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今)
《說文解字》에서 "今, 是時也."라고 하였으므로 옛날과 대칭되는 말이다. 虛詞일 때 일반적으로 부사로 사용된다.
1. 가까운 것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로서, 주어나 목적어의 역할을 한다. "이"로 해석한다.
☞ 《國語, 晋語》: 今君之所聞也(이것은 그대가 들은 바이다).
☞ 《韓非子, 難一》: 易牙烝其子首而進之, 夫人惟情, 莫不愛其子, 今弗愛其子, 安能愛君(易牙는 자기 자식의 머리를 삶아 바친 일이 있다. 무릇 사람의 정으로 제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없는 법인데 이 사람은 자식마저 사랑하지 못하는데 어찌 임금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2. 문장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① 동작이나 행위가 장차 발생하려는 것을 나타낸다. “곧 ~ 하게 될 것이다", "머지않아 ~ 하다" 등으로 해석한다.
☞ 《戰國策, 韓策一》: 十日之內, 數萬之衆今涉魏境 (열흘 이내에 수만 명의 군사들이 곧 위나라 국경을 밟을 것이 다).
☞ 《史記, 項羽本紀》: 奪項王天下者, 必沛公也, 吾屬今爲之虜矣 (項의 천하를 빼앗을 자는 반드시 沛公일 것이며, 우리들은 곧 그의 포로가 될 것이다).
② 동작이나 행위의 발생이 매우 빠른 것을 나타낸다. "즉시", "곧" 등으로 해석한다.
☞ 《呂氏春秋, 侍君覽, 驕恣》: 何諫寡人之晚也? 寡人請止之."(과인이 어찌 이리 늦으냐고 간하는가? 과인은 즉시 이 일이 중지하려 한다."라고 하였다.
③ 동작이나 행위가 일정한 조건을 갖춘 후에 발생하는 것을 강조한다. "곧"으로 해석한다.
☞ 《戰國策, 燕策一》: 死馬且買之五百金, 況生馬乎? 天下必以王爲能市馬, 馬今至矣 (죽은 말도 또한 500금을 주고 샀는데, 하물며 살아 있는 말이야? 천하 사람들은 반드시 군왕이 높은 가격으로 말을 살 수 있다면 천리마는 곧 이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3. 가설을 나타낸다. 종속문의 맨 앞에 쓰여, "설사 ~ 하더라도", "만일. ~ 가 된다면" 등으로 해석한다.
☞ 《孟子, 梁惠王下》: 今王與百姓同樂, 則王矣 (만일 왕께서 백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왕노릇을 잘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4. 문장의 첫머리에 쓰여 의논하려는 것을 나타내는데, “夫"와 대체로 같다. 이 경우는 해석하지 않는다.
☞ 《戰國策.秦策二》: 今臣不肖, 棄逐於秦而出關, 愿為足下掃實布席, 幸無我逐也 (신은 불초하여 秦나라에서 관문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군왕을 위해 충성하기를 바라오니 저를 쫓아내지 말아 주십시오).
☞ 《荀子, 性惡》: 今人之性, 生而有好利焉 (사람의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이익을 좋아한다).
연세대학교 허사사전편찬실에서 나온 [허사 대사전]을 참고한 내용이다.
'한문 사전 > 허사(虛辭) 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 해석과 문법을 위한 허사(虛詞)사전 19] 기(其)의 용법 (0) | 2023.02.04 |
---|---|
[한문 해석과 문법을 위한 허사(虛詞)사전 18] 긍(肯)의 용법 / ~하려 하다 (0) | 2023.02.04 |
[한문 해석과 문법을 위한 허사(虛詞)사전 16] 극(極) / 매우, 모두 (0) | 2023.02.03 |
[한문 해석과 문법을 위한 허사(虛詞)사전 15] 극(亟) / 즉시, 여러 차례 (0) | 2023.02.02 |
[한문 해석을 위한 허사(虛詞)사전 14] 구(苟)의 용법 / ~하면, 잠시, 그런대로, 만약 (0) | 2023.0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