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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고전 중국어 문법 강의

[한문 해석을 위한 문법 강의 4장] 동사 술어문(2) 자동사 / 타동사 / 동작동사와 위치동사 / 有와 無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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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에드윈 플리블랭크의 [고전 중국어 문법 강의] 제 4장의 일부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4. 자동사

자동사에서는 동작과 관련되는 명사가 하나뿐이며 그 명사는 주어가 된다(46). 일반적으로 자동사는 주어를 동사 뒤 목적어 위치로 옮기고 다른 주어를 행위자로 제시함으로써 '~ 하게 만들다'라는 사역의 의미를 갖는 타동사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형용사와 비슷하다(47). 그러나 자동사는 형용사와 달리 '...라고 여기다'라는 태도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될 수 없다.

 

46. 雞鳴而起...者 (孟子 7上/25) 닭이 울면 일어나.. 하는 사람은

47. 故遠人不服,則脩文德以之 (論語16/1)

그러므로 멀리 있는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으면 문(文)의 덕을 닦아 그들을 오게 한다.

 

'來' 이외의 다른 많은 자동사들도 이처럼 사역의 의미를 가진 타동사로 함께 사용된다. 가령, '行'은 '움직이게 하다, 실 행시키다'의 의미로, '起'는 '일으키다, 출발시키다'의 의미로, '生'은 '살려주다. 낳다'의 의미로 쓴다. 

 

형용사와 마찬가지로 일부 자동사도 보어를 취할 수 있다. 이 보어는 표면적으로는 타동사의 목적어처럼 보이지만 다른 언어에서의 사격이나 전치사구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48. 則苗勃然之矣 (孟子 1上/6) 그러면 싹이 그 [비]에 맞추어 갑자기 솟아난다
49. 吾有司死者三十三人而民莫之也 (孟子 1下/12)

내 관리 중에는 죽은 이가 서른셋인데, 백성들은 아무도 그들을 위해 죽으려 하지 않았다.

 

5. 타동사 - 능동과 수동

타동사는 의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개의 명사(행위자와 피행위자)가 필요하다. 행위자가 동사 앞 주어의 위치에 있고 피행위자가 목적어 위치에 있으면 동사는 능동이 된다(50). 피행위자가 주어의 위치에 있으면 동사는 피동이 된다(51).

50. 七十者衣帛食肉 (孟子 1上/3) 나이 일흔인 사람이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면
51. 師行而糧 (孟子 1下/4) 군대가 행군하여 식량이 먹힌다.

6. 동작 동사와 위치 동사 - 자동과 타동

일부 동작동사들은 목적지에 대한 언급 없이 어떤 동작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이러한 동사들에서 목적지가 언급될 경우, 목적지는 '於'가 이끄는 위치 보어로 표현된다. 이러한 동 사로는 '來', '往', '行', '飛' 등이 있다(54). 또 일부 동작동사들은 직접 목적어로 취한다. 따라서 목적어가 비록 의미적으로는 동작의 행위자나 수용자가 아니지만, 이 동사들은 통사적으로 타동사이다. 이러한 동사로는 '之'와 '就'가 있다(56).

 

54. 芻菟者往焉 (孟子 1下/2) 꼴베고 나무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갔다.(焉= 於+之)

56. 就之而不見所畏焉 (孟子 1上/6) 그에게 나아가서도 그에게서 어떤 두려움(경외스러움)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또 '及'이나 '達'과 같이, 분명한 의미 차이 없이 목적지를 직접목적어(57)와 위치 보어(58)의 형태로 모두 취할 수 있는 동사도 있다. '居'나 '在'와 같은 위치를 표시하는 동사도 마찬가지로 위치를 직접목적어나 위치 보어로 표현한다(59).

 

57. 掘井九而不及泉 (孟子 7上/29) 우물을 9인 깊이로 파고서도 우물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58. 故及於難 (傳傳 閔公2) 그러므로 난관에 부딪쳤다.

59. 昔者大王居邠, 狄人侵之, 去之岐山之下, 居焉 (孟子 1下/14)

이전에 태왕이 빈에 거주했다. 적 사람들이 그곳을 침략하자 떠나 기산의 아래로 가서 그곳에 거주했다.

 

첫 문장에서는 '居' 뒤에 지명 '邠(빈)'이 직접 등장하지만, 두 번째 문장에서는 직접목적어 '之'가 아니라 '焉' (거기에)이 온다. 於'는 모든 경우에 생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之' 앞에 於가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7. 동사 '有'와 '無'

'有'와 '無'는 주어가 사람일 경우 '가지다'와 '없다'라는 의미를 가진 일반적인 타동사이다(60). '有'와 '無'는 프랑스어의 il ya와 마찬가지로 비인칭적인 존재를 서술하는 데도 자주 사용된다(62).

 

60. 亦有仁義而已矣(孟子 1上/1) (제가) [왕께 드릴 것은] 인과 의밖에 없습니다.

62. 未有義而後其君者也(孟子 1上/1) 의로우면서 그 군주를 뒤로하는 사람은 없다.

 

'有'와 '無'가 비인칭의 존재 동사로 사용될 경우 주어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가끔 의사 주어 역할을 하는 명사나 명사구가 앞에 오는 경우도 있다. 아래 문장은 "有餓莩於塗"와 동일하다. 장소 두에 위치하면서 개사 '於'가 생략된 것이다(64). 이 경우에 '於'가 생략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문두의 장소구는 동사 뒤 '焉'에 의해 반복된다.

 

64. 塗有餓莩 (孟子 1上/3) 길에는 굶주려 죽은 시체가 있다.

65. 於我心有戚戚焉(孟子 1上/7) 나의 마음에 느껴지는 바가 있다.

 

또 의사 주어의 위치에 '者'를 핵으로 하는 관계의 주어가 오는 경우도 일반적이다. 이 문장은 "臣之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와 같다. 

 

66. 王之臣有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孟子 1下/6)

왕의 신하 중에 그의 아내와 자식을 친구에게 맡기고 초나라로 여행을 간 사람이 있다 [고 합시다]...

 

아래 예문에서는 핵이 아니라 수식구가 마치 존재 동사의 주어인 것처럼 문장 앞으로 이동하였다. 이 문장은 "有交鄰國之道乎"와 같다.

 

67. 交鄰國有道乎(孟子 1下/3) 이웃 나라와 교제하는 데 방법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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