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라가 약해지자 예의가 없어졌다
3. 當吾先君孔子之世(당오선군공자지세), 周失其柄(주실기병), 諸侯力爭(제후력쟁), 道德旣隱(도덕기은), 禮誼又廢(예의우폐).
나의(吾) 선조이신(先君) 공자의(孔子之) 시대를(世) 당해서(當), 주나라가(周) 그(其) 권력(柄)을 잃었고(失), 제후가(諸侯) 힘써(力) 다투니(爭), 도덕이(道德) 이미(旣) 희미해지고(隱, 숨어들었고), 예의가(禮誼) 또(又) 없어졌다(廢).
- 先君: '조상'에 대한 존칭으로 쓰였다. [先君孔子生于周末.(尙書序, 孔安國)]
至乃臣弑其君(지내신시기군), 子弑其父(자시기부), 亂逆無紀(난역무기), 莫之能正(막지능정).
이에(乃) 신하가(臣) 자기 임금을(其君) 시해하고(弑), 자식이(子) 자기 부모를(其父) 시해하는(弑) 지경에 이르러(至), 난역(亂逆, 통치자에 저항하여 권력을 뺏으려 함)에 기강(紀)이 없어서(無), 이것을(之) 바로잡을 수 있는(能正) 사람이 없었다(莫).
是以夫子每於閒居(시이부자매어한거), 而歎述古之孝道也(이탄술고지효도야).
이 때문에(是以) 선생님이(夫子) 늘(每) 한가하게 거처함에(於閒居) 있으면서도(, 而) <세태를> 한탄하여(歎) 옛날의(古之) 효도를(孝道) 기록해서 전하셨다(述也).
夫子敷先王之敎於魯之洙泗(부자부선왕지교어노지수사), 門徒三千(문도삼천), 而達者七十有二也(이달자칠십유이야).
선생님이(夫子) 노나라의(魯之) 수사에서(於洙泗) 선왕의(先王之) 가르침을(敎) 베풀(敷) 때, 문도가(門徒) 삼천이고(三千, 而) <경지에> 이른 사람이(達者) 칠십이 명이었다(七十有二也).
貫首弟子(관수제자), 顔回閔子騫冉伯牛仲弓(안회민자건염백우중궁), 性也至孝之自然(성야지효지자연), 皆不待諭而寤者也(개부대유이오자야). 其餘則悱悱憤憤(기여즉비비분분), 若存若亡(약존약망).
머리를 차지한(貫首) 제자는(弟子), 안회(顔回), 민자건(閔子騫), 염백우(冉伯牛) 중궁(仲弓)이고, 본성이(性也) 지극한 효의(至孝之) 자연스러움(自然)이어서, 모두(皆) 인도함(諭,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고(不待而) 깨달은 사람이다(寤者也). 그(其) 나머지라면(餘則) 알면서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悱悱) 힘쓰고 분발해서(憤憤), 있는 듯(若存) 없는 듯(若亡)했다.
唯曾參躬行匹夫之孝(유증삼궁행필부지효), 而未達天子諸侯以下揚名顯親之事(이미달천자제후이하양명현친지사). 因侍坐而諮問焉(인시좌이자문언).
오직(唯) 증삼 만이(曾參) 보통 서민의(匹夫之) 효(孝)를 몸소(躬) 실천했지만(行, 而) 천자와(天子) 제후(諸侯) 아래의(以下) 이름을 날리고(揚名) 부모를 빛나게 하는(顯親之) 일(事)에 이르지 못했다(未達). 따라서(因) 곁에 모시고(侍) 앉아서(坐而) 그것을(焉, 효도) 물었다(諮問).
- 未達天子諸侯以下揚名顯親之事: 직역하면 표현이 어색하지만, 효가 천자 - 제후 – 경대부 – 사 - 서인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증자가 서인의 효도는 실천하였지만 그 이상의 효도는 잘 몰랐기에 공자에게 묻게 되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효경한글역주, 김용옥)
故夫子告其誼(고부자고기의), 於是曾子喟然知孝之爲大也(어시증자위연지효지위대야).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그(其) 도리를(誼) 일러주시고(告), 이 때에(於是) 증자가(曾子) 탄식하면서(喟然) 효가 중요한 것임을(孝之爲大) 알았다(知也).
遂集而錄之(수집이록지), 名曰孝經(명왈효경). 與五經竝行於世(여오경병행어세).
마침내(遂) <들은 것을> 모아서(集而) 그것을 기록하고(錄之), 이름을(名) 효경이라(孝經) 했다(曰). 오경과 더불어(與五經) 함께(竝) 세상에(於世) 행해졌다(行).
공안국은 전한 초기의 사람으로 생몰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대로 박사를 지낸 집안 출신으로 자는 자국(子國), 노국 사람이다. 공자의 11세손 또는 12세손이라고 하는데, 직계는 아니고 방계 후손이다. '오선군공자吾先君孔子'라는 표현은 공안국 자신이 공자의 후손이기 때문에 쓴 것이고, 공안국의 상서서에 '선군공자생우주말先君孔子生于周末'이라는 표현도 있다. (효경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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