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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제사(小學題辭)] 소학의 머리말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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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集說] 饒氏曰小學者(요씨왈소학자), 小子之學也(소자지학야), 題辭者(제사자), 標題書首之辭也(표제서수지사야).

[集說]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소학이란(小學者), 어린아이의(小子之) 학업이고(學也), 제사란(題辭者), 책머리를(書首) 표제하는(標題之, 책이 이름) 말이다(辭也).

 

元亨利貞(원형이정), 天道之常(천지지상), 仁義禮智(인의예지), 人性之綱(인성지강).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의(天道之) 불변하는 도리요(常), 인의예지는(仁義禮智), 인성의(人性之) 벼리다(綱).

 

[正誤] 元者, 生物之始, 亨者, 生物之通, 利者, 生物之遂, 貞者, 生物之成, 四者, 謂之天道, 天理自然之本體也, 亘萬世而不易. 故曰常. 仁者, 愛之理, 義者, 宜之理, 禮者, 恭之理, 智者, 別之理, 四者, 謂之人性, 人心所具之天理也, 統萬善而不遺. 故曰綱. ○元, 於時爲春, 於人爲仁, 亨, 於時爲夏, 於人爲禮, 利, 於時爲秋, 於人爲義, 貞, 於時爲冬, 於人爲智.

[正誤] 원이란(元者), 사물을 낳음의(生物之) 시작이고(始), 형이란(亨者), 사물을 낳음의(生物之) 형통함이고(通), 이란(利者), 사물을 낳음의(生物之) 이룸이고(遂), 정이란(貞者), 사물을 낳음의(生物之) 완성으로(成), 넷은(四者), 그것을(之) 천도라고(天道) 하며(謂), 천리와(天理) 자연의(自然之) 본체며(本體也), 만세에(萬世) 걸쳐서(亘而) 바뀌지 않는다(不易).

그러므로(故) 상이라(常) 말한다(曰). 인이란(仁者), 사랑의(愛之) 이치고(理), 의란(義者), 마땅함의(宜之) 이치고(理), 예란(禮者), 공경함의(恭之) 이치고(理), 지란(智者), 분별함의(別之) 이치며(理), 넷은(四者), 그것을(之) 사람의 본성이라(人性) 하고(謂), 사람의 마음에(人心) 갖춰진 것의(所具之) 천리로(天理也), 모든 선(萬善)을 통괄하고(統而) 빠뜨리지 않는다(不遺). 그러므로(故) 벼리라고 한다(曰綱).

○원(元)은, 계절에 있어서는(於時) 봄이 되고(爲春), 사람에 있어사는(於人) 인이 되고(爲仁), 형은(亨), 계절에 있어서는(於時) 여름이되고(爲夏), 사람에 있어서는(於人) 예가 되고(爲禮), 이(利)는, 계절에 있어서는(於時) 가을이 되고(爲秋), 사람에 있어서는(於人) 의가 되고(爲義), 정은(貞), 계절에 있어서는(於時) 겨울이 되고(爲冬), 사람에 있어서는(於人) 지가 된다(爲智).

[集說] 此一節, 言天道流行, 賦於人而爲性也.

[集說] 이(此) 일절은(一節), 천도가(天道) 유행해서(流行), 사람에게(於人) 부여되어서(賦而) 성이 됨을(爲性) 말했다(言也).

 

凡此厥初無有不善(범차궐초무유불선), 藹然四端(애연사단), 隨感而見(수감이현).

무릇(凡) 이것에는(此厥) 처음에(初) 불선함이 있지(有不善) 않지만(無), 성대하게(藹然) 사단이(四端), 마음을 따라서(隨感而, 감정을 따라서) 나타난다(見).

 

[集說] 饒氏曰此者, 指上文仁義禮智之性也. 厥初, 謂本然也. 藹然, 衆盛貌. 端, 緖(序)也, 孟子曰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感者, 自外而動於內也, 見者, 自內而形於外也. 此言人性, 其初本善. 是以四者之善端, 藹藹然隨其物之所感動而形見也.

[集說]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이것은(此者), 윗글의(上文) 인의예지의(仁義禮智之) 성을(性) 가리킨다(指也).

궐초(厥初)는, 본연(本然, 생겨난 처음의 모습[指有生之初])을 말한다(謂也). 애연(藹然)은, 매우(衆) 성대한 모습이다(盛貌). 단(端)은, 실마리이니(緖也), 맹자가(孟子)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인의(仁之) 단서고(端也),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의의(義之) 단서고(端也), 사양지심이(辭讓之心), 예의(禮之) 단서고(端也), 시비지심이(是非之心), 지의(智之) 단서라고(端) 말했다(曰也).

감이란(感者), 바깥으로부터(自外而) 안으로(於內) 움직이는 것이고(動也), 견이란(見者), 안으로부터(自內而) 바깥에(於外) 드러나는 것이다(形也).

이것은(此) 사람의 성이(人性), 그(其) 처음에는(初) 본래 선하다는(本善) 말이다(言). 이 때문에(是以) 네 가지의(四者之) 선한 단서가(善端), 성대하게(藹藹然) 그 물이(其物之) 감동하는 것을(所感動) 따라서(隨而)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다(形見也).

[集說] 此一節, 言性發而爲情也.

[集說] 이 한 절은(此一節), 성이(性) 일어나서(發而) 정이 되는(爲情) 것을 말했다(言也).

 

愛親敬兄(애친경형), 忠君弟長(충군제장), 是曰秉彛(시일병이). 有順無彊(유순무강).

어버이을 사랑하고(愛親) 형을 공경하고(敬兄), 임금에게 충성하고(忠君) 윗사람에게 공손함은(弟長), 이것을(是) 변하지 않는 도리를 잡음(秉彛,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한다(曰). 자연스럼움이 있고(有順) 억지로 함이 없다(無彊).

 

[集說] 饒氏曰忠者, 盡己之謂. 弟, 順也. 秉, 執也, 彛, 常也. 言愛親敬兄忠君弟長此四者, 乃人所秉執之常性, 皆出於自然, 而非勉彊爲之也.

[集說]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충이란(忠者), 자기를 다함을(盡己之) 말한다(謂). 제(弟)는, 공손함이다(順也). 병(秉)은, 잡음이고(執也), 이(彛)는, 떳떳함이다(常也). 부모를 사랑함(愛親), 형을 공경함(敬兄) 임금에게 충성함(忠君), 윗사람에게 공손함(弟長)의 이(此) 네 가지가(四者), 바로(乃) 사람이(人) 가진 것의(所秉執之) 떳떳한 성이니(常性), 모두(皆) 자연에서(於自然) 나왔고(出, 而) 힘써 억지로(勉彊) 그것을 함이(爲之) 아니라는(非) 말이다(言也).

[集說] 此一節, 言性之見於行也.

[集說] 이(此) 한 구절은(一節), 성이(性之) 행동에(於行) 나타남을(見) 말했다(言也).

 

惟聖(유성), 性者(성자). 浩浩其天(호호기천), 不加毫末(불가호말), 萬善足焉(만선족언).

성인은(惟聖), 본성대로 하는(性) 사람이다(者). 넓고 넓은(浩浩) 그(其) 하늘은(天), 털끝만큼이라도(毫末) 더하지 않아도(不加), 모든 선이(萬善) 갖춰졌다(足焉).

 

[集說] 饒氏曰惟, 語辭. 浩浩, 廣大貌. 天, 卽理也. 毫末, 言至微也. 此言聖人, 無氣稟物欲之累, 天性渾全, 浩浩然廣大, 與天爲一, 不待增加毫末, 而萬善自足, 無少欠缺也.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유(惟)는, 어조사다(語辭). 호호(浩浩)는, 넓고 큰 모습이다(廣大貌). 천은(天), 곧(卽) 이치다(理也). 호말(毫末)은, 지극히 작은 것을(至微) 말한다(言也). 이것은(此) 성인이(聖人), 기품과(氣稟) 물욕의(物欲之) 쌓임(累)이 없어서(無), 하늘의 선이(天性) 온전하고(渾全), 넓고 커서(浩浩然廣大), 하늘과 더불어(與天) 하나가 되니(爲一), 조금이라도(毫末) 더 많아짐을(增加) 기다리지 않고도(不待, 而) 모든 선이(萬善) 스스로 충분하니(自足), 작은 (少) 부족함도(欠缺) 없다는(無) 말이다(言也).

[集說] 此一節, 言聖人之盡其性也.

[集說] 이(此) 한 절은(一節), 성인이(聖人之) 그 본성을(其性) 다한다는(盡) 말이다(言也).

 

衆人(중인), 蚩蚩(치치), 物欲交蔽(물욕교폐), 乃頹其綱(내퇴기강), 安此暴棄(안차포기).

많은 사람이(衆人), 너무 어리석어서(蚩蚩), 물욕이(物欲) 번갈아 가려서(交蔽), 마침내(乃) 그(其) 벼리를(綱) 무너뜨리니(頹), 이(此) 자포자기를(暴棄) 편안하게 여긴다(安).

 

[集說] 饒氏曰衆人, 凡民. 蚩蚩, 無知之貌. 物欲, 謂凡聲色臭味之欲也. 交, 互也, 蔽, 遮也, 暴, 害也. 此言衆人, 氣稟昏愚, 物欲交蔽. 是以頹墜其仁義禮智之綱, 而安於自暴自棄也.

[集說]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중인은(衆人), 평범한 백성이다(凡民). 치치(蚩蚩)는, 지식이 없는(無知之) 모습이다(貌). 물욕(物欲)은, 모든(凡) 소리와 색, 냄새, 맛의(聲色臭味之) 욕망을(欲) 말한다(謂也). 교(交)는, 서로다(互也), 폐(蔽)는, 막음이다(遮也), 포(暴)는, 해침이다(害也). 이것은(此) 평범한 사람(衆人)이, 기품이(氣稟) 어둡고 어리석으며(昏愚), 물욕이(物欲) 번갈아 가린다는(交蔽) 말이다(言). 이 때문에(是以) 그(其) 인의예지의(仁義禮智之) 벼리가(綱) 무너지고 떨어져서(頹墜, 而) 스스로 해치고(自暴) 스스로 버리는 것을(於自棄) 편안하게 여기는 것이다(安也).

[集說] 此一節, 言衆人之汨(骨)其性也.

[集說] 이(此) 한 구절은(一節), 평범한 사람이(衆人之) 그 본성을(其性) 어지럽히는(汨) 것을 말했다(言也).

 

惟聖斯惻(유성유측), 建學立師(건학립사), 以培其根(이배기근), 以達其支(이달기지).

성인이(惟聖) 측은하게 여겨서(惻), 학교를 세우고(建學) 스승을 세워서(立師, 以) 그 뿌리를(其根) 북돋아 주고(培), 그것으로(以) 그 가지를(其支) 자라나게 했다(達).

 

[集解] 饒氏曰斯, 語辭. 此言聖人, 憫人安於暴棄. 故爲建學立師以敎之, 使之養其仁義禮智之性, 如培壅木之根本, 充其惻隱羞惡辭讓是非之端, 與夫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 如發達木之支條也.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사(斯)는, 어조사다(語辭). 이것은(此) 성인이(聖人), 사람들이(人) 자포자기를(於暴棄) 편안하게 여김(安)을 애처로워했다는(憫) 말이다(言). 그러므로(故) 그들을 위해(爲) 학교를 세우고(建學) 스승을 세워서(立師以) 그들을 가르치고(敎之), 나무의(木之) 뿌리를(根本) 북돋아 주듯이(如培壅), 그들로 하여금(使之) 그(其) 인의예지의(仁義禮智之) 성을(性) 기르게 하고(養), 나무의(木之) 가지가(支條) 자라나듯이(如發達) 그(其) 측은과(惻隱) 수오(羞惡), 사양(辭讓) 시비의(是非之) 실마리와(端, 與), 무릇(夫) 애친과(愛親) 경형(敬兄), 충군(忠君), 제장의(弟長之) 도를(道), 채우도록 했다는(充) 것이다(也). 

[集說] 此一節, 言聖人興學設敎之意.

[集說] 이(此) 한 구절은(一節), 言성인이(聖人) 학교를 세우고(興學) 가르침을 베푼(設敎之) 뜻(意)을 말했다(言).

 

小學之方(소학지방), 灑掃應對(소쇄응대), 入孝出恭(입효출공), 動罔或悖(동망혹패), 行有餘力(행유여력), 誦詩讀書(송시독서), 詠歌舞蹈(영가무도), 思罔或逾(사망혹유).

소학의(小學之) 교육 방법이(方), 물 뿌리고 비질하고(灑掃) 응하고 대답하며(應對), 들어가서 효도하고(入孝) 나가서는 공경하고(出恭), 움직임이(動) 혹시라도(或) 어긋남이(悖) 없도록 하고(罔), 행하고(行) 남은 힘이(餘力) 있으면(有), 시를 외고(誦詩) 책을 읽으며(讀書), 노래하고(詠歌) 춤춰서(舞蹈), 생각에(思) 혹(或) 벗어남이(逾) 없도록 한다(罔).

 

[集解] 罔, 無也. 悖, 戾也. 餘力, 猶言暇日. 手曰舞, 足曰蹈. 詠歌舞蹈, 皆學樂之事也. 逾, 越也. 

[集解] 망(罔)은, 없음이다(無也). 패(悖), 어긋남이다(戾也). 여력(餘力)은, 한가한 날을(暇日) 말함과(言) 같다(猶). 손(手) 무라 말하고(曰舞), 발은(足) 도라 말한다(曰蹈). 영가무도(詠歌舞蹈)는, 모두(皆) 음악의(樂之) 일을(事) 배우는(學) 것이다(也). 유(逾)는, 넘음이다(越也).

[增註] 方, 法也. 饒氏曰此言小學之方, 必使學者, 謹夫灑掃應對之節, 入則愛其親, 出則敬其長, 凡所動作, 無或悖戾乎此也. 行此數者, 而有餘力, 則誦詩讀書, 詠歌以習樂之聲, 舞蹈以習樂之容, 凡所思慮無或逾越乎此也.

[增註] 방(方)은, 방법이다(法也).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이것은(此) 소학의 방법(小學之方)이, 반드시(必) 배우는 사람으로 하여금(使學者), 무릇(夫) 물 뿌리고 비질하고(灑掃) 응대하는(應對之) 예절을(節) 삼가고(謹), 들어가면(入則) 그 부모를(其親) 사랑하고(愛), 나가면(出則) 그 어른을(其長) 공경하니(敬), 무릇(凡) 행동하는 것에(所動作), 혹시라도(或) 이것에(乎此) 어긋남이(悖戾) 없다는(無) 말이다(言也). 이(此) 몇 가지를(數者) 실행하고서(行, 而) 남은 힘이(餘力) 있으면(有, 則) 시를 외고(誦詩) 책을 읽고(讀書), 노래를 불러서(詠歌以) 음악의(樂之) 소리를(聲) 익히고(習), 춤추는 것으로(舞蹈以) 음악의(樂之) 움직임을(容) 익혀서(習), 모든(凡) 생각하는 것에(所思慮) 혹시라도(或) 이것을(乎此) 넘어섬이(逾越) 없도록(無) 한다는 말이다(也).

[集說] 此一節, 言小學之敎.

[集說] 이(此) 한 구절은(一節), 言소학의(小學之) 가르침을(敎) 말했다(言).

 

窮理修身(궁리수신), 斯學之大(사학지대), 明命赫然(명명혁연), 罔有內外(망유내외), 德崇業廣(덕숭업광), 乃復其初(내복기초), 昔非不足(석비부족), 今豈有餘(금기유여)?

이치를 깊이 연구하고(窮理) 몸을 닦는(修身) 것은, 이것이(斯) 배움의(學之) 큰 것이고(大), 밝은 명령(明命, 천성)이 환해서(赫然), 내외<의 구분이> 있음이(有內外) 없고(罔), 덕이 높아지고(德崇) 과업이 넓어져서(業廣), 마침내(乃) 그 처음을(其初) 회복하니(復), 옛날에(昔) 부족한 것이(不足) 아니었는데(非), 지금(今) 어찌(豈) 남음이 있겠는가(有餘)?

 

[集解] 饒氏曰明命, 卽天之所賦於人而人之所得以爲性者也. 赫然, 明盛貌. 德者, 道之得於內者也, 業者, 功之成於外者也. 復, 還也. 初, 謂本然也. 此言格物致知以窮究其理, 誠意正心以修治其身, 此乃大學之道也. 然天之明命, 赫然昭著, 無有內外之間, 學者誠能從事於大學, 使物格知至意誠心正修身, 而德之積於內者極乎崇高, 業之施於外者極乎廣博, 則有以復其性之本然矣. 昔日之安於暴棄也, 此性固非不足, 今日之德崇業廣也, 此性亦非有餘. 但昔爲氣稟物欲之所蔽, 今則復其本然耳.

[集解]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명명(明命)은, 바로(卽) 하늘이(天之) 사람에게(於人) 부여한 것으로(所賦而) 사람이(人之) 얻어서(所得) 성으로 삼은(以爲性) 것이다(者也). 혁연(赫然)은, 밝고 성한 모습이다(明盛貌). 덕이란(德者), 도가(道之) 안에서(於內) 얻어진 것이고(得者也), 업이란(業者), 효과가(功之) 밖에서(於外) 이루어진 것이다(成者也).

복(復)은, 돌아감이다(還也). 초(初)는, 본연을 말한다(謂本然也). 이것은(此) 격물치지하여(格物致知以_ 그 이치를(其理) 깊이 연구하여(窮究), 성의와(誠意) 정심으로(正心以) 그 몸을(其身) 닦고 다스림을(修治) 말하고(言), 이것이(此) 바로(乃) 대학의(大學之) 방법이다(道也).

그러나(然) 하늘의(天之) 명명이(明命), 환하게(赫然) 드러나서(昭著), 내외의(內外之) 사이가(間) 있지(有) 않고(無), 배우는 사람이(學者) 진실로(誠) 대학의(於大學) 일에 종사할 수 있어(能從事), 물격(物格)과 지지(知至), 의성(意誠) 심정(心正) 수신(修身)이 되도록 하여(使, 而) 덕이(德之) 안에 쌓인 것이(積於內者) 지극하게(極乎) 높아지고(崇高), 사업의(業之) 밖에(於外) 베풀어진 것이(施者) 지극히(極乎) 넓어진다면(廣博, 則) 그 성의(其性之) 본연을(本然) 회복할(復) 수 있다(有以矣). 옛날에(昔日之) 자포자기에서(於暴棄) 편안히 여겼을 때도(安也), 이 성이(此性) 진실로(固) 부족한 것이(不足) 아니고(非), 지금(今日之) 덕이 높아지고 사업이 넓어졌어도(德崇業廣也), 이 성이(此性) 또한(亦) 남음이 있는 것이(有餘) 아니다(非).

다만(但) 옛날에(昔) 기품과(氣稟) 물욕이(物欲之) 가려진 것이(所蔽) 되었으나(爲), 지금은(今則) 그 본연을(其本然) 회복했을(復) 뿐이다(耳).

[集說] 此一節, 言大學之敎.

[集說] 이(此) 한 구절은(一節), 대학의(大學之) 가르침을(敎) 말했다(言).

 

世遠人亡(세원인망), 經殘敎弛(경잔교이), 蒙養弗端(몽양부단), 長益浮靡(장익부미), 鄕無善俗(향무선속), 世乏良材(세핍양재), 利欲紛挐(이욕분나), 異言喧豗(이언훤회).

융성한 시대가 멀어지고(世遠) 성인이 없어지니(人亡), 육경이 남지 않고(經殘) 가르침이 느슨해져서(敎弛), 아이가 길러지는(蒙養) 것이 바르지 않고(弗端), 커서는(長) 더욱(益) 경박하고(浮) 사치스러우며(靡), 마을에(鄕) 좋은 풍속이(善俗) 없고(無), 세상에(世) 훌륭한 인재가(良材) 모자라니(乏), 이욕이(利欲) 어지럽게(紛) 끌어당기고(挐), 이단의 말이(異言) 떠들썩하게(喧) 서로 친다(豗).

 

[集解] 饒氏曰人, 謂聖人. 經, 六經也. 端, 正也. 挐, 牽引也, 豗, 相擊也. 此言自前世旣遠, 聖人旣沒, 六經殘缺, 而敎法亦廢弛矣. 小學之敎廢, 則自童蒙之時, 而養之不以其正, 大學之敎廢, 則至年長而所習, 日益輕浮華靡. 是以鄕無淳厚之習俗, 世無粹美之人材, 但見利欲之習, 紛然而相牽引, 異端之言, 喧然而相攻擊也.

[集解]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인(人)은, 성인을 말한다(謂聖人). 경은(經), 육경이다(六經也). 단(端)은, 바름이다(正也). 나(挐)는, 끌어들임이고(牽引也), 회(豗)는, 서로 침이다(相擊也).

이것은(此) 이전 세대로부터(自前世) 이미 멀어지고(旣遠), 성인이(聖人) 이미 죽고(旣沒), 육경(六經) 모자람이 많아서(殘缺, 而) 가르침의(敎) 방법이(法) 또한(亦) 없어지고 해이해졌다(廢弛)는 말이다(言矣).

소학의(小學之) 가르침이(敎) 없어진다면(廢, 則) 어린 시절로부터(自童蒙之時, 而) 그 바름을(其正) 쓰지 못하고(不以) 그들을 길러서(養之), 대학의(大學之) 가르침이(敎) 없어지면(廢, 則) 나이가 장성함에 이르러서도(至年長而) 배우는 것이(所習), 날로(日) 더욱(益) 경박해지고(輕浮) 사치스럽다(華靡).

이 때문에(是以) 마을에(鄕) 온순하고 두터운(淳厚之) 습속이(習俗) 없고(無), 세상에(世) 깨끗하고 아름다운(粹美之) 인재가(人材) 없으며(無), 다만(但) 이욕의 습속이(利欲之習) , 어지러이(紛然而) 서로(相) 끌어당겨(牽引), 이단의(異端之) 말이(言), 시끄럽게(喧然而) 서로(相) 공격함을(攻擊) 보게 된다(見也).

[集說] 此一節, 言後世敎學不明之害.

[集說] 이(此) 한 구절은(一節), 후세의(後世) 배움이(敎學) 밝지 않음의(不明之) 해악을(害) 말했다(言).

 

幸玆秉彛極天罔墜(행자병이극천망타). 爰輯舊聞(원집구문), 庶覺來裔(서각래예), 嗟嗟小子(차차소자). 敬受此書(경수차서). 匪我言耄(비아언모). 惟聖之謨(유성지모).

다행히도(幸) 이(玆) 병이(秉彛)는 하늘을 다해도(極天) 떨어지지 않는다(罔墜). 이에(爰) 옛날에 들은 것을(舊聞) 모아(), 庶覺來裔(서각래예), 嗟嗟小子(차차소자). 敬受此書(경수차서). 匪我言耄(비아언모). 惟聖之謨(유성지모).

 

[集說] 饒氏曰極, 終也, 極天罔墜, 言人之秉彛萬古常存也. 爰, 於也. 裔, 衣襟之末, 來裔, 謂後學也. 嗟嗟, 歎辭. 我, 朱子自謂也. 耄, 老而昏也.

[集說] 요씨가 말하기를(饒氏曰) 극(極)은, 다함이요(終也), 극천망타(極天罔墜)는, 사람의(人之) 병이(秉彛, 천성)가 오랜동안(萬古) 항상(常) 있음을(存) 말한다(言也). 원(爰)은, 이에다(於也). 裔, 衣襟之末, 來裔, 謂後學也. 嗟嗟, 歎辭. 我, 朱子自謂也. 耄, 老而昏也.

[集說] 此一節, 言集小學開後學之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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