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博厚, 所以載物也(박후 소이재물야); 高明, 所以覆物也(고명소이부물야); 悠久, 所以成物也(유구 소이성물야).
넓고 두터운 것은(博厚), 만물(物)을 실어주는(載) 것이고(所以); 높고 밝은 것은(高明) 만물을 덮어 주는(覆物) 것이고(所以), 멀리 오래가는 것은(悠久), 만물을 이루어주는(成物) 것이다(所以).
- 넓고 두터움은 만물과 일체가 되므로 만물을 싣는 땅과 같고, 높고 밝음은 만물의 주체가 되어 통괄하므로 하늘과 같고, 유구함은 시간을 초월해서 지속되므로 만물을 지속시킨다. (대학중용강설, 이기동)
悠久, 卽悠遠, 兼內外而言之也. 本以悠遠致高厚, 而高厚又悠久也. 此言聖人與天地同用.
유구(悠久)는, 곧 유원이고, 안과 밖을 함께 말한 것이다. '오래가고 멀리감'에 근본을 두고 높고 두터움을 이루고, 높고 두터우면 또 오래가고 멀리간다. 이것은 성인이 천지와 용(用, 작용/활동)이 같다는 말이다.
26.5 博厚配地(박후배지), 高明配天(고명배천), 悠久無疆(유구무강).
넓고 두터움은(博厚) 땅과 짝이 되고(配地), 높고 밝음은(高明) 하늘과 짝이 되고(配天), 멀고 오래감은(悠久) 끝이 없는 것이다(無疆).
此言聖人與天地同體.
이것은 성인이 천지와 함께 체가(몸이/바탕이) 같다는 말이다.
26.6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여차자 불현이장 부동이변 무위이성)
이와 같은( 如此) 것은(者), 보여주지 않아도(不見而) 드러나고(章), <상대를> 감동시키지(움직이지) 않아도(不動而) 변화하고(變), 작위함이 없어도(無爲而) 이루어진다(成).
見, 猶視也. 不見而章, 以配地而言也.
현(見)은, 視(보여줌)과 같다. 보여주지 않았는데 드러나는(章) 것은, 땅과 짝이 되는 것으로 말함이다.
不動而變, 以配天而言也.
움직이지(감동시키지) 않았는데도 변하는 것은, 하늘과 짝이 되는 것을 말함이다.
無爲而成, 以無彊而言也.
하는 것이 없는데도 이루어지는 것은, 끝이 없음으로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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