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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34] 신체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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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謂曾子曰, 身體髮膚(신체발부), 受之父母(수지부모). 不敢毁傷(불감훼상), 孝之始也(효지시야). 立身行道(입신행도), 揚名於後世(양명어후세), 以顯父母(이현부모), 孝之終也(효지종야).

공자가(孔子) 증자에게 일러(謂曾子) 말하기를(曰), 신체와(身體) 터럭(髮), 피부(膚)는, 부모에게서(父母) 받았다(受之). 감히(敢) 훼손하지(毁傷) 않는(不) 것이, 효의(孝之) 시작이다(始也). 몸을 세우고(立身) 도를 행하여(行道), 후세에(於後世) 이름을 날려서(揚名, 以) 부모를(父母) 드러내는(顯) 것이, 효의(孝之) 끝이다(終也).

 

[集說吳氏曰此言人子之身體髮膚皆父母之所遺自愛而不敢虧所以爲孝之始也能立身行道則己之名揚於後世而父母之名亦顯矣所以爲孝之終也.

[集說] 오씨가 말하기를(吳氏曰) 이것은(此) 자식의(人子之) 신체와(身體) 터럭, 피부는(髮膚), 모두(皆) 부모가(父母之) 남긴 것이고(所遺), 스스로 아껴서(自愛而) 감히(敢) 손상하지 않는(虧) 것이 효를 행하는 것의(所以爲孝之) 시작이고(始也), 능히(能) 몸을 세워서(立身) 도를 행하면(行道則) 자기 이름이(己之名), 후세에(於後世) 날리고(而) 부모의(父母之) 이름도(名), 또한(亦) 드러나니(顯矣), 효를 행하는 것의(所以爲孝之) 마지막이라는(終) 말이다(也).

 

夫孝始於事親(부효시어사친), 中於事君(중어사군), 終於立身(종어입신).

무릇(夫) 효는(孝) 부모를 섬기는 데서(於事親) 시작하고(始), 임금을 섬기는 데서(於事君) 중간이 되고(中), 몸을 세우는 데서(於立身) 끝난다(終).

 

[增註此孝之終始也.

[增註] 이것이(此) 효의(孝之) 마침과 시작이다(終始也).

 

愛親者(애친자), 不敢惡於人(불감오어인). 敬親者(경친자), 不敢慢於人(불감만어인). 愛敬盡於事親(애경진어사친), 而德敎加於百姓(이덕교가어백성), 刑于四海(형우사해). 此天子之孝也(차천자지효야).

부모를 사랑하는(愛親) 사람은(者), 감히(敢) 남에게(於人) 미움받지 않는다(不惡). 부모를 공경하는(敬親) 사람은(者), 감히(敢) 남에게(於人) 업신여김 당하지 않는다(慢). 사랑과 공경을(愛敬) 부모를 섬기는데(於事親) 극진하게 하면(, 而) 도덕의 교화가(德敎) 백성에게(於百姓) 입혀져서(加), 사해에서(于四海) 본보기가 된다(刑). 이것이(此) 천자의(天子之) 효다(孝也).

 

[集解眞氏曰孝者不出乎愛敬而已推愛親之心以愛人而無所疾惡推敬親之心以敬人而無所慢易則躬行於上而德敎自儀法於下天下之人無不皆愛敬其親矣.

[集解] 진씨가 말하기를(眞氏曰) 효란(孝者), 사랑과 공경에서(乎愛敬) 벗어나지 않을(不出) 뿐이니(而已), 부모를 사랑하는(愛親之) 마음을(心) 미루어서(以) 남을 사랑하면(愛人而) 미워할 것이(所疾惡) 없고(無), 부모를 공경하는(敬親之) 마음을(心) 미루어(以) 남을 공경하면(敬人而) 업신여길(慢易) 것이(所) 없으니(則) 위에서(於上) 몸소 행하면(躬行而) 덕의 교화가(德敎) 저절로(自) 아랫사람에게(於下) 본보기가 되고(儀法), 천하(天下之) 사람이(人), 모두(皆) 자기 부모를(其親)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을(愛敬) 수 없다(矣).

 

在上不驕(재상불교), 高而不危(고이불위). 制節謹度(제절근도), 滿而不溢(만이불익). 然後能保其社稷(연후능보기사직), 而和其民人(이화기민인). 此諸侯之孝也(차제후지효야).

윗자리에 있으면서(在上) 교만하지 않으면(不驕), 높아도(高而) 위험하지 않다(不危). 예절에 맞고(制節) 법도를 삼가면(謹度), 가득차더라도(滿而) 넘치지 않는다(不溢). 그런 뒤에(然後) 자기(其) 사직을(社稷) 잘 보전해서(能保, 而) 그(其) 백성을(民人) 화목하게(和) 할 수 있다. 이것이(此) 제후의(諸侯之) 효다(孝也).

 

[增註制節自制於禮節也謹度謹守法度也貴爲國君可謂高矣富有千乘可謂滿矣高則易危在上不驕故不危滿則不溢制節謹度故不溢土神穀神惟諸侯得祭之.

[增註] 제절(制節)은, 스스로(自) 예절에(於禮節) 맞도록(制) 함이고(也), 근도(謹度)는, 법도를(法度) 삼가(謹) 지키는 것이다(守也). 존귀함이(貴) 나라의 임금이 되었으니(爲國君), 높다고(高) 말할 만하고(可謂矣), 부유함이(富) 수레 천 대를(千乘) 가졌으니(有), 가득하다고(滿) 할 만하다(可謂矣). 높으면(高則) 위태롭기 쉽지만(易危), 윗자리에 있어도(在上) 교만하하지 않다(不驕). 그러므로(故) 위태롭지 않고(不危), 가득하지만(滿則) 넘치지 않고(不溢), 예절에 맞고(制節) 법도를 삼간다(謹度). 그러므로(故) 넘치지 않는다(不溢). 사(社)는, 토지 신이고(土神), 신은(稷), 곡식 신이니(穀神), 오직(惟) 제후가(諸侯) 제사 지낼(祭之) 수 있다(得).

 

非先王之法服(비선왕지법복), 不敢服(불감복). 非先王之法言(비선왕지법원), 不敢道(불감도). 非先王之德行(비선왕지덕행), 不敢行(불감행), 然後能保其宗廟(연후능보기종묘). 此卿大夫之孝也(차경대부지효야).

선왕의(先王之) 법도에 맞는 옷이(法服) 아니면(非), 감히(敢) 입지 않고(服), 선왕의(先王之) 법도에 맞는 말이(法言) 아니면(非), 감히(敢) 말하지 않고(道), 선왕의(先王之) 덕행이(德行) 아니면(非), 감히(敢) 행하지 않고(行), 나서야(然後) 그(其) 종묘를(宗廟) 보존할 수 있다(能保). 이것이(此) 경대부의(卿大夫之) 효다(孝也).

 

[增註法度也程子曰言人宗於此而祭祀也卿大夫有家家必有廟故言保其宗廟.

[增註] 법(法)은, 법도다(法度也). 종(宗)은, 정자가 말하기를(程子曰) 言사람이(人) 이것을(於此) 종주로 삼아서(而) 제사 지낸다(祭祀也). 경대부에게(卿大夫) 가(家) 있고(有), 가에는(家) 반드시(必) 묘가 있다(有廟). 그러므로(故) 자기(其) 종묘를(宗廟) 보존한다고 말한다(言保).

 

以孝事君則忠(이효사군즉충), 以敬事長則順(이경사장즉순). 忠順不失(충순불실), 以事其上(이사기상), 然後能守其祭祀(연후능수기제사). 此士之孝也(차사지효야).

효로써(以孝) 임금을 섬기면(事君則) 충이고(忠), 공경으로써(以敬) 상관을 모시면(事長則) 순함이고(順). 충과 순함을(忠順) 잃지 않고서(不失, 以) 자기 윗사람을(其上) 섬기고(事), 나서야(然後) 자기(其) 제사를(祭祀) 지킬 수 있다(能守). 이것이(此) 사의 효다(士之孝也).

 

[集說移事親之孝事君則忠矣移事親之敬以事長則順矣士有祿位以奉祭祀故曰祭祀. [增註卽君長也.

[集說] 부모를 섬기는(事親之) 효를(孝) 옮겨서(移) 임금을 섬기면(事君則) 충이고(忠矣), 부모를 모시는(事親之) 공경을(敬) 옮겨서(以) 어른을 모시면(事長則) 순함이다(順矣). 사는(士) 녹봉과 지위를(祿位) 가지고(以) 제사를 받는다(奉祭祀). 그러므로(故) 말하기를(曰) 제사라 한다(祭祀).

[增註] 윗사람은(上), 바로(卽) 임금과 상관이다(君長也).

 

用天之道(용천지도), 因地之利(인지지리), 謹身節用(근신절용), 以養父母(이양부모). 此庶人之孝也(차서인지효야).

하늘의(天之) 도를(道) 쓰고(用), 땅의(地之) 이로움을(利) 따라(因), 몸을 삼가고(謹身) 쓰임을 아껴서(節用, 以) 부모를(父母) 봉양한다(養). 이것이(此) 서인의(庶人之) 효다(孝也).

 

[集說吳氏曰用天之道謂順天之生長收藏而耕耘斂穫各依其時也因地之利謂因地之沃衍皐濕而稻粱黍稷各隨其宜也謹身謂守身而不妄爲節用謂儉用而不妄費人能如此則身安力足有以奉養其父母矣.

[集說吳氏曰用天之道謂順天之生長收藏而耕耘斂穫各依其時也因地之利謂因地之沃衍皐濕而稻粱黍稷各隨其宜也謹身謂守身而不妄爲節用謂儉用而不妄費人能如此則身安力足有以奉養其父母矣.

 

故自天子至於庶人(고자천자지어서인), 孝無終始(효무종시), 而患不及者(이환불급자), 未之有也(미지유야). - 『孝經』 「開宗明義章」

그러므로(故) 천자부터(自天子) 서인에(於庶人) 이르기까지(至), 효에(孝) 시작과 끝이(終始) 없으면(, 而) 화가 미치지 않는(患不及) 사람이(者), 있지 않다(未之有也). - 『孝經』 「開宗明義章」

 

[增註] 孝之終始, 見上文. 事親而不能有終有始, 灾及其身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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