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상편] (제 32장) 도에는 늘 이름이 없으니 / 도상무명 박수소 천하막능신야(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2. 11.
반응형

만물이 저절로 손님이 된다

道常無名(도상무명), 樸雖小(박수소), 天下莫能臣也(천하막능신야). 侯王若能守之(후왕약능수지), 萬物將自賓(만물장자실).

도는(道) 언제나(常) 이름이 없고(無名), 통나무는(樸, 질박함) 비록(雖) 작지만(小), 천하에(天下) 누구도(莫) 신하로 삼을 수(能臣) 없다(也). 제후와 왕이(侯王) 만약(若) 그것을(之) 지킬 수 있다면(能守), 만물이(萬物) 장차(將) 저절로(自) 손님이 된다(賓).

 

道無形不繫常, 不可名, 以無名爲常. 故曰道常無名也. 樸之爲物, 以無爲心也, 亦無名, 故將得道莫若守樸, 夫智者可以能臣也, 勇者可以武使也, 巧者可以事役也, 力者可以重任也, 樸之爲物, 憒然不偏, 近於無有, 故曰, 莫能臣也. 抱樸無爲, 不以物累其眞, 不以欲害其神, 則物自賓而道自得也.

도에는(道) 형체가 없고(無形) 매이지 않아서(不繫), 늘(常) 이름을 지을(名) 수 없고(不可), 이름 없음으로(以無名) 치우치지 않음이 된다(爲常). 그러므로(故) 말하기를(曰) 도는(道) 늘(常) 이름이 없다(無名也). 질박함이(樸之) 물건 된(爲物) 것은, 없음으로(以無) 마음을 삼아서(爲心也), 또한(亦) 이름이 없고(無名), 그러므로(故) 장차(將) 도를 얻는 것이(得道) 질박함을 지키는 것(守樸) 만한 것이 없으니(莫若), 무릇(夫) 지혜로운 사람은(智者) 신하로 삼을 수 있고(可以能臣也), 용감한 사람은(勇者) 무력 쓰는 일을 시킬 수 있고(可以武使也), 솜씨 좋은 사람은(巧者) 일을 맡도록 할 수 있고(可以事役也), 힘 있는 사람은(力者) 무거운 임무를 맡길 수 있으니(可以重任也), 질박함의(樸之) 물건 된 것이(爲物), 어지러워(憒然) 치우치지 않고(不偏), 있음이 없는 것에(於無有) 가깝고(近),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누구도(莫) 신하 삼을 수 없다(能臣也)고 했다. 질박함을 끌어안고(抱樸) 하려고 함이 없어서(無爲), 외물로서(以物) 그 참됨에(其眞) 누를 끼치지 않고(不累), 욕망으로(以欲) 그 정신에(其神) 해를 끼치지 않으면(不害, 則) 만물이(物) 저절로(自) 손님이 되어(賓而) 도가(道) 저절로(自) 얻어진다(得也).

 

天地相合(천지상합), 以降甘露(이항감로), 民莫之令而自均(민막지령이자균).

천지가(天地) 서로 합해서(相合, 以) 감로를(甘露, 단비) 내리고(降), 백성들은(民) 누구도(莫) 명령하지 않지만(之令而) 저절로(自) 고르게 된다(均).

 

言天地相合, 則甘露不求而自降; 我守其眞性無爲, 則民不令而自均也.

천지가(天地) 서로 합하면(相合, 則) 단비를(甘露) 요구하지 않아도(不求而) 저절로 내리고(自降); 내가(我) 그 참된 성품과(其眞性) 하려 함이 없음을(無爲) 지키면(, 則) 백성에게(民) 시키지 않더라도(不令而) 스스로(自) 고르게 된다는(均也) 말이다(言).

 

始制有名(시제유명), 名亦旣有(명역기유), 夫亦將知止(부역장지지), 知止所以不殆(지지소이불태).

처음에(始) 제정하여 시행할 때(制) 이름이 있고(有名), 이름이(名) 또한(亦) 이미 있으니(旣有), 다만(夫) 또한(亦) 장차(將) 그칠 것을(止) 알아야 하고(知), 그칠 것을 아는 것이(知止) 위태롭지 않은(不殆) 까닭이다(所以).

 

始制, 謂樸散始爲官長之時也. 始制官長, 不可不立名分以定尊卑, 故始制有名也, 過此以往將爭錐刀之末, 故曰, 名亦旣有, 夫亦將知止也, 遂任名以號物, 則失治之母, 故知止所以不殆也.

처음 제정이란(始制), 질박함이(樸) 흩어져서(散) 처음(始) 관장이 되는(爲官長之) 때를(時) 말한다(也). 처음(始) 관장을(官長) 제정할 때(制), 명분을(名分) 세워서(以) 존귀함과 천함을(尊卑) 정하지 않을(定) 수 없고(不可), 그러므로(故) 처음 제정하면(始制) 이름이 있고(有名也), 이것을 넘어서(過此以) 나아가면(往) 장차(將) 송곳날의 끝(錐刀之末, 아주 작은 일)을 다투고(爭),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이름이(名) 또한(亦) 이미 있으니(旣有), 무릇(夫) 또한(亦) 장차(將) 그칠 것을 알고(知止也), 비로소(遂) 이름을 주어(任名以) 만물을 호칭하면(號物, 則) 다스림의(治之) 어미를(母) 잃고(失), 그러므로(故) 그칠 것을 아는 것이(知止) 위태롭지 않은 것이다(所以不殆也).

 

譬道之在天下(비도지재천하), 猶川谷之於江海(유천곡지어강해).

비유하자면(譬) 도가(道) 천하에 있는(在天下) 것은, 시내와 골짜기 <물이>(川谷) 강과 바다로(於江海) 가는(之) 것과 같다(猶).

 

川谷之求江與海, 非江海召之, 不召不求而自歸者, 世行道於天下者, 不令而自均, 不求而自得, 故曰, 猶川谷之與江海也. 

시내와 골짜기는(川谷之) 강과 바다를(江與海) 구하는(求) 것은, 강과 바다가(江海) 그를 불러서가(召之) 아니고(非), 부르지 않고(不召) 구하지 않지만(不求而) 스스로(自) 돌아가는 것은(歸者), 세상에서(世) 천하에(於天下) 도를 행하는(行道) 것이(者), 명령하지 않아도(不令而) 스스로 고르게 되고(自均), 구하지 않아도(不求而) 스스로 얻고(自得),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시내와 계곡이(川谷之) 강과 바다에(與江海) 가는(猶也.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