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止而后有定(지지이후유정), 定而后能靜(정이후능정), 靜而后能安(정이후능안), 安而后能慮(안이후능려), 慮而后能得(려이후능득).
<가서> 멈출 곳을(止) 알고(知) 나서야(而后) <마음에> 정해짐이(定) 있고(有), 정해지고(定) 나서야(而后) <마음이> 고요할 수 있고(能靜), 고요하고(靜) 나서야(而后)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고(能安), 편안해지고(安) 나서야(而后) 깊이 생각할 수 있고(能慮), 깊이 생각하고(慮) 나서야(而后) 얻을 수 있다(能得).
* 能: 조동사로 다음에 오는 동사를 '~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갖는 가능태로 바꾸어준다.
物有本末(물유본말), 事有終始(사유종시), 知所先後(지소선후), 則近道矣(즉근도의).
사물에는(物) 뿌리와 가지가(本末) 있고(有), 일에는(事) 끝과 시작이(終始) 있으니(有),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先後) 것(所)을 알면(知, 則) 도에(道) 가까울 수 있다(近矣).
* 所: 이때의 소는 그 다음에 오는 낱말을 동사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 물物이란 존재론적·공간적 개념으로 물체, 사실, 사건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으로 근본과 말단이 있고, 사事는 실천론적·시간적 개념으로 시작과 끝이 있다. 명명덕, 친민, 지어지선을 놓고 보면 명명덕은 근본이 고 친민은 말단이며 지어지선은 명명덕과 친민의 결과로 나타나는, 근본과 말단이 통합된 상태이다. 일의 진행과정에서 본다 면 명명덕이 먼저 이루어져야 친민이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명명덕이 시작이고 친민이 끝나는 부분이며 지어지선은 명명덕과 친민이 다 이루어진 상태이다. <대학중용강설, 이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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