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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후배/고문효경(古文孝經)

[고문효경(古文孝經) 제 7장] 효는 만인에게 평등한 가치다 / 효평장(孝平章) / 효망종시이환불급자 미지유야(孝亡終始而患不及者, 未之有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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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故自天子以下(고자천자이하)至于庶人(지우서인)孝亡終始而患不及者(효망종시이환불급자)未之有也(미지유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故) 천자로부터(自天子) 아래로(以下), 서인에(于庶人) 이르기까지(至), 효의(孝) 시작과(終) 끝을(始) 잊고서(而) 환란이(患) 미치지 않은(不及) 사람은(者), 아직(未) 있지 않다(之有也).”

 

효평(孝平)’이란 효에 있어서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뜻이다주희는 여기까지(7)를 하나로 뭉뚱그려 효경의 경문(經文)으로 삼았다.

 

금문에는 본 장이 제6장인 「서인장에 융합되어 있다따라서 앞에 자왈(子曰)’도 없고, ‘자천자(自天子)’ 밑에 이하(以下)’도 없고, ‘지우서인(至于庶人)’의 ()’가 ()’로 되어 있다주희는 이러한 금문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금문효경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로 시작하는 문장인데 그 앞에 자왈(子曰)’이 있는 것은 이상하며그것은 원래 하나로 융합되어 있던 것을 독립시켜 효평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선진문헌에서 ()’이라는 이름이 편명 그 자체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은 유례가 없다. 그런데 효경만이 제목에 ()’이라는 글자가 붙어있고 모든 분절(다른 문헌의 편에 해당하는)에 모조리 ()’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다. 

 

()이란 무엇인가장이란 ()’이란 글자와 동계열의 회의자인데본시 악곡에 있어서 가사가 일단락 지어지는 것을 말한다.  효경의 저자는 매우 의도적으로 효경』 전체를 하나의 음악으로 보았고그 음악이 22장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개종명의장에 대하여 효평장이라는 일단락의 중간 마무리를 독립시킨 것은 너무도 정당성이 있다. 효망종시(孝亡終始)’에서 ()과 시()라는 것은 개종명의장에 있는 身體髮膚受之父母不敢毁傷孝之始也立身行道揚名於後世以顯父母孝之終也夫孝始於事親中於事君終於立身.’이라는 말을 받고 있다고 본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공자왈이 ()’ 앞에 있는 것도 너무도 정당하다.  (효경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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