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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후배/고문효경(古文孝經)

[고문효경(古文孝經) 제 6장] 몸을 삼가고 재물을 아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서인의 효다 / 서인장(庶人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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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因天之時(인천지시)就地之利(취지지리)謹身節用(근신절용)以養父母(이양부모)此庶人之孝也(차서인지효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늘의(天之) 변화(時)를 따라서(因), 땅의(地之) 이로움에(利) 나아가고(就), 몸을 삼가고(謹身) 재물을 아껴서(節用以) 부모를(父母) 봉양한다(養). 이것이(此) 서인의(庶人之) 효다(孝也).”

 

여기 서인(庶人)이란 사()ㆍ농()ㆍ공()ㆍ상()에서 사가 빠져 나갔으므로농ㆍ공ㆍ상인데 이 중에서도 ()’을 중심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

 

서인이란 모든 권력에서 소외된 자경농을 그 모델이라고 할 때과연 그들이 천시(天時)에 인()하고 지리(地利)에 취()하여 근신하고 절용하면서 부모를 봉양하고 사는 것 외에 또 딴 무슨 방도가 있으랴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정치 즉 치국의 궁극적 목적이 바로 서인들이 근신절용하면서 초가삼간에서 부모 모시고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데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치의 구극적 목적은 서인의 효를 확보하는 데 있다.

 

그리고 서인의 효를 이토록 간결한 문장으로 처리했다는 데 효경저자의 놀라운 감각이 있다그는 서인이야말로 바른 정치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효를 다할 사람들이라고 보았으며 결코 계몽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계몽의 대상은 항상 천자(天子)였다.

 

금문에는 因天之時就地之가 用天之道分地之利로 되어 있다.  (효경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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