 흥하면(暴興) 반드시(必) 도답지 않은 것이(不道) 일찍 끝난다(早已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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